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기관들이 향후 수 년간 새로운 전자기기 영역으로 착용형 기기, 즉 웨어러블 디바이스(Wearable Device)를 꼽고 있습니다. 웨어러블 디바이스의 영역은 상당히 넓은 편인데요 현재 시장에서 가장 널리 유통되고 있는 기기들은 헬스 트레커(Health Tracker)류의 기기들입니다. 핏빗이나 페블같은 스타트업을 비롯하여 나이키, 삼성, 화웨이 등 큰 기업들까지 이 시장에 진출하고 있고 많은 사람들이 기기를 통해 자신의 운동량을 측정하고 기록하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헬스 트레커에 이어 웨어러블 디바이스 시장에서 큰 축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기는 스마트 워치(Smart Watch)입니다. 스마트 워치 분야에서는 삼성의 기어(Gear)시리즈가 가장 다양한 제품군을 시장에 내놓고 선도적인 입장에 서 있으며 구글이 내놓은 모토360 등이 그 뒤를 잇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애플은 기기에 대한 컨셉과 대략적인 출시 일정만 내놓고 실물 기기를 내놓지는 않고 있습니다. 스마트 워치 분야는 스마트 폰의 뒤를 이어 상당히 큰 시장으로 예측되지만 그만큼 또 호불호가 갈리고 기존 시계 시장에서의 소비자 특성 등이 감안되어야 하기 때문에 조심스러운 접근을 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입니다.
Statista 가 발표한 웨어러블 디바이스 시장 예상 규모
그동안 윈도폰, 서피스 등으로 스마트 기기 시장을 두드리고 있던 마이크로소프트에서도 스마트 워치가 나온다는 루머가 연초에 있었습니다. 한동안 업데이트가 없었던 마이크로소프트 스마트 워치에 대하여 수주 이내에 출시될 거라는 소식이 포브스를 통해 전해져 시장에 쓸만한 스마트 워치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포브스 뉴스 원문 보기). 스마트 기기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존재감이 낮은 마이크로소프트지만 하드웨어의 명가라는 애칭에 걸맞는 스마트 워치를 내놓을거란 기대도 무척 큰 것 같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내놓을 기기는 현재 시장에 출시되어 있는 많은 스마트 워치들의 최대 단점인 잦은 충전에 대한 불편을 만족스러운 수준은 아니지만 다소 개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충전후 2일 이상의 사용 시간을 보장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이는 기존 기기들이 하루에 한번 정도 충전해야 하는 것에 비해 많은 개선을 한 수치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디스플레이로 인한 전력 소비가 적은 헬스 트레커들에 비하면 (보통 4~7일 정도 사용) 턱없이 낮은 수치이고 배터리를 거의 교체할 일이 없는 “시계” 라는 사용자 경험과는 여전히 충돌이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마이크로소프트 특허 문서에 등장한 스마트 워치의 개념도 (출처 : wmpoweruser.com, http://goo.gl/oEA7bs)
마이크로소프트는 애플 워치나 삼성의 기어와는 달리 모든 기기와 연결되는 디바이스를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스티브 발머 체제에서 사트야 나달 체제로 바뀌면서 다른 플랫폼에 대해 전향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예는 아이패드용으로 출시한 오피스 앱이 될 것 같습니다. 그런 관점에 더하여 윈도폰의 낮은 시장 점유율도 마이크로소프트의 스마트 워치가 더 많은 사용자들에게 선택될 수 있도록 애플의 iOS 와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지원할 수 밖에 없도록 만든 이유이기도 합니다.
정리하면 마이크로소프트는 배터리 효율이 상당히 개선된 스마트 워치를 다양한 플랫폼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출시할 예정이며 그 시기는 수주 이내가 될 것이라는 것이 시장의 루머인 것 같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여전히 거대한 기업이고 그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는 회사입니다. 윈도폰은 훌륭한 운영체제를 가지고 있는 기기였지만 출시 시기라던가 여러 시장 요인, 플랫폼 자체의 한계 등으로 인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스마트 워치는 그런 어려움 없이 시장에 잘 안착할 수 있을지 한번 지켜봐야겠습니다. 하드웨어의 명가 마이크로소프트를 기대해 봅니다!
글 : 노피디
원문 : http://nopdin.tistory.com/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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