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개막하여 4일간 코엑스에서 열리는 2014 창조경제박람회의 한 세션으로 28일 ‘2014 액셀러레이터 통합 데모데이’가 열렸다. 2014 액셀러레이터 통합 데모데이 행사는 미래창조과학부가 주최하고 정보통신산업진흥원과 액셀러레이터 리더스 포럼(Accelerator Leaders Forum)이 공동 주관하는 행사로 국내 유수의 액셀러레이터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2014 액셀러레이터 통합 데모데이 행사는 ‘액셀러레이터와 함께하는 성공창업’을 주제로 진행된 오전 세션과 행사에 참여한 액셀러레이터들이 보육 중인 20개 스타트업의 데모데이가 있는 오후 세션으로 나누어 진행되었다. 행사는 벤처스퀘어의 명승은 대표의 사회로 진행되었으며 이택경 액셀러레이터 리더스 포럼 의장의 환영사로 시작되었다.
본격적인 행사의 시작으로 퓨처플레이 류중희 대표가 ‘유망 ICT 분야 창업 및 투자 동향 예측’을 주제로 기조 발표를 했다. 류중희 대표는 “1960년대부터 매 10년간 컴퓨팅 시장의 역사가 바뀌어왔다. 2000년대가 모바일 시대였다면 2010년 대는 무엇인가? 포스트 스마트폰 시대는 무엇일까? 아직 무엇이라고 할 것이 등장하지 않은 혼란기이다. 하지만 이미 한 사람이 10개 이상의 기계와 연결되어 있는 만큼 새로운 기회는 많다고 생각한다. 스마트 워치, 웨어러블 다 나오고 있지만 또 다른 것, 보다 새로운 것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디바이스의 변화는 삶을 바꾼다. 완전히 새로운 하드웨어가 등장할 때가 왔다.”라고 ICT 동향에 대한 견해를 전했다.
이후 스파크랩 이한주 대표는 ‘액셀러레이터를 활용한 성공 창업 사례’를 소개하며 금일 행사의 주제인 ‘액셀러레이팅’에 대한 심도 있는 경험을 전달했다.
국내 유수의 액셀러레이터들이 참여한 가운데, 오전 세션의 하이라이트는 5명의 액셀러레이터와 2명의 스타트업 대표가 참여한 패널토의 세션이었다. 액셀러레이터 패널로는 이택경 프라이머 대표 겸 액셀러레이터 리더스 포럼 의장, 류중희 퓨처플레이 대표, 이한주 스파크랩 대표, 모진철 SK Planet 오픈 이노베이션 그룹장과 토의진행을 맡은 명승은 벤처스퀘어 대표가 참여했다. 스타트업 대표 패널로는 채팅캣의 김용경(April Kim) 대표, 스파코사 조우주 대표가 참여했다.
프라이머의 이택경 대표는 “프라이머는 창업가들의 DNA를 새로움 잠재 창업자들에게 전달, 복제하고자 한다. 내가 비즈니스를 하며 겪었던 경험들이 내 것으로만 그친다면 ‘그런 일이 있었지’ 하고 말 것이다. 하지만 박세리처럼 후배들에게 도움을 주어 제2의 박세리, 제3의 박세리가 탄생했던 것처럼 나의 경험을 바탕으로 많은 스타트업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라고 액셀러레이팅에 뛰어들게 된 계기를 밝혔다.
SK 플래닛 오픈 이노베이션의 모진철 그룹장은 “대기업 입장에서의 액셀러레이팅이란 대기업의 인프라나 역량을 전해주며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무엇보다도 스타트업이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하는데 노력하며 대기업이 할 수 있는 역할을 하겠다.”라고 말했다.
패널들과 행사의 참가자들이 자유롭게 질의응답 시간을 갖게 되자, 한 참가자는 향후 액셀러레이터들의 스타트업 모집에 대한 계획과 자세한 일정을 물었다. 이에 스파크랩 이한주 대표는 “지금 바로 대시하라. 우리는 그런 자세도 좋아한다.”고 즉흥적으로 제안했으며, 퓨처플레이 류중희 대표는 “스타트업들이 액셀러레이팅을 대학입학지원서처럼 생각해서 준비를 철저히 하고 와야 한다고 착각하는데 아이디어 정도만 간단히 갖고 와도 된다. 많은 스타트업들이 자기 수준을 평가하느라고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있어 안타깝다. 자기가 자기 수준을 가늠하려고 하지 마라. 일단 찾아오면 그건 우리가 판단해주면 된다.”라고 조언했다.
스파크랩 이한주 대표, SK 플래닛 오픈 이노베이션 모진철 그룹장
프라이머 이택경 대표도 “프라이머는 항상 수시로 접수 중이다. 평소에 이런 강의나 행사에서 언제든지 명함을 내밀고 스스로를 어필할 필요가 있다. VC나 액셀러레이터들 중에는 스타트업이 정확한 지표가 있어야만 투자하는 분들도 있지만 초기단계의 비전과 팀의 역량만 보고 투자하는 분도 계신다. 정말 역량이 좋은 팀은 거꾸로 우리가 VC에게 가라고 말하기도 한다. 그러니 일단 찾아오라.”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스파크랩 이한주 대표는 “단 한가지 액셀러레이팅을 받고자 할 때 생각해보고 와야 할 것은 액셀러레이팅을 통해 ‘무엇을 얻고자 하는가’이다. 지분을 주고 도움을 받는 일이기에 얻고자 하는 것을 확실히 알고 시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스타트업 대표로 참여한 채팅캣의 김용경 대표는 스타트업 입장에서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에 대한 견해를 나누었다. 글로벌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인 스타트업 노매드 2014에 참여한 이력도 있어 국내외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의 사정을 알고 있는 김용경 대표는 “자신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를 잘 아는 것이 중요하다. 다양한 스타트업 지원프로그램 중에서도 ‘어떤게 실질적 도움이 되는지’를 비교해서 올바른 선택을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Moana Song moana.song@venturesquare.net 인턴 박선민 sunmin2525@venturesquar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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