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읽은 글 하나 소개. 지난번 블로그에 ‘스토리가 중요한 이유‘라는 글을 쓴 적이 있다. 우리는 투자자를 설득하기 위해서, 고객을 설득하기 위해서 제품의 장점과 숫자에 집중하게 되기 쉽지만, 정작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은 ‘스토리’라는 내용이었다.
Medium에 올라온 이 글은 Munchery라는 스타트업의 창업자가 $28M (약 300억원)의 투자를 받게 되기까지의 내용을 글로 쓴 건데 가볍고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 꼭 ‘도망쳐 나와 보트 타고 건넜다는’ 이야기가 있어야 투자를 받는다는 것은 아니지만, 3년간 갈고 닦은 피치(pitch)를 그대로 소개했으니 읽어보면 도움이 될 것 같다.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한다.
트라이: 제 이름은 Tri이며, 저는 이민자입니다. 베트남에서 보트로 도망쳐 나온 그런 사람 중 한 명이죠. 11살때 할머니와 형, 그리고 다른 100명의 사람과 함께 도망쳤고, 강렬한 태양이 쪼이는 망망대해에 5일간 있기도 했습니다.
TRI: Hi, my name is Tri and I’m an immigrant. I’m one of those escaping boat people from Vietnam you might have heard about. When I was 11 years old, I escaped with my grandma and older brother in a tiny boat with 100 people packed like sardines. We were in the open sea, under the hot tropical sun, for 5 days.
그리고 이렇게 진행된다.
콘래드: 저는 트라이를 10년간 알고 지냈습니다. 버클리 스타트업에서 처음 만났죠. Munchery에 대한 아이디어를 들었을 당시 저축한 돈이 많지 않았고 우리 둘 다 아이들이 있었습니다. 안락하고 높은 연봉을 주는 직업을 그만뒀죠. 실패는 옵션이 아니었습니다. 둘 다 가족이 있었으니까요.
CONRAD: I’ve known Tri for over 10 years now. We first met at a Berkeley startup as early team members, where he ran engineering and I ran UX. When Tri told me about the idea of Munchery, he was trying to solve a problem I knew very well. At the time, I had a 1 month old and a 16 month old and it was really hard to plan for dinner. I didn’t have much savings as a safety net and we both had really young kids. With the blessing of our wives, we both took a calculated risk and kissed our comfortable, high-paying day jobs goodbye to start Munchery. Failing wasn’t really an option. Our families were on the line.
여기서 중요한 건, 투자자에게 있어서 ‘우리는 장난으로 하는 거 아니고,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흔들리지 않고 끝까지 해낼 것이다. 그리고 이 창업팀은 즉석에서 결성된 것이 아닌, 오랜 시간 검증을 통해 단단히 다진 관계를 가지고 있다’라는 내용을 전달해야 한다는 것. 그게 부족한 회사에 투자했다가 투자금을 손실 처리해본 경험이 있기에 더 공감이 간다.
글 : 조성문
출처 : http://goo.gl/jDa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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