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미국 빅데이터 관련 벤처기업인 `프록시멀데이터(Proxymal Data)`도 인수한다.
2일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미국 데이터저장 소프트웨어업체 프록시멀데이터 인수 계약이 임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12년 데이터저장 소프트웨어 엔벨로(NVELO)를 인수한 데 이어 또 다시 관련 분야 M&A에 시동을 건 것이다.
프록시멀데이터는 플래시 메모리 기술을 기반으로 기업용 서버 속도를 향상 시키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미국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기업이다. 삼성전자가 인수에 관심을 가진 것도 데이터 처리 속도 향상 기술을 확보해 `빅데이터 시대`에 대비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2011년 로리 볼트가 창업한 프록시멀데이터는 아발론벤처스 등 유명 벤처캐피탈로부터 800만달러 이상 투자받았던 곳으로 기업가치는 보수적으로 산정해도 4000만달러가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창업자인 로리 볼트 최고경영자(CEO)는 세계 최대 스토리지업체 EMC가 아바마르 인수에 관여했던 인물로 넷앱 이사와 EMC 최고기술책임자(CTO) 등 데이터저장분야 전문가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최근 IT기업 M&A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5월 앱 개발업체 셀비(SELBY)를 필두로 사물인터넷(IoT)플랫폼 기업 스마트싱스(SmartThings)와 모바일 클라우드 솔루션업체 프린터온 등 올해만 5건의 관련 M&A를 진행했다.
또한 삼성전자는 실리콘밸리 현지 IT기업 지원 프로젝트를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 2012년 10월 실리콘밸리 팔로알토와 멘로파크에 신생 벤처기업을 지원하는 삼성오픈이노베이션센터(SOIC)와 삼성전략혁신센터(SSIC)를 설립했고 현재 IT기업 지원 관련 센터를 확충하고 있다.
IT업계 전문가는 "지난 2008년 삼성전자가 샌디스크 인수에 실패한 뒤 `엔터프라이즈`분야로 눈을 돌렸다"며 "IT기업과의 협력 강화를 `빅데이터 시대` 해법으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측은 "관련 내용을 확인해 주기 어렵다"고 밝혔다.
글: 이한나 기자 / 윤희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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