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IT벤처업계에서
투자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잠깐 제 메일을 열고
관련 보도자료를 확인해보겠습니다.
가장 최근 건만 하더라도
옐로모바일(150억원)
아이디인큐(34억원)
네오위즈블레스스튜디오(200억원)
채널브리즈(30억원)
리얼클릭(20억원)
쿠팡(1100억원)
마이리얼트립(10억원)
500videos(8억원)
스타일쉐어(25억원)
분명 이중에서는
“뭐야? 얘네가 왜 받았어”
라는 문제제기를 받을 만한
회사도 있을 것이라고 보는데요.
이와 관련해서
많은 전문가, 종사자들은
다음과 같은 주장을 합니다.
“시중에 투자금이 넘치고 있으며
대부분 피투자사들은
퍼포먼스 이상의
벨류에이션을 측정받고 있다!”
이를 뒷받침하는
객관적 데이터도 존재하는데요.
중기청과 한국벤처캐피탈협회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조3845억원의
벤처투자금 중에서
소프트웨어, 모바일 등
IT 분야 기업에 대한 비중이
35.2%를 차지했습니다.
2008년부터 2012년까지
20%대에 머물고 있다는 사실을
돌이켜보면 굉장히 상황이
핫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업계 체감은 훨씬 심하다능..)
“왜 그럴까?”
“흠.. 일단 정부의 기조를
빼놓을 수가 없을 듯”
“IT강소기업을 대거 육성한다는
이른바 창조경제정책을 푸시하자
국민연금, 우본, KT, SK, 네이버 등
현금 많은 공기업과 대기업이
벤처펀드에 출자하고 있지”
(유느님, 아니 박느님
심기는 어떠신지)
“펀드로서는
매년 최소 수십억원 현금을
소진해야 해야 돼.
그래서 투자소식이 잦는 것이지”
“음”
“꼭 그것 뿐만은 아니야.
예전 성공사례도 많은 영향을 미쳤어”
“예를 들면 모바일 메신저 운영업체
카카오는 포털 2위 업체 다음을 삼켰고
쿠팡, 티몬 등 소셜커머스 회사들은
현재 직원 1000명이 넘어”
(Wassup, 마이피플?)
“그리고 선데이토즈는
애니팡을 국민게임으로 만들며
코스닥에 입성,
일약 스타돔에 올랐지”
(밥만 줘. 쑥쑥 커줄게~!)
“즉 모바일시장은 분명 큰다.
카테고리별로 잘 나가는 애들을 찾아
돈을 박아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된 거야”
“그렇다 보니 과열 분위기도
나타나고 있어”
사례1
“Wassup, 형 오랫만이야”
“너 벤처한대매”
“하지”
“팀원이 누구누구야?”
“주로 지인들이지.
스펙은 아주 쩔어.
네이버, 삼성, 카이스트 등”
“오.. 레알?
오케! 내가 투자한다”
“잉.. 아직 아이템도
안 정했는데?”
“괜찮아. 나 너 믿어.
우리는 브라더자나”
(팀스펙이 좋으면
망하더라도 대기업에
재능인수가 되거든)
(그러면 최소 투자금은
건질 수 있다는 말씀!)
(세상에 공짜가 어딨어? ㅎㅎ)
사례2
“너 들었어?
뭐시기팀이 투자받았대”
“얼마래?”
“30억원”
“헐퀴.. 기업가치가
대략 100억원을 넘었다는 거네”
“그렇지”
“걔네가 왜? 돈도 못벌자나.
그렇다고 트래픽이 많아?
그저 실리콘밸리 거시기 서비스
베낀 거 아냐”
“그 대표가 경진대회 나가고
언론 막 타고 그랬자나.
아마 그 약빨이 큰 거 같애”
“근데 걔네들 수익모델은 뭐래?”
“음.. 대표이사 피칭실력?”
-_-;
“이거 완전 거품 아님?”
“거품이란 말은 함부로 쓰면 안돼.
사실 거품이란 꺼지기 전까지
그 실체가 무엇인지
아무도 모르는 거야”
“예전 닷컴열풍 때도
거품이라는 말이 많이 나왔지만
결국 여기서 하이테크 선도기업이
등장한 게 사실이고..”
“그리고 예전 과열현상을
경험하고 학습하면서
‘눈먼 돈’이 많이 줄기도 했어”
”무릇 IT산업이란
매년 10% 이상 성장하는
유일한 산업으로서
국가 미래경제를 책임지자나”
“이를 감안하면
크게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고 봐”
“흠”
“물론 몇가지 아쉬운 점은 있지”
“뭔데?”
우려사항 하나
“우선 업계 이야기를 들어보면
정작 투자할 곳이 별로 없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
“확실히 유동성이 넘치긴 하나보네
이를 해소하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유능한 자원들이 앞으로 더욱 많이
스타트업 분야로 뛰어들어야지.
이들을 도와줄 펀드, 보육기관은 많은데
정작 기업이 많지 않아.
선수보다 감독이 많은 격이야”
(좀 더 허리가 많아져야..)
“여러 가지 지원책도 모색할 수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젊은이들이 쿨해져야돼”
우려사항 둘
“투자금이 너무 상위층에 몰리고 있어.
부익부 빈익빈이랄까.
고스펙팀은 쉽게 투자를 받는 반면
저스펙팀은 기회를 잡기 힘들지”
“음.. 그건 우리도 할말이 있어.
심사를 하는데 실행력이 물음표이고
비즈니스 모델이나 시장성이
완전 별로인 애들에게
투자할 수는 없는 거야”
“우리가 자산사업하는 것은 아니자나.
어차피 LP(유한책임투자자) 돈으로
하는 건데”
“그건 알아. 마땅히 그래야 하고..
그런데 실력, 실적 모두 나쁘지 않은데”
“저스펙이라 좀 불안하다는 이유로
심사에 떨어지고 벨류에이션 깎이고
어쩔 수 없이 연대보증으로
대출받는 사장님들이 꽤 많아.
이들에게도 좀 더 관심을 달라는 이야기야”
(Touch my body…)
우려사항 셋
“마지막으로 수억, 수십억원 단위의
초기투자는 많은 반면
수백억, 수천억원 단위의 대형투자는
찾아보기 힘들어”
“유망기업들이 공개시장가기 전까지
건실하게 투자를 받아야 하는데
중간다리가 비어있는 느낌이랄까”
“공격적인 펀드의 등장, 혹은 M&A 활성화가
현실적인 방안이 아닐까 싶네”
“근데 셋 모두 단기간 해결되기 힘든 문제..
길게 보고 가야..”
글 : 최용식
출처 : http://goo.gl/xjTHZ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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