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명이 힘을 합쳐 시작하는 스타트업(초기벤처)이 성공하기 위해선 일회성 초기투자로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뛰어난 팀워크가 성공적인 후속투자를 위한 전제조건입니다.”
초기 기업 투자전문 벤처캐피털(VC) 본엔젤스 벤처파트너스 강석흔 공동창업자 겸 이사(41)는 “팀원 간의 신뢰와 협력”이 성공하는 스타트업의 핵심요소라며 이렇게 말했다. 특히 후속투자를 이끌어 내기 위해 사업아이템을 고쳐나가는 것은 쉽지만 팀원들의 인성이나 역량을 바꾸는 것은 어렵다고 강조했다.
2010년 4월 설립돼 국내를 대표하는 스타트업 벤처투자사로 자리매김한 본엔젤스는 올해에만 20개가 넘는 스타트업에 투자하며 스타트업 생태계에 큰 몫을 담당하고 있다. 최근까지 비트패킹컴퍼니, 마이쿤, 마이리얼트립 등 본엔젤스가 투자한 스타트업마다 후속투자유치를 성공하며 `본엔젤스 투자=후속투자`라는 공식을 만들어냈다. 그는 “본엔젤스는 기존 벤처투자사와 달리 투자 절차를 2~3단계로 단순화하고 스타트업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그 팀의 가능성을 본다”고 말했다. 현재 본엔젤스는 220억원 규모의 국내 최초 민간벤처투자펀드 `페이스메이커펀드`를 운영하고 있다. 실제로 IT 창업에 성공한 19명의 엔젤투자자들이 사재를 털어 펀드에 참여했다. 1차 투자액인 88억원 중 절반이 넘는 금액에 대한 투자가 집행됐다.
강 이사는 “처음 계획보다 훨씬 짧은 시간 내에 많은 스타트업에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는 그만큼 좋은 아이템으로 사업을 펼쳐나가는 스타트업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들어 급성장하는 스타트업 붐을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사람들도 많지만 결코 쉽사리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며 “실제 유능한 인재들이 속속 참여하고 정부와 민간의 지원이 늘어나는 등 성공적인 생태계 조성을 위한 유의미한 움직임이 관측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국내 스타트업은 기업공개나 국내 대기업 인수ㆍ합병 등을 통한 자금회수가 잘 이뤄지지 않는다는 게 그의 지적이다. 그는 “미국, 중국, 일본 등 해외 벤처투자사들이 한국 스타트업에 큰 관심을 가지고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며 “대신 국내 대기업들이 국내 스타트업에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면 해외 기업에 그 기회를 빼앗길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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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추동훈 기자(매일경제)
출처 : http://goo.gl/B5BFf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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