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서비스 업계에서 또 한번 1조원대의 빅 딜이 성사되었습니다. 구글이 거의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던 게임 방송 플랫폼/서비스인 트위치(Twitch)를 아마존이 인수했다는 소식입니다. 구글은 자사의 사용자 생산 컨텐츠(User Created Contents) 플랫폼인 유튜브에 이어 실시간 게임 방송 플랫폼인 트위치까지 인수하며 On Demand 와 Live 의 두가지를 다 잡으려던 계획이 물거품이 된 것 같습니다.
(관련글 : 2014/05/20 – 유튜브(YouTube), VoD를 넘어 스트리밍(Streaming)으로! – 트위치(Twitch) 인수설)
트위치는 월간 활성 사용자수가 5500만명에 이르고 게임 방송을 진행하는 브로드캐스터가 10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서비스가 시작된지는 3년정도밖에 되지 않는 신생서비스이지만 지금까지 3500만달러의 투자를 받았습니다. 이번 인수건에 대해서 가장 궁금한 것은 아무래도 아마존이 어떤 방식으로 서비스를 유지해 나갈 것이고 1조원이라는 배팅의 이면에는 어떤 수익모델에 대한 고민이 있었을 것이냐 하는 점입니다.
아마존은 킨들 시리즈를 필두로 하며 다양한 컨텐츠 공급을 시도해오고 있습니다. 전자책 분야에서는 확실히 아마존은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긴 합니다만 동영상 컨텐츠 등의 영상 미디어 분야에서는 경쟁자들에 비하여 성적이 아주 좋은 편은아닙니다. 가장 먼저 트위치 인수소식이 나온 이후 화자되었던 이야기가 이런 동영상 컨텐츠의 일환이 될 것이냐 하는 점이었습니다.
트위치는 게임 방송 플랫폼으로 사용자들이 직접 참여하여 방송을 만들고 시청하는 서비스입니다. 게임을 소재로 하기 때문에 주사용자층이 10~20대가 많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때문에 주머니가 가벼운 이 세대들에게 전통적인 컨텐츠 판매나 수익을 만들어 내는 것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다만 월간 사용자수가 5500만명에 이른다는 점은 아마존이 “광고” 에 대한 메리트를 느낄 수 있게 할만한 숫자입니다.
트위치는 사용자들의 충성도와 컨텐츠 소비 관점에서 압도적인 숫자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유튜브가 그러하듯 사전 시청 광고나 영상 위에 오버레이되는 광고를 도입했을 때 상당한 효과를 가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 트위치는 외부 조달자금 이외에 도네이션(Donation)을 통해 수익을 만들어 내고 있고 이중 일부를 브로드캐스터들과 나누는 형태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아마존의 트위치 인수 이후 서비스를 어떻게 운영해 나갈지, 수익모델을 만들어 나갈지는 지켜봐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단순히 등록 사용자수나 월간 활성 사용자수 뿐만 아니라 얼마나 사용자들이 충성도 높게 서비스를 이용하고 참여하는가에 더 관심을 많이 가져야 할 시기라는 생각도 듭니다.
트위치 공식 웹사이트 방문해 보기 [바로가기]
글 : NOPD
출처 : http://nopdin.tistory.com/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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