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지원하는 문화기술(CT) 사업이 영화 및 공연장과의 접목을 통해 속속 결실을 맺고 있다.
문체부와 한콘진은 지난 2003년부터 11년간 국가 6대 핵심기술 중 하나로 문화기술(CT) 사업을 지원해 오고 있다. 올 해는 전년 대비 70억 원 증액된 384억 원의 예산을 반영해 문화기술 분야 강소기업 육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한콘진은 영상, 뉴미디어 분야의 과제 수행 사업을 통해 중소기업들의 문화기술 육성에 집중 지원을 펼치고 있는 상황이다. 이를 통해 CG를 비롯해 영화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폭발효과, 물 효과, 디지털 액터 등의 존재를 사실처럼 묘사하는 VFX 기술을 개발하는 우리나라 중소기업들의 문화기술 역량 향상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먼저 매크로그래프는 2,000만 관객을 바라보고 있는 영화 ‘명량’의 특수효과를 작업한 업체로 한콘진의 디지털크리쳐, 디지털합성, 저작도구개발 사업 수행에 참여해 국내 CG/VFX 연구개발기술을 한층 향상 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영화 ‘명량’의 CG를 담당한 매크로그래프 이인호 대표는 “한콘진의 사업수행을 통해 쌓은 노하우로 ‘명량’ 영화의 마지막 61분간의 전투씬 90% 이상을 CG/VFX로 제작했다”며 “완벽한 재현을 위해 100여명의 인원이 약 2년 동안 작업에 몰두해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배 위의 백병전 장면에서는 전투를 벌이는 병사들을 실사 수준의 디지털 생명체를 제작하는 디지털 액터 기법을 이용해 실제 배우처럼 보이게 합성하는 기술을 적용했다. 덕분에 실제 백병전 현장에서는 불과 20명 정도의 배우를 이용해 실감나는 전투장면을 재현해 냈다.
그 외에도 매크로그래프는 자체개발한 유체 시뮬레이션 ‘파랑’ 소프트웨어로 울돌목의 회오리 물결, 왜군선이 폭격되며 물이 튀는 장면, 물, 안개와 같은 수중표현을 실감나게 구현해 냈다.
매크로그래프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2013년 중국 흥행 1위 주성치 감독의 ‘서유항마편(Journey to the west)’, 2014년 중국에서 흥행 1위를 달리고 있는 ‘더몽키킹3D(The Monkey King 3D)’를 비롯해 최근에는 바다를 배경으로 하는 ‘연평대전’, 중국의 ‘미인어’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지난 9월 4일 개막한 ‘2014광주비엔날레’에서도 한콘진의 문화기술 지원사업에 참여한 영상전문업체 ‘비주아스트’가 첨단 문화기술을 선보였다. ‘비주아티스트’는 첨단 3D 맵핑(미디어 파사드)영상 기술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업체로 ‘2014광주비엔날레’의 개막공연을 담당하며 화려한 서막을 알렸다.
비주아스트는 ‘Layer(레이어) Layer(레이어) : 본래 공사장이나 구조물을 쌓기 위해 사용되는 1.8m의 정방형 장치’를 활용해 ‘2014광주비엔날레’의 개막공연 무대에서 국내 최초로 프로젝터 빔과 레이어 내부조명을 활용한 연출기법을 구현했다. 이는 기존의 프로젝터 빔과 조명이 서로 상쇄해 장막에 상이 맺히지 않는 단점을 극복한 것으로 관객은 평면공간을 3차원의 입체공간으로 보는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한편, 비주아스트는 영상기술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세계 최초 직접투사방법과 세계 최대사이즈(가로 20m, 세로 10m)의 수직 ‘홀로 막 홀로 막 : 45도 각을 이루는 반사식 투명 필름재질이 아닌, 세계 최초 직접투사방식을 활용한 90도 각을 이루는 망사 재질 샤막’ 기술, 프로젝션 맵핑을 활용해 한·중 합작 세계 최대의 홀로그램 아트서커스인 ‘카르마’를 제작해 중국에 진출했으며, 지속적으로 한·중 합작 프로젝트를 수주하고 있다.
이밖에도 ‘여수 EXPO’에서 맞춤형 360도 영상프로젝트 공연, ‘2014광주비엔날레’ 개막공연과 더불어 10월에는 전국투어가 예정되어 있는 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까지 대형공연장의 프로젝션 맵핑(미디어 파사드)기술을 다양한 콘텐츠영역에 적용해 활용도를 높이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홍상표 원장은 “문화와 기술을 결합한 문화기술(CT) 지원 사업의 경제적 가치가 재조명되는 가운데, 국내 CG/VFX 기술과 무대영상기술의 해외시장 진출의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며 “영상 및 뉴미디어 분야의 기술들이 세계 시장을 선도해 나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원을 이어나가겠다.” 고 말했다.
글 : 김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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