넵스토어 “구글 플레이스토어의 대안 마켓으로!”

구글은 다른 나라에 비해 한국 게임 개발사를 우대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해외 판로 개척을 도와주고, 구글 플레이 추천 앱에는 국내 게임사들의 게임이 즐비합니다. 구글이 집행하는 공중파 광고에는 다수의 게임이 노출되죠.
구글이 이 같은 혜택을 주는 이유는 자체 매출 증대를 위한 노력도 있지만, 카카오와 같은 채널링 사업자, 네이버 앱스토어 같은 제3마켓의 부상을 견제하려는 의도도 분명히 있겠죠?

어떤 플랫폼 시장이든 독점보다는 경쟁상태일 때, 플랫폼 참여자나 소비자 모두 이익을 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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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의미에서 네이버 앱스토어와 티스토어 담당자분을 연달아 만나 ‘현재’와 ‘미래’에 대해서 들어봤습니다. 이분들이 잘해야 독점 구도를 깰 수 있죠.

네이버 앱스토어는 지난 2012년 6월 서비스를 시작해, 지난해 4월부터 인앱결제를 지원하며 본격적으로 경쟁에 뛰어들었습니다. 아직은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지만 지난 7월 기준 15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면서 선전하고 있습니다.
또 7(개발사) : 3(앱스토어)의 수익배분을 하는 다른 앱스토어에 비해, 네이버 앱스토어는 8(개발사):1(네이버):1(이용자 마일리지)의 수익 배분이 특징이죠.

◇카카오게임 기준 수익 배분 비교(자료=스타트업리포트)
◇카카오게임 기준 수익 배분 비교(자료=스타트업리포트)

다음은 네이버 김준영 앱스토어 셀장과의 일문일답!

– 네이버 앱스토어 ‘셀’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김준영 네이버 앱스토어 셀장 : 현재 네이버 앱스토어 셀에는 20여명의 개발자와 20여명의 제휴 마케팅 인원 등 총 40여명(검수 인원 제외)이 좋은 콘텐츠를 찾고, 이용자들에게 알리기 위해 고분분투하고 있습니다.

▲홍보 웹툰인지, 디스 웹툰인지 잘 구별할 수 없는 에서 네이버 부장님으로  등장하는 이분의....실제 모델이 김준영 앱스토어 셀장님이라고 할 수 있다.(사진=네이버 웹툰)
▲홍보 웹툰인지, 디스 웹툰인지 잘 구별할 수 없는 <아직도 안 깔아 보았나!? 넵스토어!>에서 네이버 부장님으로 등장하는 이분의….실제 모델이 김준영 앱스토어 셀장님이라고 할 수 있다.(사진=네이버 웹툰)

좋은 콘텐츠를 찾아다니는 ‘을’을 입장으로 많은 게임사를 만나고 있습니다. 네이버의 경우 정식 제휴 메일을 게임사로부터 받으면 당일 답장 & 응답 5일 내 미팅을 기본으로 하고 있죠.

-숫자를 들어 네이버 앱스토어 자랑을 좀 해주신다며?

연말쯤 가면 여러 수치들을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만 아직은 시기상조인 것 같습니다. 다만 최근 들어 여러 게임사들이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저희 쪽으로 게임을 동시 출시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또 이용자분들의 다운로드 숫자로 드라마틱하게 늘고 있습니다.

-네이버 앱스토어의 최대 특징은?

집객 대비 결제 전환율이 타 스토어에 비해서 높습니다. (예전 평균 결제전환율 4%로 나온) 스타트업리포트 자료도 봤는데, 그것보다도 매우 높은 수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이용자에게 돌아가는 10% 마일리지의 경우 네이버 앱스토어에서 재소진되는 비율 85% 이상입니다.

▲네이버 앱스토어에서 제공하는 할인쿠폰은 네이버가 비용을 부담한다(사진=네이버웹툰)
▲네이버 앱스토어에서 제공하는 할인쿠폰은 네이버가 비용을 부담한다(사진=네이버웹툰)

-가장 좋은 성과를 낸 게임은?

‘넥슨의 피파온라인 3 M’이 구글 플레이스토어보다 한 달여 먼저 출시돼 6주만에 네이버 앱스토어에서만 10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습니다. 매출을 공개할 수는 없지만, 매우 높게 나왔습니다.

또 최근에는 구글플레이 스토어와 네이버 앱스토어 매출이 비슷한 다른 게임들도 많습니다.

피파온라인3 M 이후 네이버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동시에 게임을 출시하는 경우도 늘고 있죠.

-좋은 성과도 있지만, 아직은 국내 게임사들에게는 ‘패자부활전’ 정도의 마켓인 것 같습니다. 또 네이버 앱스토어에서 번 돈으로 구글 플레이용 광고 하는 경우도..

냉정한 현실인 것 같아요. 네이버에서 게임을 노출해주면 플레이스토어에서 게임 다운로드가 급증하는 경우가 많더라구요(웃음).

또 사용자들이 네이버 앱스토어를 다운받으려 해도 설치가 복잡해, 중간에 포기하고 구글 플레이를 찾는 모습을 보기도 합니다. 더 열심히 해서 저희도 배포력을 늘리는 수 밖에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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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웹툰에서도 '오고 가는 사람은 적은 곳'으로 묘사되는 네이버 앱스토어. 분명히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비해 배포력은 아직 크게 뒤쳐진다. 다만 자기 서비스도 디스하는 판국에, 구글 플레이스토어는 30%를 때가는 매정한 '시장관리'로 집중 공격을..(사진=네이버 웹툰)
▲홍보웹툰에서도 ‘오고 가는 사람은 적은 곳’으로 묘사되는 네이버 앱스토어. 분명히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비해 배포력은 아직 크게 뒤쳐진다. 다만 자기 서비스도 디스하는 판국에, 구글 플레이스토어는 30%를 때가는 매정한 ‘시장관리’로 집중 공격을..(사진=네이버 웹툰)

-입점 시 RPG게임만 우대한다는 불만도..

캐주얼도 여러 번 시도해봤는데, 아무래도 아직 네이버 앱스토어 사용자분들 중에 라이트 유저가 적은 것 같습니다.

-결제 에러가 난다는 게임사들과 이용자들의 불만도 있습니다.

결제 시 간혹 에러가 발생하는 문제는 알고 있습니다. 조만간 새로운 개발사용 SDK 배포해 문제를 해결할 생각입니다.

-혹시 네이버 앱스토어에서 직접 퍼블리싱을 하거나, ‘라인’에 게임을 넣을 수 있도록 연결해줄 수는 없나요?

퍼블리싱은 저희의 사업 영역이 아니므로 당분간은 안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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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라인 관계자분들 만나는 것은 저희도 힘들어요(웃음). 이제는 전혀 다른 회사라고 봐야 합니다.

저는 금요일 무료앱 배포 때, 네이버 앱스토어에 접속합니다. 네이버 앱스토어를 데일리 서비스로 만들기 위한 노력은?

네이버 앱스토어는 데일리 서비스가 아니라고 생각해요. 사진, 카메라, 교육 등 필수앱 등을 갖추고, 좋은 신규 앱을 푸시하는 형태가 좋은 것 같습니다.

게임앱 이야기는 아니지만, 구글 플레이스토어를 보면 신규 진입앱의 입지가 굉장히 좁습니다. 반면 네이버 앱스토어는 교육이나 출판 앱들이 좋은 성과를 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용자분들이 주 1회 정도 찾으실 때 풍부한 콘텐츠를 구성해 앱스토어 이용에 불편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 아시안게임, 방학, 운동 등 좋은 테마 서비스로 꾸준히 기획하고 있습니다.

 

▲메신저 라인에서는 주기적으로 네이버 앱스토어 혜택에 대한 푸쉬가 온다. 사실 이런 부분은 카카오와 네이버가 협력을 하면 거대 공룡 '구글'에 맞설 수 있는 국내 업체들 사이의 좋은 협력 모델이 될 수 있다. 카카오톡 내에서 '넵스토어 추천게임' 같은 푸쉬를 넣는다면? 카카오는 앱스토어가 없고, 라인은 국내에서 죽을 쓰고 있는 상황에서 서로 윈윈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것도 좋은 접근이라는 생각이 든다.
▲메신저 라인에서는 주기적으로 네이버 앱스토어 혜택에 대한 푸쉬가 온다. 사실 이런 부분은 카카오와 네이버가 협력을 하면 거대 공룡 ‘구글’에 맞설 수 있는 국내 업체들 사이의 좋은 협력 모델이 될 수 있다. 카카오톡 내에서 ‘넵스토어 추천게임’ 같은 푸쉬를 넣는다면? 카카오는 앱스토어가 없고, 라인은 국내에서 죽을 쓰고 있는 상황에서 서로 윈윈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것도 좋은 접근이라는 생각이 든다.

-인디게임에 대한 지원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아직도 인디게임 만드시는 분들께는 저희 문턱이 높다는 인상이 강하다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먼저 찾아가기도 했습니다. 네이버 앱스토어는 지난 7월 18일에 개최된 ‘실험 게임 페스티벌(Out Of Index, 이하 OOI)’의 관계자분들을 만나, 홍보, 마케팅 등에 도움을 드렸어요.

저희 홍보를 떠나, 정말 좋은 취지의 행사라는 생각에 지원했습니다.

또 지난 8월 7일부터 모바일 메인 앱/게임판 및 앱스토어 앱 등에 ‘독립개발자의 특별한 게임들’이라는 테마로 독립 개발사의 게임을 노출 중입니다.

게임 배포 장려를 위해 설치 시 1000원 할인쿠폰도 지급 중으로, 현재 10개 게임이 등록되어 있습니다.

▲김준영 넵스토어 셀장님(사진=네이버)
▲김준영 넵스토어 셀장님(사진=네이버)

-향후 발전 방안은?

: 올해는 배포력 확보하기 위해 더 노력할 계획입니다.

게임사들과 미팅을 진행하면 높은 수수료 때문이라도 네이버 앱스토어가 빨리 더 성장했으면 좋겠다는 요청을 많이 받습니다.

올해는 사용자를 늘려 앱 배포력을 확보하는 데 계속 주력할 생각이지만, 내년에는 국내 게임사들이 네이버 앱스토어에서 거두는 성과를 자랑스럽게 이야기할 수 있도록 하고 싶습니다.

지금까지 김준영 셀장님과의 인터뷰 내용을 정리해 봤습니다.

네이버는 금요일 무료앱, 네이버 부담 부담하는 쿠폰비용, 각종 지원 등 운영비용으로 10% 수수료를 모두 사용해 1%의 이윤도 남기지 않는다고 합니다.

또 통신사나 제조사가 선탑재 해주지도 않고, 구글 플레이 노출이 안되는 상황에서 ,고분분투하며 17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해 일정 매출을 만들어 내는 점도 높이 살만한 부분인 것 같습니다.

물론 아직 네이버가 상위에 노출해주는 게임만 어느 정도 매출이 발생하고, 구글에 비해 한번 상위에 진입한 게임의 매출 유지가 짧다는 건 분명한 한계인 것 같습니다. 다음 포스팅은 티스토어에 대한 내용을 전해드리겠습니다^^

P.S : 요즘 게임업체분들을 만나보면 “‘구글 플레이 추천노출’에 들어가려면 네이버 앱스토어나, 티스토어에 동시 출시하면 안된다”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만약 이 이야기가 사실이라면, 국내외 서비스를 떠나, 독점적 시장 지배력을 가진 플랫폼 회사의 맹백한 타 플랫폼 차별행위라고 볼 수도 있지 않을까요? 공정위는 이런거나 좀 조사해 봤으면…

글 : 최준호
출처 : http://goo.gl/fUVHQ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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