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 벤처스퀘어의 글로벌 액셀러레이션 프로그램인 ‘스타트업 노매드‘의 미국 현지 프로그램 진행을 위해 미국 출장을 다녀왔다. 출장 가기 전에 숙소인 호텔과 교육과 멘토링 장소 등을 왔다 갔다 할 수 있도록 렌트카를 빌렸다. 미국은 대중 교통이 너무 불편하기 때문에 불가피한 선택이었는데, 사실은 샌프란시스코에 다녀온 여러 지인으로부터 우버(Uber)에 대한 이야기를 무척 들어서 꼭 타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렌트카로 주로 이동했기 때문에 우버를 이용할 일이 별로 없었지만, 내 혼자 뭔가를 해야 하는 순간 딱 한번 우버를 이용해봤다. 샌프란시스코를 비롯한 미국 서부 지역은 대중 교통이 워낙 불편하고 택시 요금이 워낙 비싸기 때문에 우버가 편리하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는데, 막상 이용해보니 정말 편했다.
국내에서는 우버 논란이 아직도 뜨겁다. 특히 국내 택시업계의 반발이 크고, 국토교통부는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위반으로 규정했고 서울시는 우버 운전자에게 벌금을 부과하기도 했다.
이런 논란을 피해가려는 목적인지 우버는 서울에서 택시기사들과의 제휴를 통한 택시 서비스를 출시했다. 우버택시는 프리미엄 리무진 차량 연결 옵션인 우버블랙(UberBLACK)과 라이드쉐어링 모델인 우버엑스(uberX) 이후, 서울에서 우버 스마트폰 앱을 통해 차량을 요청할 수 있는 세번째 교통 옵션이다.
기존 우버블랙과 우버엑스는 각각 리무진 회사와 운전면허를 소지한 일반 운전자들이 활동할 수 있도록 연결하는 반면, 우버택시는 서울의 영업용 택시와 제휴하여, 우버 가입자에게 교통 편의를 제공하게 된다. 모든 기사들은 등록 후 우버에서 제공받은 모바일 기기 혹은 개인이 소유한 기기에 우버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받아 차량이 필요한 승객의 요청을 받을 수 있다. 이 외에도, 다른 우버 앱의 옵션과 동일하게 높은 품질의 서비스와 신뢰성 및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이용자와 기사들은 서로에 대한 정보를 사전에확인할 수 있고, 목적지 하차 후 서로에 대한 평가를 할 수 있다.
우버 아시아지역 총괄 담당 알렌 펜(Allen Penn)대표는 “서울에서 우버택시를 선보이게 되어 기쁘다”며, “싱가폴과 도쿄 그리고 홍콩과 같은 도시에서 택시 기사들이 우버 플랫폼을 통해 30~40%의 비즈니스 개선을 경험했듯이, 서울에서도 택시 기사들의 추가적인 소득 증대에 보탬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버택시 운영이 활성화되기까지, 기사들에게 각 여정에 대해 2천원의 유류 보조금이 지원되며 승객들에게는 우버 앱을 통한 콜(요청) 수수료가 면제된다.
미국 서부 지역에 비해 대중 교통이 발달되어 있고, 택시 요금도 그리 비싸지 않은 한국에서 우버가 성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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