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vs 한국 뉴스 큐레이션 앱 사용후기

디지털 컨텐츠의 양이 방대해 지면서 정보를 접할 수 있는 채널도 다양해지고 있다. 하지만 유저에게 쏟아지는 정보가 많아지는 만큼 유저들의 피로도 또한 높아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최근 빙글과 같이 전문가들이 양질의 컨텐츠만을 선별해주는 ‘큐레이션’ 서비스가 인기를 얻고 있는 이유도 이와 같은 맥락일 것이다. 다양한 종류의 큐레이션 서비스들 중에 개인의 관심사를 기반으로 뉴스를 모아 볼 수 있는 모바일 뉴스 큐레이션 앱을 소개한다.

우선 일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뉴스 큐레이션 앱 두 가지를 소개한다. 첫째로 Vingow.

 vingow

 Vingow는 50만 가지의 다양한 태그를 기반으로 유저의 관심사에 최적화 된 뉴스를 모아주는 큐레이션 앱이다.

자동 요약 기능이 있어 기사의 요점을 추출해 바쁜 직장인들이 기사의 전문을 보지 않고도 기사의 내용을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외에도 vingow는 유저가 선택하는 기사 데이터를 바탕으로 유저의 취향을 파악하고 적절한 기사를 큐레이션하는 학습 기능이 있다.

newspicks

두번째는 NewsPicks. Newspicks은 경제 및 비즈니스 뉴스에 초점을 맞춘 앱이다.

이 앱의 두드러지는 특징은 팔로우 기능이다. 팔로우 기능을 통해 기업가, 대학 교수, 언론인과 같은 업계 전문가와 로봇을 팔로우 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기능을 통해 내가 팔로우 한 전문가로부터 추천 콘텐츠를 받을 수 있으며, 그들의 기사 코멘트를 볼 수 있다.

또한 주제별로 로봇이 있어 로봇을 팔로우하면 로봇이 자동으로 해당 주제에 관련된 뉴스를 수집한다. 그 외에도 자신이 직접 url을 입력해 원하는 뉴스를 불러 오는 기능이 있다.

NewsPicks 뉴스 큐레이션에 추가된 SNS적인 요소 때문에 유저들이 능동적으로 뉴스를 Pick하고 원하는 유저의 관심사를 받아 볼 수 있도록 한 점이 인상 깊었다.

 

한국 뉴스 큐레이션 앱으로 아래 세가지를 꼽았다. 카카오 토픽, 똑똑한 뉴스, 지니뉴스다.

카카오토픽

카카오 토픽 은 뉴스, 매거진, SNS등 다양한 분야별 관심사를 제공한다.

디바이스에 카카오톡을 설치하면 시사, 연예, 스포츠, 유머, 여행/맛집, 패션/뷰티, 컬처, 인테리어/디자인, 건강, 자동차, IT 분야 등 관심사를 설정 할 수 있도록 했다. 이슈가 되고 있는 뉴스와 이슈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있으며 일반적인 뉴스 큐레이션 앱과 다르게 외부 매체와의 연동을 통해 뉴스기사 외에 다양한 컨텐츠를 접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카카오 토픽은 유저의 관심사에 맞는 유저 맞춤형 컨텐츠 제공 부분에서는 약간의 아쉬움이 느껴지나, 세상의 모든 이야기를 한 곳으로 모으겠다는 카카오 토픽의 취지에 맞게 다양한 컨텐츠를 접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일단 합격점이다.

똑똑한뉴스

똑똑한 뉴스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 뉴스 소비정보 등을 분석하여 맞춤형 추천 뉴스를 제공한다.

유저들이 관심 주제를 미리 설정해 두는 타 뉴스 큐레이션 앱과 달리, 똑똑한 뉴스는 오늘의 핫토픽 중 관심 있는 키워드를 선택하면 뉴스가 큐레이션이 되도록 한 것이 특이하다. 또한, 유저의 뉴스 선호도를 파악하여 유저가 관심을 가질만한 컨텐츠를 추천해 주는 기능이 있다.

지니뉴스

지니뉴스의 특징은 언론사 통합 뉴스부터 웹툰, 트위터 이슈까지 약 40여가지의 카테고리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다양한 레퍼토리의 메뉴를 제공하기 때문에 자칫 산만해 보일 수 있으나, 아침저녁으로 이슈가 되는 기사만을 전송하는 3분 브리핑 기능, 유저가 입력한 키워드에 관련된 기사만 모아서 보여주는 맞춤 기사 기능을 통해 유저에게 필요한 기사만 골라 볼 수 있도록 해 놓았다.

이 외에도 다양한 일본 뉴스 큐레이션 앱과 한국 앱을 비교해 봤을 때, 한국 뉴스 큐레이션 중에는 경제, 의료 등 특정 분야만을 전문적으로 큐레이션 하는 앱이 적은 편이었다.

뉴스 큐레이션 앱 중에 가장 인상 깊었던 앱은 일본의 NewsPicks였다. 앞서 언급했듯이 타 뉴스 큐레이션 앱에 비해 SNS적인 요소가 많이 포함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카카오토픽에서 관심있게 본 토픽을 친구들과 공유하거나 나의 친구들이 선호하는 컨텐츠를 나에게 노출시켜준다고 하지만, 공유나 소통의 범위가 지인에 한정되어 있어 조금 아쉽다.

최근 페이스북 유저들중에는 잘 알려진 사람들과 페이스북 친구를 맺은 후 그들이 링크한 뉴스나 메시지를 관심읽게 읽는다고 한다. 즉 SNS가 단지 친분쌓기의 용도만이 아닌 개개인의 뉴스 소비채널로 적극 활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과 일본의 뉴스 큐레이션 앱을 비교하면 관점을 어디에 두드냐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다. 하지만 분명한 트렌드는 좀 더 소비자 편의 중심으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인턴 김혜미 hyemi@venturesquar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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