매일경제와 MBN이 주최하고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가 주관하고 방송통신위원회와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 태터앤미디어, 벤처스퀘어가 후원한 모바일 창업 코리아 컨퍼런스 및 오픈 IR 행사가 지난 달 30일 양재동 엘타워에서 성황리에 치러졌습니다.
바로가기 : 모바일창업컨퍼런스 / 스타트업 오픈IR ‘슈퍼스타M을 찾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총 400여 명의 참석자가 있었으며 이 가운데 100여 명은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는 스타트업 기업들의 발표를 듣기 위해 오신 분들이었습니다.
컨퍼런스 2부에서 발표가 이어지는 오후에는 그동안 이런 종류의 행사에서 볼 수 없었던 오픈IR 행사가 있었습니다. 모바일과 소셜 부문으로 나누어 각 8개 기업들이 자신들이 회사와 서비스, 제품을 홍보하고 투자 기회를 얻기 위해 열띤 소개가 이어졌습니다.
발표 자료는 매일경제 모바일부 블로그와 벤처스퀘어에 공유되어 있으며 일부 기업의 경우 공개를 거부한 경우가 있어 일부 누락이 있을 수 있습니다. 양해 바랍니다.
2010/09/30 [발표자료 : 오픈IR] 소셜 슈퍼스타M
2010/09/30 [발표자료 : 오픈IR] 모바일 슈퍼스타M
2010/09/30 [발표자료 : 2세션] 모바일 혁명과 창업
2010/09/30 [발표자료 : 1세션] 모바일 창업투자 계획
저는 이날 행사에서 오픈IR의 소셜 부문 발표장의 사회를 맡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행사가 급하게 준비되고 치러졌음에도 무사히, 그것도 성황리에 치러졌다는 점에 뿌듯합니다.
하지만 몇가지 개선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부분이 있어서 공유합니다.
일단 행사 진행방식에 대한 지적이 있었고 추후 행사가 이어진다면 고쳐야겠다고 생각한 것들이 있습니다.
이런 종류의 행사가 이미 많이 치러졌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좀 있던데요. 사실 오픈IR 행사는 아주 캐주얼하고 자유도 높은 행사로 기획돼 있었습니다. 4개 정도의 발표 부스를 마련해서 모두 스탠딩해서 누구나 10분 정도의 발표 시간을 획득해서 발표하고 즉석으로 VC들과 상담하고… 멋지잖아요. ㅋ
그런데 행사를 주관하다보면 여러가지 사정에 의해 별도의 방을 잡고(방 크기가 적당한지 여부도 측정이 안 됐습니다) 가운데 라운드 테이블을 놓은 방을 다시 잡게 되었지요.
일단 2개의 발표 세션으로 분리했던 것도 아쉬웠다는 지적이 있었습니다. 한쪽을 들으면 다른 쪽을 들을 수 없었기 때문이었죠.
일방적인 회사 소개가 이어져서 쌍방향성 행사가 되지 못했다는 점도 깊이 반성해야 할 부분이었던 거 같습니다.
또, 벤처들의 발표 준비와 진행의 수준 차이가 너무 극명하게 나뉘었다는 지적도 있었습니다.
주어진 시간은 25분이었으나 오히려 이 시간이 너무 길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발표를 듣는 내내 내가 왜 ‘SNS가 무엇인지 강의를 들어야 할까’라는 의구심이 들 정도로 지나치게 서설이 길었습니다.
아마 다음부터는 미리 온라인 등으로 회사소개서와 제품 소개를 공유시키고 1. 왜 투자를 받아야 하는지, 2. 팀원의 구성은 어떤지, 3. 투자를 받아서 어디다 돈을 쓸 것인지, 4. 재정상태와 지분률은 어떤지, 5. 최종적으로 얼마나 투자 받을 계획인지 등으로 명확하게 가이드라인을 주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발표자들이 벤처임에도 오히려 VC들을 위한 준비가 덜했다는 것이죠.
또한 현장이 좀 지루하고 어수선한 감이 있었는데요. 이 부분도 정리를 해볼 생각입니다.
슈퍼스타 K 처럼 쇼 요소를 도입해서 현장에서 발표한 회사가 정말 투자를 받을 만한 회사인지를 즉석 투표를 거쳐 보여주고 실제적으로 심도 있는 질문을 할 수 있는 심사단을 꾸려 면전에서 질문을 하는 방식도 생각해보겠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실제로 상금을 걸어서 참여 의지를 높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슈퍼스타 M이 되면 공개적으로 투자를 받을만한 지를 검증받고 검증받았다는 이유로 주최측이 5천만원이든 1억원이든 실제 투자를 하는 것이지요.
이런 개념은 처음부터 오픈IR의 궁극적인 모델이기도 했습니다. 이미 제가 많은 분들에게 이야기하고 다녀서 아시는 분들도 있을 겁니다. 어제 행사를 계기로 후원에 대한 문제가 해결될 기미가 보이네요. 좀더 노력해보겠습니다.
앞으로 이 행사가 더 발전된 방향으로 2회 3회씩 이어질지는 아직 결정된 바 없습니다. 하지만 어제 주최측 뒷풀이에서는 1년에 2번 정도의 정기 행사로 만들자는 의견도 있었고 많이들 긍정하는 것을 보니 정기 행사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다만 1회성 이벤트 행사가 아니라 오히려 상시적인 오픈IR 구조를 만들어 놓고 이 가운데 행사에 발표자료 선정되는 소수를 가려내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좋다는 생각입니다. 그래서 사실 벤처스퀘어라는 미디어를 만든 것이기도 하구요.
벤처스퀘어에 오전중으로 어제 발표한 내용들이 올라갈 겁니다. 하지만 그것은 공유의 시작에 불과합니다. 해당 기업들은 자신들이 어제 소개한 내용들을 더 공개적으로 알리고 구체적으로 다듬고 피드백을 받는 창구로 벤처스퀘어를 이용해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발표 자료를 올린 기사의 편집 권한을 해당 기업에 드릴 예정입니다.(해당 기업들은 아이디를 신청해주시면 필진 등록해드립니다.)
앞으로 더 많은 일을 해야 겠지만 일단 시작했다는 데 의의를 두겠습니다. 어제 오히려 더 뭔가 내놓으라는 식의 태도가 있기도 했는데요. ^^ 잘해 줄 때 잘 준비해서 함께 노력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10월 23일에는 오픈업 행사가 삼성동 MS 사무실에서 준비됩니다. 최환진 벤처스퀘어 파운더께서 정기적으로 개최해 온 스타트업 행사인데요. 곧 행사 내용을 공유토록 하겠습니다.
어제 행사에 참여해주신 모든 벤처 관계자 분들과 준비하느라 고생한 추최측, 그리고 떨리는 마음으로 발표를 준비해주신 연사와 벤처 경영인 여러분들게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