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구글코리아 창업지원팀(Google for Entrepreneur)은 스타트업에 관심있는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교류할 수 있는 ‘구글 창업지원 네트워킹 및 멘토링’ 이벤트를 개최했다.
오후 6시부터 역삼동 구글코리아 본사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참여 신청이 조기 마감되어 대기인원이 생기는 등 많은 참여자들의 기대와 관심 속에서 시작되었다. 행사 시작과 동시에 케이터링 음식들이 마련되었고, 참여자들은 간단히 저녁 식사를 하며 네트워킹 시간을 가졌다. 경쟁률을 뚫고 참여한 행사였던 만큼 적극적으로 네트워킹을 하는 사람들이 눈에 띄었다.
오후 6시부터 7시까지의 한 시간 동안의 네트워킹 시간이 끝난 후, 7시부터 8시 20분까지 약 1시간 20분가량의 토크쇼 세션이 시작되었다. 토크쇼에는 myRealTrip의 이동건 대표, 소셜러닝서비스 바풀의 이민희 대표가 참여하였고, 글로벌 벤처캐피털 회사인 IDG Ventures Korea의 이희우 대표가 토크쇼의 진행을 맡았다. 참여자들은 즉석에서 이희우 대표에게 질문을 보낼 수 있었고, 추천을 가장 많이 받은 질문에 두 스타트업 대표가 답변을 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아이디어를 어떻게 떠올리게 됐는지’, ‘팀원은 어떻게 구했는지’부터 구체적인 수익 모델과 투자 유치 관련 질문까지 경중을 막론한 질문이 쉴 새 없이 오갔다.
질의응답을 통해서 myRealTrip의 이동건 대표와 바풀의 이민희 대표는 이희우 대표가 진행하는 ‘쫄지말고 투자’의 출연자였다는 점, ‘쫄투’ 출연 이후 투자 유치를 했다는 점, 그리고 이번 사업이 두 번째 창업이라는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동건 대표는 첫 번째 창업에서의 실패로 “내가 재미있다고 생각하는 서비스인가 보다도 고객과 시장이 원하는 서비스인지 생각해 봐야 한다.”라는 깨달음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민희 대표는 “첫 번째 사업에서 교육 관련 콘텐츠를 제공하는 사업을 했는데, 계속해서 콘텐츠를 제공하고 지속하는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다음번에는 플랫폼 사업을 해야겠다는 다짐을 했었다.”라고 밝혔다.
또한 성공적으로 투자를 유치해온 두 스타트업이 투자자에게 어떤 요소가 매력적이었는지 ‘자가 진단’을 부탁하는 질문에 이동건 대표는 “당시 해외여행 시장의 변화는 분명했는데, 이 변화의 영역을 대형 여행사에서는 커버하지 못했다. 그래서 이 새로운 가능성의 시장을 누가 가져갈 것인가의 문제만 남은 상황이었고 그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확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라고 말했다. 이민희 대표는 “당시 나조차도 어떤 방향으로 사업이 진행될지 정확히는 몰랐다. 하지만 학생들의 모르는 문제를 질문하는 것에 대한 니즈, 커뮤니케이션을 하고자 한다는 변화에 대해서는 확신했기에 가능했던 것 같다.”라고 답했다.
질의응답의 말미에는 다수의 비개발자 출신 예비창업자들이 고민하는 문제인 “개발자는 어떻게 만나는가”를 묻는 질문이 있었다. 이에 대해 이민희 대표는 “하고자 하는 스타트업이 기술 기반의 스타트업이라면 개발자 없이 시작하는 것은 무리겠지만, 그런 경우가 아닌 정말 서비스를 위한 스타트업이라면 초기에는 개발자 없이 외주로 시작하면 된다.”라고 조언했다. 이동건 대표 또한 “myRealTrip도 설립 후 1년 3개월 만에 CTO가 들어왔다. 그전에는 모두 외주로 개발 문제를 해결했다. 단, 믿을 만한 외주라면 된다.”라고 이민희 대표의 조언에 동의하며 덧붙였다.
이번 행사의 참여자로는 스타트업을 운영 중인 창업자들도 많았지만, 현재 IT 통신 기업에 다니면서 창업을 고민하는 개발자, 학교 친구들과 창업을 결심했지만 개발자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대학생들, 대학교 교수님까지 다방면의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토크쇼는 예정보다 20분가량 더 진행되었지만 1시간 20분이라는 시간이 무색하게 바삐 질문이 오가며 성공한 스타트업의 조언에 귀 기울이는 참여자들의 열기로 뜨거웠다.
인턴 박선민 sunmin2525@venturesquar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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