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인터넷 트레픽의 30% 정도를 핸들링하고 있는 아카마이(Akamai)에서는 매분기마다 인터넷 현황 보고서(State of Internet)를 발간하고 있습니다. 아카마이는 CDN(Content Delivery Network) 과 ADN (Application Delivery Network)를 기반으로 웹 기반의 서비스들을 빠르게 엔드유저에게 전송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요 오리진 웹 서버의 전단에서 전세계 15만대 이상의 에지서버를 이용하여 웹 서비스가 보다 빠르게 전달될 수 있는 역할을 해주고 있는 기업입니다.
이번에 발간된 2014년 2분기 인터넷 현황 보고서에는 많은 분들이 흥미로워 할 다양한 인터넷 기반 산업 전반에 대한 통계와 인사이트가 담겨 있습니다. 자료가 영문으로만 발간되고 있어서 자료 전체를 읽기에 부담스러워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만 키워드와 차트, 통계 데이터를 중심으로 인터넷 산업의 트렌드가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를 살펴보시는 것만으로도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겁니다. 오늘 포스팅에서는 이미 여러 언론이 다루었던 인터넷 연결 속도에 대하여 인터넷 현황 보고서에 담긴 내용을 살짝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한국 사람들이 인터넷 관련한 통계 데이터들 중 가장 관심있어 하는 부분은 역시 얼마나 빠른 속도를 한국 인터넷 서비스 공급자(Internet Service Provider)가 제공하고 있느냐 하는 것일겁니다.
사실 평균 속도라던가 최고 속도의 중요함과 맞먹는 것이 지연시간(Latency)입니다만 지연시간을 논외로 했을 때, 단순히 측정가능한 전송 속도가 얼마나 빠른가 하는 것을 보는 것도 의미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한국은 평균 속도 기준으로 전세계에서 가장 빠른 24.6Mbps 를 기록했고, 피크(Peek) 속도 평균은 72.1Mbps 를 기록하여 홍콩에 이어 2위를 차지했습니다.
참고로 아카마이 인터넷 현황 보고서에서 평균 혹은 피크 속도를 측정하는 기준은 단일한 IP (Unique IP)에서 발생한 모든 요청/응답에 대하여 평균을 낸 수치를 평균 속도로 보고 있으며 피크 속도 평균은 단일한 IP에서 발생한 요청/응답 중 가장 빠른 속도들의 집합에 대하여 평균을 계산하여 나온 수치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어떤 보고서든 마찬가지이겠지만 해당 용어들이 어떤 의미로 사용되었고 어떤 수식을 이용하는지를 아는 것은 데이터의 의미를 왜곡하지 않도록 하는 중요한 포인트이기도 합니다.
전세계적으로 인터넷 평균 접속 속도는 4.6Mbps 로 전분기 대비하여 21% 정도 상승했고 작년 대비해서는 42% 정도의 높은 상승율을 보였습니다. 피크 접속 속도 기준으로 볼때도 전세계 평균 25.4Mbps 로 전분기 대비 20%, 전년 동기 대비 34% 라는 큰 숫자의 상승을 기록했습니다. 한국은 워낙에 빠른 속도를 기록하고 있었기 때문인지 상승률을 기준으로 보면 다른 국가에 비해 그리 높지 않다는 점이 눈에 들어옵니다.
앞서 살펴본 자료들은 평균 속도에 대한 자료들로 저속의 ADSL 혹은 Dial-up 환경까지 포함하는 자료이기 때문에 약간의 왜곡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인터넷 현황 보고서에서는 그런 환경의 차이를 이해하기 위한 일종의 보충 자료로 고속 브로드밴드(10Mbps 이상의 속도 기준)와 브로드밴드(4Mbps 이상의 속도 기준) 환경에 대해서도 국가별로 어떤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지를 정리한 자료가 제공되고 있습니다.
한국은 고속 브로드밴드 인터넷 환경 보급률 면에서도 78% 로 상당히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홍콩의 경우 10Mbps 이상의 속도를 제공하는 인터넷 환경이 전체 사용자의 52% 정도에만 해당됨을 알 수 있고 이 때문에 평균 인터넷 속도(15.7Mbps)가 피크 평균 속도(73.9Mbps)에 비해 많이 떨어지고 있다는 일종의 상관관계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거꾸로 한국의 경우 평균 인터넷 접속 속도와 피크 평균 접속 속도가 모두 높은 수치를 기록한 배경에 높은 고속 브로드밴드 보급률(78%)이 있다는 것도 찾아낼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큰 의미가 없긴 하지만 4Mbps 이상의 “나름” 고속 인터넷 접속 환경에 대한 데이터도 한번 살펴볼만합니다. 유럽을 비롯하여 중동의 국가들이 전년동기 대비하여 두자릿수 이상의 상승을 하고 있다는 점이 무척 인상적입니다. 전세계적으로는 여전히 59% 의 사용자만이 4Mbps 이상의 속도를 이용하고 있어 인터넷 접속 속도 관점에서 간극이 여전히 크다는 것도 데이터가 이야기 해주는 듯 합니다.
인터넷 접속 속도와 관련하여 마지막으로 살펴볼 자료는 근래에 큰 화두가 되고 있는 UHD (Ultra High Definition) 영상의 전송 척도가 되고 있는 15Mbps 이상의 인터넷 접속 환경을 쓰고 있는 사용자의 비중이 얼마나 되느냐하는 4K Ready 통계입니다.
자료에 따르면 전세계 사용자들 중 고작 12% 만이 4K 급의 초고화질 영상을 전송받을 수 있는 충분한 대역폭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년간 기준으로 98% 라는 놀라운 성장률을 보이고는 있지만 여전히 4K 급의 영상을 소화하기에는 엔드유저들의 인터넷 대역폭이 충분하지 않다는 해석이 가능합니다.
한국은 4K Readyness 를 위한 인터넷 환경에 대해서도 전체 사용자의 62% 가 충분한 속도를 사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4K 급의 영상을 소화할 만한 컨텐츠 시장이 있느냐하는 질문이 있을 수 있겠지만 그런 시장 상황과 별개로 인터넷 환경 관점에서는 가장 많은 준비가 되어 있다라고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앞선 자료에서들에서도 관찰되고 있지만 루마니아가 최근 급격하게 인터넷 환경에 대한 개선과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고 이같은 내용이 데이터를 통해 확인이 됩니다.
글: 노피디
원문: http://nopdin.tistory.com/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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