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업계에서는 좋은 스타트업을 보고 로켓을 타고 간다는 말을 합니다.
지난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지켜본 5Rocks의 모습은 페이스북, 구글처럼 초대형 로켓은 아니지만..
추진력 좋은(기술력이 뛰어난) 스타트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수한 경영진!
시대는 모바일!
홍보계의 마이다스의 손! (손대는 기업마다 죄다 m&a됨 창업 꿈꾸시는 분들의 워너비)
삼박자가 맞아 떨어진 좋은 스타트업이죠. 5Rocks에 대해 잘 모르시는 분을 위해 짧게 요약 하자면
맛집 예약앱을 만들었다 사용자 분석하려 5rocks 툴을 만듬.
그런데 이게 모바일게임 사용자 분석에 甲
린스타트업을 번역한 대표이사답게 멋지게 사업모델 피봇해, 모바일게임 분석 도구에 all IN
이후, 컨퍼런스에서 우연히(레알임) 만난 일본 아저씨한테 투자 받고, 미국 탭조이에 M&A된 멋진 곳이죠.
탭조이 : 5억5000만 MAU(월이용자수) 유저풀, 전세계 14개 지사를 가진 모바일 광고 플랫폼사.
사실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M&A는 손에 꼽을 정도로 드문 투자금회수(엑시트) 방식인데요. 미국의 경우 약 85% 가량의 밴처캐피털이M&A방식으로 투자금을 회수한다고 합니다.ㅎ 소개는 이쯤하고 탭조이와 5Rocks의 합병 이야기와 앞으로에 대해 간략하게 들려드리겠습니다.
1. 모바일게임 광고 플랫폼과 운영 툴의 운명적 만남
시계를 돌려 지난 3월. 5Rocks는 미국 영업을 위해,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GDC에 참석합니다. 당시 5Rocks는 글로벌 시장에서 협력할 광고 플랫폼 회사를 찾고 있었죠. 그래서 세계에서 손꼽히는 모바일 광고 플랫폼 회사인 탭조이(TAPJOY)가 연 네트워크 파티의 참석. 그런데 이때 5Rocks를 사용해 본 한 핀란드 사업가가…
“5Rocks. 이거슨 운영툴의 미래. 탭조이 너네 함께 안하면 후회할 것”
이라고 아주 큰 목소리로 추천을 합니다.
이창수 5Rocks 대표
“핀라드 사람이 목소리가 그렇게 큰 줄 처음 알았어요ㅎㅎ”
이후 두 회사는 서로에게 끌리며, 일주일간 3번의 사ㄹ…이 아니라 3번의 미팅을 가지게 됩니다.
“제휴 비즈니스를 하게되면 10에 8은 메일만 주고 받다 끝납니다. 애매하게 이야기 하면 또 미국으로 출장 와야 할 것 같아…. 연달아 만나 확실하게 제휴 이야기를 진행했어요”
그리고 한국으로 돌아오는 길. 탭조이 CEO, CPO분들에게서 장문의 메일을 받아듭니다.
“인상적이었어요. 앞으로 잘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그리고는 4월 이번에는 개발 팀장을 포함 5Rocks의 주요 인력이 모두 미국으로 넘어갑니다. 여기서 5Rocks는 인수 제안을 받습니다.
“사실 처음엔 이 사람들이 장난치는 줄 알았어요. 인수 이야기를 하시길래..”
하지만 당시 5Rocks는 탭조이 외에도 여러 곳에서 러블콜을 받던 상황이었죠. 장고 끝에,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탭조이와 인수 합병을 결정. 4달 간의 딜(Deal) 끝에.. 결국 8월 6일 운명의 계약서에 도장을 찍고 두 사람은
(아 왜이러나..요즘 가을 탐 ㅜㅜ)
부부..가 아니라 5Rocks는 탭조이의 100% 자회사가 됩니다.
계약 조건 상 구체적인 인수합병 내용은 비공개로 남았는데요. 뭐 이 과정에서 투자자들이 만족스런 회수를 못했다면 딜이 이뤄지지 못했겠죠.ㅎ 아무튼 이후 이창수 5Rocks 대표님은 탭조이 본사의 Vice President까지 겸직하게 됩니다. 한국 말로 직역하면 부사장인데.. 본부장급이라고 봐달라고 하시네요.
2. 우리 직원 복리 후생이 달라졌어요!
이후에 5Rocks 생활은 어떻게 달라졌을까요? 제품적인 부분은 마지막에 설명드리기로 하고.
지금까지 고생한 팀원들 보상은?
“예전에는 사실 먹고 살 수 있을 정도로만 직원들을 챙길 수 밖에 없었어요. 우리 미래를 믿고 따라와 달라고 할 수 밖에 없었죠…스타트업이니까. 정말 큰 스트레스였어요”
저기..그러니까 월급 얼마 올랐어요? 진심 궁금
“이제는 실력에 걸맞은 대우를 해 줄 수 있는 수준까지는 복리 후생이 높아졌습니다^^”
(남 잘되는 걸 보니..)
미국 기업의 자회사가 된 거잖아요? 그럼 미국 국경일과 한국 국경일 모두 노나요?
“(질문의 질이 왜 이래 -_-+) 한국 오피스는 한국에 맞춥니다. 그런데 시차가 달라 저쪽에서 금요일일 때, 제게 메일을 보내면 전 토요일에 일을 해서 처리합니다. 근데 제가 월요일 날 메일을 보내면 미국은 일요일이라고 답장을 안 해주더라구요. 요럴 땐 약간 손해보는 기분이 듭니다 ㅎㅎ”
흐음 이제 엄연한 글로벌 기업의 일원이 되셨는데요. 탭조이의 업무 스타일, 한국 기업과 어떤 점이 다른 것 같으세요?
“탭조이나 미국 기업은 계획을 많이 세워요. 아무래도 투입되는 자본과 그려지는 그림이 한국보다크니까 그런 것 같아요. 또 정말 말이 안 돼 보이는 아이디어 하나라도 회의를 통해 검증을 하려고 하는 점이 한국과는 다른 것 같습니다.”
“회의는 자주 하나요? 어떻게 하죠?”
“미국은 나라 내에서도 오피스가 크게 떨어져 있다보니 화상 회의가 매우 일상적으로 자리 잡혀 있어요. 그래서 저희도 화상 회의를 자주하죠”
“예전에 4월 달에 미국 미팅 가기 전에 화상 미팅을 하자고 해서 들어갔다가 정말 깜짝 놀래던 게, 화상 회의에 거의 전 임원진이 쭉~~ 참석해 있더라구요. 정말 긴장해서 PT한 기억이 납니다 ㅎ”
물론 대표님은 아니시겠지만, 화상회의는 바디랭기지가 어렵죠 ㅋㅋ 레알 영어라능
“그래서 요즘 우리 팀장급들이 죽을 맛일겁니다 ㅎㅎ 회사에 영어선생님도 와요 ㅎㅎ.”
또 달라진 점은 없나요?
“미국 탭조이 본사와 한국 5Rocks간 교환 프로그램이 생겨, 저희 직원이 본사에 가기도 하고..본사에서도 현재 우리 오피스에 나와 있는 직원이 있습니다”
3. 탭조이 X 파이브락스의 미래는? 통합 플래폼!
어차피 제품 홍보하러 나오신거죠? 지금부터 공식 지스타 광고 시간을 드리겠습니다!!!
“일단 이번 지스타에서 5Rocks와 탭조이의 통합 플랫폼을 처음 선보입니다. 정식 버전은 내년 상반기에 선보일 예정이죠”
통합플랫폼? 뭐에 쓰는 물건인가요?
“모바일게임의 수익모델은 양 측입니다. 게임운영을 통해 인앱결제를 일으키거나, 게임 내 광고를 투입해 수익을 얻을 수 있죠.”
음, 근데 약 1% 수준의 진성유저의 매출이 어차피 대부분 아니에요? 광고 붙여봐야 돈이 뭐 별로…
“사용자가 많은 캐주얼게임에서 광고 플랫폼을 잘 활용하면 아직 매출이 오를 수 있는 여지가 매우 많습니다.
“저희 통합 플랫폼은 사용자 행동을 예측해 인앱결제 극대화와 광고 매출의 밸런싱을 맞춰주는 역할을 하죠”
흐음 근데 운영툴은 운영자가 보고, 광고는 사업팀에서 하는 거 아님? 요걸 누가 봐야 해요?
“기획자, 운영자, 마케팅팀, 사업팀부터 경영자가 다 보셔야 합니다.”
음 뭔가 궁금하긴한데..좀 더 자세히 알려 주시면…
“지스타2014 부스에 오시면 알 수 있습니다. 한·미·중·일 연합군이 대기 중입니다^^”
글 : 뉴스토마토 최준호
출처 : http://goo.gl/DyXBF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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