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라` 發 모바일 혁명
“모바일 시대엔 1~2년도 늦다.”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다음과 합병을 결의한 이유에 대해 최근 카카오 임직원에게 설명한 말이다.
2002년 네이버가 한게임을 합병해 NHN이 된 이후 당시 인터넷 포털 1위였던 다음과 치열하게 경쟁했고 결국 네이버 압승으로 판가름났다. 하지만 2014년 한국 모바일 전쟁은 인터넷이 아닌 `메신저`에서 벌어지고 있다. 라인은 글로벌 4억90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데 가입자가 폭발적(하루 평균 70만~80만명 순증)으로 늘어 연말, 내년 초까지 6억명 돌파를 바라보고 있다. 카카오도 1억4000만명에서 꾸준히 늘고 있다.
라인과 카카오 경쟁은 한국 모바일 벤처들에 대한 글로벌 벤처캐피털(VC) 관심으로 나타났다. 한국 모바일 벤처 파이브락스를 약 400억원에 인수한 것으로 알려진 실리콘밸리 회사 탭조이의 스티브 워즈워드 사장은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라인과 카카오가 한국 출신 기업이라는 것이 (실리콘밸리에도) 많이 알려져 지금 VC들이 한국 모바일 벤처들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국내 소셜커머스 쿠팡도 지난 5월 미국의 유명 VC 세쿼이아캐피털(회장 마이클 모리츠)로부터 1억달러 투자를 받았는데 이 같은 투자도 국내 모바일 벤처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임지훈 케이큐브벤처스 대표는 “한국 모바일 스타트업에 대한 글로벌 캐피털 관심이 높아졌으며 우리에게도 유망 벤처를 소개해달라는 부탁을 한다”며 “한결같이 카카오와 라인이 한국 모바일 산업에 대한 눈을 뜨게 했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카카오, 라인 등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글로벌로 진출하는 사례도 또 다른 카라효과로 꼽힌다. 실제 국내 게임업체인 위메이드는 모바일 게임 `라인 아이스큐픽`을 라인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 판매 중이다.
카카오와 라인은 게임, 스티커 등 기존 수익 외에도 `옐로아이디` `라인@` 등 중소ㆍ소상공인용 메신저 서비스를 내놓고 있는데 이는 또 다른 유통 채널로 각광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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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손재권 기자(매일경제)
출처 : http://goo.gl/oh0a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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