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이 점점 가벼워지고 있다. ‘창조경제’라는 키워드 아래 누구나 아이디어만 있으면 커다란 자본 없이 사업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막상 창업을 해야겠다고 결심하게 되면 관련 정보가 산발적으로 퍼져있다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여기 모든 스타트업 관련 정보가 모이는 곳이 있다. 바로 스타트업의 허브를 지향하는 벤처스퀘어다. 그리고 지난 13일 저녁 스타트업 얼라이언스에서 스파크스퀘어 창업베이직 설명회 자리에서 벤처스퀘어의 명승은 대표를 만나 그의 창업과 창업 교육 환경에 대해 들었다.
“스타트업, 엑셀러레이션은 ‘생존’이 우선이다”
명대표는 Y Combinator같은 스타트업 엑셀러레이션을 ‘같이 버텨주는 것’이라고 표현했다. 네트워크를 통해 서로의 전문성을 교류하기 위해 멘토의 풀은 많더라도 기업 수는 한정적으로 진행해야 된다고 말했다. 또한 창업을 처음 성공하기는 어렵다며, 1억원 미만으로 시작해 ‘작게 실패하는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대부분의 창업 관련 프로그램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많이 따오고 있는 상황이다. 명대표는 ‘한국형 창업 지원의 함정’에 대해서 얘기했다. 비효율적 의무교육시간, 비창업자의 창업교육이 몰입도를 떨어뜨리고, 타분야 전문가의 멘토링이 효과를 감소시킨다는 것이다. 가장 중요하게는 무료 지원이 주류가 되니, ‘스타트업이 비용을 고민하지 않게 되는 것’을 가장 큰 문제점으로 꼽았다.
그래서 명대표는 엑셀러레이션 프로그램을 선택할 때 고려해야 될 기준을 제시했다. 반드시 공개 선발, 공개 지원이어야 하며, 단기로 진행되며, 소규모로 구성된 팀이 소액 프리시딩을 받아야 한다. 의무 교육보단 필요 교육, 이론보다는 실전과 실습, 일방향 강의보단 쌍방향 네트워크를 추구하는 곳을 추천했다. 또한 스타트업에게 가장 필요한 공간 지원에 대해서는 단기적, 제한적 지원보다는 장기적, 무기한 지원을 해주는 곳을 선택하라고 조언했다.
명 대표는 창업에 있어서 중요한 몇 가지 키워드들로 강연을 마무리했다.
먼저 ‘밑져야 본전’이라며 빠르게 첫 경험을 하는 것이 좋다고 말하며, ‘시류마감’ 즉 시기가 늦은 것이 아니라 결심이 늦는 것이라 말했다. ‘지피지기’를 얘기하며 자기가 하려는 업을 이해하고 계속 글을 쓰며 그 분야에 지속적으로 기여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모범답안 너머를 바라볼 것을 주문하며 한번 시작하면 그 일을 중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벤처스퀘어는 창업자들이 모이는 서비스 플랫폼 지향”
명 대표는 ‘벤처스퀘어는 스타트업들을 세상에 알리는 역할을 충실히 해왔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교육, 행사, 미디어 활동을 통해 실질적이고 당장 써먹을 수 있는 유용한 교육 기획을 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다양한 협업 대상들과 함께 창업 초기에 겪을 수 있는 고민들을 함께 풀어주기 위한 콜라보레이션(협업)도 펼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벤처스퀘어 엑셀러레이션 프로그램인 ‘스파크스퀘어’는 외부 지원기관과의 콜라보레이션 창업 지원 프로그램이다. 2012년 네오플라이와 1기를 진행한 이후 2,3기는 중소기업청과 진행했으며, 이번 4기는 르호봇 비즈니스센터와 함께 진행한다. 또한, 투자협상 베이직 프로그램은 현업 투자자들이 직접 실무 교육을 개설했다.
명 대표는 ‘창업 베이직은 창업을 결심하고 창업을 통해 무엇을 이뤄나갈 수 있는지 점검할 수 있는 기초적인 프로그램’이라며 이를 통해 자신의 아이템에 대한 검증, 나아가 실패를 줄이는 창업을 배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실질적인 투자와 관련된 복잡한 과정을 단기간 안에 배울 수 있는 ‘창업 베이직’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스타트업 관계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인턴 송윤석 yssong@venturesquar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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