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센터에서 주최하는 제 2회 인디게임 위크엔드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다.
제 2회 인디게임 위크엔드 참가자 선정 최고 인기상은 미어킹을 제작한 ‘인디게임위크엔드에서 살아남기’팀에게로 돌아갔다.
‘인디게임 위크엔드에서 살아남기’팀 (양순호, 박정원, 이정희, 김인혜, 박한솔, 윤지현, 김대준)
1. 팀소개 부탁 드립니다. 그리고 팀을 어떻게 만드신건가요?
팀명은 인디게임위크엔드에서 살아남기입니다. 그런데 진짜 살아남았네요.팀원은 총 7명으로, 기획자 2명, 프로그래며 2명 그래픽 3명입니다. 팀을 만들게 된 계기는 부부 개발자 두 분이 팀빌딩 때 ‘생존게임’이라는 아이디어로 피칭을 하셨어요. 돈스타브라는 게임을 모티브로 한 생존게임을 만들자는 아이디어가 마음에 들어서 모이게 되었어요.
2. 게임소개 부탁드립니다.
게임명은 미어킹이고, 미어캣이 아프리카에서 어떻게 살아남느냐를 가지고 게임으로 만들어 봤습니다.
기존의 게임들은 경쟁 혹은 약한 캐릭터가 레벨업을 통해 강해지는 게임이 많은데요. 저희는 약자가 계속 살아남는 것이 목표인 게임입니다. 중간중간 미어캣이 살아남기 위한 재미있는 요소(벌레 먹기, 짝짓기, 번식 등)도 넣었습니다.
3. 참가자 선정 최고 인기상을 수상하게 된 비결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인디게임 위크엔드 2번째 참가자, 부부개발자, 고등학생, 게임을 한 번도 만들어 본적이 없는 사람 등 다양한 분들이 오로지 ‘재미있는 게임을 만들자’는 목표하에 모였기에 좋은 결과를 낳게 된 것 같아요.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은 신선한 아이디어들을 제공해주는 분들과, 그것을 구현할 수 있는 노하우를 가진 분들이 있어 상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4. 힘들었던 부분은 무엇입니까?
잠을 잘 못 자서 힘들었던 건 기본이고요. 저희가 기획한 게임 스펙 자체가 사실 3일 안에 만들 수 없는 스펙이었어요. 스펙이 너무 커서 힘들었어요.
하지만, 각 분야별로 손발이 맞는 사람들이 많아서 척척 진행이 된 것 같습니다. 기획자가 두 분이어서 교대로 잠을 자며 진행 할 수 있었던 부분도 좋았습니다. 그런데 기획자 두 분 다 잠이 들었을 때가 제일 힘들었어요.
그러고 보니 저희 팀은 기획이 정말 많이 바뀌었는데도 힘들어서 싸운 적이 한 번도 없어요. 오히려 긍정적인 아이디어가 많이 나왔어요. 다들 ‘생존게임’을 만들자는 목표가 같아서 싸움이 없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서로 많이 믿었어요.
5. 기억에 남거나 재미있는 에피소드는 무엇입니까?
게임에서 ‘짝짓기’라는 컨텐츠를 넣었던 것. ‘짝짓기’ 컨텐츠의 사운드 때문에 인디게임 위크엔드 내에서 화제가 많이 되었어요. ‘짝짓기’ 컨텐츠 덕분에 시연회 때 참가자들이 빵 터지기도 했어요. 게임을 체험해보신 분들 중에는 생존보다는 번식에 더 몰입하셔서, 번식왕 미어캣이라는 별명이 생길 정도였습니다.
저는 팀이 꾸려질 때가 재미있었습니다. 기획자 한 분은 원래 인디로 혼자 개발을 하시던 분이어서 인디게임 위크엔드에는 보드게임을 만들기 위해 참여하셨던 분이고요. 부부 개발자 분들도 두 분이서 게임을 제작하려고 오셨어요. 그런데 모두가 재미있는 게임을 만들기 위해 하고 싶었던 것에서 한발 물러서 주셨기 때문에 팀이 만들어 질 수 있었어요.
6. 시간이 있었다면 더 발전시키고 싶은 부분은 있으신가요?
생존게임 자체가 다양한 컨텐츠를 추가할 수 있어요. 실제로 게임을 만들면서 아이디어도 방대했어요. 그래서 추가하려 한다면 더 추가할 순 있어요. 하지만, 48시간을 넘어 더 제작 할 시간이 있었다면, 오히려 완성이 안됐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해요. 욕심을 내다 게임이 산으로 갔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희는 지금이 딱 좋습니다.
7. 개발된 게임 ‘미어킹’은 앞으로 어떻게 하실 계획이신지?
스팀 그린라이트에 등록을 시켜 국내 서비스보단 글로벌 서비스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희 팀은 처음부터 유료화를 고려하기보다는, 재미있는 게임을 만들자는 목표 하나만 가지고 시작했기 때문에 이것 역시 돈을 버는 목적보다는 재밌는 게임을 모두와 공유하고 싶다는 마음이 강해요.
(그런데 왜 스팀 그린라이트에 등록하시나요?)
스팀 그린라이트에 올리는 이유는 국내에서 PC 인디게임을 개발하면 그 심의료가 너무 비싸기 때문이에요. (200-300만원 정도) 이 비용을 감당 할 수 있는 인디 개발자들은 거의 없어요. 인디게임 제작의 열기, 니즈는 많지만 위와 같은 제약 때문에 좋은 게임들이 외국에서 출시 되어야 한다는 점이 안타깝습니다.
8. (인디게임에 2번째 참가하는 두 분에게 질문) 왜 매년 참여를 하시나요?
재미있으니까요. 그리고 인디게임을 위해 이런 공간을 마련해주는 기회가 잘 없어요. (전원) 내년에도 참여할 생각입니다.
9. 마지막으로 인디게임 위크엔드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우선, 같은 분야의 사람들을 많이 만나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점이예요.
또, 게임을 만들 때 사실 게임성보다는 수익성을 많이 생각하게 돼요. 그러다 보면 게임성을 살리지 못할 때도 있어요. 하지만 인디게임 위크엔드에서는 게임의 수익성을 생각하지 않고 만들 수 있어서 게임의 순수한 재미를 극대화 시킬 수 있어요. 그래서 만들고 싶은 게임을 만들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이 부분이 위크엔드의 매력인 것 같아요.
인턴 김혜미 hyemi@venturesquar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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