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직업으로 왜 그 일을 선택했는가? 돈을 벌기 위해서, 부모의 기대에 부응하려고,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고 싶어서, 또는 꿈꿔 왔던 성공적인 삶을 이룰 수 있을 것 같아서? 아니면 업무에 매진할 때마다 희열을 느끼고 프로젝트와 일이 주는 의미를 진정으로 좋아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 대답이 나올 수 있다. 그러나 이 대답들에 선행되어야 하는 것은 바로 인생과 일의 ‘목표’를 찾는 일이다. 자신이 원하는 인생의 목표를 찾고 나면 더 이상 다른 사람에게 휘둘리거나 스스로를 몰아세울 필요가 없다. 또한 어떤 역경이 닥쳐도 헤쳐 나갈 용기를 잃지 않으며 다른 사람과 비교하느라 시간과 기운을 낭비하지 않아도 된다.
목표는 일에 대한 열정이 넘쳐 나게 하는 동시에 충만한 만족감을 느끼게 해 준다. 또한 자신의 목표를 위해 일하다 보면 마음에서 끊임없이 우러나오는 진정한 행복을 맛볼 수 있다.
메모 애플리케이션 에버노트의 창업자 겸 CEO 필 리빈의 인생의 목적은 사람들을 똑똑하게 만들어서 인류가 멸망하지 않도록 돕는 것이다. 이 독특한 목적은 그가 여덟 살 때 어머니와 나눈 대화에서 시작됐다. 당시 그는 가족 여행 중이었는데 여행지가 굉장히 마음에 든 나머지 그곳을 떠나고 싶지 않았다. 집에 가지 않겠다는 그에게 어머니는 여행이 끝났다고 말했다.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단다. 이 여행은 여기서 끝나야 해.” 어머니의 대답에 놀란 그는 다시 물었다. “이 세상이 끝나는 날도 올까요?” 어머니는 대답했다. “아마도 그렇겠지.”
언젠가는 이 세상도 끝나고 말 것이라는 말에 충격을 받은 그는 적어도 인간이 과거의 실수를 반복하거나 해야 할 일을 잊어버리는 어리석은 행동으로 스스로 종말을 가져오는 일은 막아야겠다고 생각했다.
필 리빈은 메모를 통해 사람들에게 완벽한 기억력을 갖게 해 주고 싶었다. 그는 사람들이 아이디어를 잘 정리해서 덜 우둔해지면 인류의 멸망이 늦춰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세상을 지키겠다는 강한 열망에서 탄생한 에버노트는 현재 전 세계 8천만 명 이상이 사용하는 기업 가치 1조원의 막강한 회사가 되었다.
자기만의 목표를 찾은 사업가는 분명히 유리한 출발선 상에 서 있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사업가는 직원 개개인의 목표도 찾아 줘야 할 책임이 있다. 토니 셰이는 온라인 신발 쇼핑몰 자포스에서 크리스찬 스타딜은 스포츠 브랜드 험멜에서 이 역할을 해냈다. 그들은 굉장히 견고하고 투명한 기업 문화를 만들어 직원들을 결집시키고 목표를 실현할 수 있도록 격려했다.
토니는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고 싶다는 목표를 가지고 사업을 시작했다. 그래서 회사의 사명을 ‘자포스의 핵심은 세상의 행복을 배달하는 것이다’로 정하고 직원들을 독려했다. 그는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마다 고객의 행복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이끌었고, 차츰 직원들도 그의 생각에 동화되어 고객 행복을 위해 능동적으로 일하기 시작했다. 토니의 목표가 회사의 목표가 되고, 회사의 목표가 직원들의 목표로 이어진 것이다. 전 직원이 같은 목표를 갖게 되자 기업 내에 목표지향적 환경이 만들어졌고 이를 바탕으로 자포스는 엄청난 능률과 더불어 행복까지 얻었다.
리더나 기업가들은 이따금씩 구성원들이 생각만큼 조직에 헌신하지 않는다고 불평한다. 그러면서 이를 바로잡기 위해 경영 관리를 더 철저하게 하고 더 엄격히 통제해야 한다고 결론을 내린다. 그러나 이것은 잘못된 판단이다. 근본적인 원인은 리더나 기업가 자신에게 있다.
한 조직의 리더로서 명확하고 흥미진진한 목표를 지닌 회사를 만들지 못했고, 회사의 계획에 진정으로 흥미를 느끼는 직원을 구하지 못했으며, 각각의 구성원들에게 공동체 속에서 자기 역할이 무엇이고 어떻게 공헌할 수 있는지를 확실히 말해 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직원들이 문제가 많은 게 아니라 스스로 준비 작업을 제대로 하지 않은 것에 대한 대가를 치르고 있는 것뿐이다.
이들에게 절실한 과제는 처음으로 돌아가 목표를 찾는 일이지, 조직이나 체계를 때려 고치는 일이 아니다. 기초 공사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다면, 아무리 많은 보수 공사를 한다 해도 달라지는 것은 없다. 만약 당신이 아직 인생의 목표를 찾지 못했다면 이 책을 읽고 있는 지금 이 순간을 계기로 삼아 고민해 보길 바란다. 내 인생의 목표는 무엇인가. 목표도 없고 하고 싶은 일도 없다고 체념하지 말자. 즐겁게 했던 일을 따라가 보면 잘할 수 있는 일이 분명 떠오를 것이다. 그 일이 직업으로 선택할 만한 것은 아닐지라도 신 나게 뭔가에 열중했던 기억이 떠오른다면 목표를 세우는 데 큰 자극제가 된다.
올해가 지나기 전에 1년 동안 달성할 목표를 세우고 뛰어들어라. 그러면 내년은 결코 나이만 한 살 더 먹은 덧없는 한 해가 되지 않을 것이다.
[인생의 목표를 세우기 위한 다섯 가지 질문]
1. 나는 언제 가장 행복한가?
2. 그때가 가장 행복한 이유는 무엇인가?
3. 즐길 수 있는 일을 직업으로 삼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4. 나를 가로막는 장애물은 무엇인가?
5. 어떻게 하면 이 난관을 극복하고, 목표를 끝까지 이루어 낼 수 있을까?
걷는나무 『죽어라 일만 하는 사람은 절대 모르는 스마트한 성공들』 중에서 영국 공인 경제경영연구소와 영국 국립도서관이 경영의 미래에 대한 통찰력이 돋보이는 책에게 주는 ’2013/2014 올해의 책’ 수상 도서. 저자가 전 세계 최고 기업가들을 만나 밝혀낸 가족, 친구, 건강, 돈, 성공 등에서 완벽하게 승리하는 스마트한 성공 전략을 알려 준다. (편집자 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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