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플래닛이 주최한 트라이앵글 토크콘서트2014가 지난 20일 서울에서의 행사를 마지막으로 전국 8개 도시에서의 대장정을 마쳤다. 트라이앵글 토크콘서트2014는 지난 9월 시작하여 상대적으로 멘토링 및 강연 기회가 적었던 전국구 지역(대전,원주,전남,대구,전북,광주,부산,서울)을 돌며 성공한 스타트업들과 투자자들의 노하우를 들려주었다.
서울에서 열린 마지막 토크콘서트는 명승은 벤처스퀘어 대표의 사회로 진행되었으며, 김두현 SK플래닛 커머스기획실장의 인사말로 행사의 막이 올랐다. 이후 8개의 스타트업 팀이 참가한 오픈 IR 섹션이 있었고, 게임 스타트업부터 하드웨어 스타트업까지 다양한 스타트업들이 자신의 아이템을 선보였다. 참가한 스타트업 8개 팀으로는 미디어팜, 사운드오브트립(애니스푼), 선의의 경쟁(셀폰), 스튜디오 테드루트, 애니랙티브, 위앤팩토리, 이노프레소(Flipl), 클래스베리가 있었다.
오픈 IR의 결과는 심사위원의 점수와 관객들의 투표를 반영하여 결정되었고, 최우수팀으로는 애니랙티브가, 우수팀으로는 선의의 경쟁(셀폰)팀이 선정되었다. 최우수상을 받은 애니랙티브는 SK플래닛의 인큐베이션 프로그램인 ‘101 스타트업 코리아’에 선정되는 기회를 얻었다. 애니랙티브는 최근 스타트업 노매드 2014 프로그램에 선정되어 실리콘밸리 탐방을 다녀오고, 그 후 2014 Fall Globals Startup Conference 데모데이에서 ‘벨류업 상’을 받는 등 여러 성과를 보이기도 했던 팀이다. 우수상을 수상한 선의의 경쟁(셀폰)팀은 부상으로 SBA 창업플러스센터 입주권을 획득했다.
오픈 IR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선의의 경쟁’의 최중필 대표
오픈 IR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애니랙티브’의 임성현 대표
8개 팀의 IR 피칭이 끝난 후, 스파크랩스의 이한주 대표, 퓨처플레이의 한재선 CTO, 패스트트랙아시아의 박지웅 대표, 눔코리아의 이혜민 대표가 참여한 토크콘서트 강연 및 멘토링 세션이 있었다.
이한주 스파크랩스 대표는 “한국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하였으며, 주요한 내용을 요약한 바는 다음과 같다.
1. 자신감 있는 영어를 구사하라
– 유창하지 않더라도 간결하게 할 말을 다할 수 있는 자신감 있는 영어가 중요하다
2. 회사 이름 = 서비스 이름
– Keep it simple. 정말 내가 해결해야 할 문제가 무엇인지 포커스를 맞춰라.
(ex. 미미박스, 5rocks, KonwRe는 회사 이름이 곧 서비스 이름이다)
3. B2C 스타트업의 경우 한국에서 먼저 잘해라
– 한국에서 성공할 필요까진 없어도 MVP 단계 정도는 도달해야 한다.
– B2B 라면 한국에서 시작할 이유가 없다. 무조건 미국으로 가서 시작하라.
4. 타겟 시장에 대한 정확한 이해는 필수다
5. Marketing/Sales의 경우 현지의 인력을 적극적으로 채용, 활용하라
6. 무조건 일을 최우선으로 하라
7. 대표이사가 ‘이사’해라
– 한국에서 해외 진출을 한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 대표이사가 직접 현지에 가서 생활하라.
한재선 퓨처플레이 CTO는 “Data-Driven Startup”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하며 스타트업의 의사결정이 작은 일에도 정확한 데이터에 기반을 두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앞으로 다가올 빅데이터 관련 트렌드 몇 가지를 짚어주었다.
1. 데이터 분석 업무의 확대
– 데이터 분석 인력의 부족으로, 누구나 데이터 분석 업무를 할 수 있는 쉬운 도구가 필요해진다
2.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수요 증가
– 데이터 분석 업무를 아웃소싱하거나 분석가를 키워줄 서비스 필요
3. 데이터 분석 아웃소싱 증가
– 데이터 분석 스타트업인 Palantir의 경우 단면적이 데이터 분석을 넘어서 굉장히 어려운 문제들을 풀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4.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 분석 기회
– 늘어나는 데이터양과 분석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클라우드 기반의 분석 서비스를 이용하려는 트렌드가 활성화되고 있다
5. 버티컬 영역에 최적화된 분석 서비스 기회
– 버티컬 영역에 타겟팅 된 고급 분석 서비스 필요
6. IoT, 웨어러블 등 센서 데이터 증가
7. 각 분야별 예측 분석 서비스의 기회
– 데이터 분석의 목적이 현황 파악이나 가설 검증용을 넘어서, 미래를 예측하고 의사결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방향으로 발전
박지웅 패스트트랙아시아 대표는 “전자 상거래 시장 전망과 동 분야 창업에 대한 조언”을 주제로 강연하였으며, 전자 상거래에 대한 박지웅 대표의 관점 몇 가지를 짚어주었다.
1. 카테코리를 ‘선빵’ 하라
– 헬로네이처의 사례 : 매력적인 아이템이지만 관리가 어려워 전자 상거래 업체들이 선뜻 손대지 못하던 신선 식품 시장을 먼저 시작함
2. 제품 차별화
– 푸드플라이 사례 : 기존 전자 상거래 시장이나 배달 서비스에서는 없던 고품질의 레스토랑 음식을 배달.
3. 오프라인 서비스 결합
– 스타라입스 사례 : 제품과 서비스가 결합되어 독특한 사용자 경험 창출, 높은 구매 전환율 달성. 서울과 같이 인구밀도가 높은 지역에서는 때론 온라인보다 오프라인이 경제적일 수 있다.
4. Back-end Operation Edge
– 물류, 배달 인프라 등 서비스의 앞부분뿐만 아니라 그 뒤에서도 회사의 자산으로 남을 수 있는 가치가 있어야 한다.
이혜민 눔코리아 대표는 “눔의 현황과 글로벌 진출 전략”을 주제로 강연하였으며, 눔코리아가 생각하는 8가지 글로벌 진출 전략 요소를 짚어주었다.
1. 시장
2. 제품
3. 팀 – 현지 시장을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는 현지 인력을 갖춰라
4. Communication – 다양한 채널을 이용하여 글로벌 지사들 간에 원활한 소통을 할 것
5. Business Network – 현지에서 자신의 스타트업에게 가장 필요한 강점을 가지고 있는 비즈니스 파트너와 네트워크를 형성할 것
6. Investment –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투자자, 앤젤, 엑셀러레이터 등을 많이 만나며 기회를 창출할 것
7. Marketing – 명확한 포지션과 전략을 수립하라
8. You – 글로벌 시장에 뛰어들 정도로 본인 스스로는 준비가 잘 되어있는가?
4명 연사의 강연이 끝난 후, 이어진 순서에서는 네 명의 연사에게 자유롭게 질문하고 답을 얻을 수 있는 본격적인 토크 콘서트가 진행되었다. 평소 직접 만나기 어려웠던 스타트업 전문가들과의 토크 콘서트에서 대학생 및 스타트업 창업자들은 각자의 고민을 꺼내 놓았다.
한 대학생 참석자는 연사들에게 ‘대학생 창업에 대하여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대학생이 스타트업을 시작하려면 어느 정도의 역량이 필요한가’를 질문하였고, 이에 대해 이한주 대표는 “아무래도 사회생활을 해보고 여러 경험이 있는 상태에서 한 창업의 성공률이 높은 것이 사실이다. 청년 창업의 경우에는 정말 확실한 문제의식을 갖고, 그 문제를 스스로가 풀어야 하는 것이 맞다고 확신할 때 창업을 결심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같은 질문에 대해 한재선 대표는 “일부 청년 스타트업의 경우 애매한 포지션으로 창업하는 경우가 있다. 그보다는 차라리 스타트업에 취직해서 몇 년의 경험을 쌓고 우선 스타트업의 프로세스를 익히는 것도 좋다.”라고, 박지웅 대표는 “우리 회사의 경우는 어느 정도의 능력만 갖춰져 있다면 오히려 젊은 친구들을 선호한다. 비즈니스에 따라서는 특별한 능력보다 직접 발로 뛰고 그 일을 오래 할 수 있는가가 더 중요하기도 하기에 청년 창업가들을 선호하기도 한다.”라고, 이혜민 대표는 “리스크가 적은 젊은 시절에 매도 먼저 맞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이 외에도 현재 스타트업을 운영 중인 많은 참가자들이 실질적인 조언을 얻고자 질문을 하고 연사들의 조언을 얻어 가는 시간을 가졌다. 4명의 연사들과 함께한 토크 콘서트가 종료된 후 시상식 및 폐회식이 이어지며 2014 트라이앵글 토크 콘서트의 막이 내렸다. SK 플래닛이 주최하는 트라이앵글 토크 콘서트는 내년 하반기에도 전국을 순회하는 스타트업 행사를 마련할 예정이다.
글 : 인턴 박선민 (sunmin2525@venturesquar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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