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처럼 스마트폰이 득세하기 전 사용자들의 심금을 울리던 제품이 MP3 플레이어다. CD에서 음원을 추출해 MP3 파일로 만들거나 MP3 음원판매처에서 구매해 MP3 플레이어에 저장한 다음 듣곤 했다. 이후 스마트폰이 등장하고 이동통신 속도가 빨라지면서 음악을 듣는 방식이 완전히 달라졌다. 음원 파일을 내려받지 않고 실시간으로 음악을 재생하는 ‘미디어 스트리밍(media streaming, 이하 스트리밍)‘ 서비스가 시대의 ‘흐름’이 됐다.
스트리밍 서비스는 기기가 항상 인터넷에 연결돼 있어야 한다는 조건이 있지만, 기기의 저장공간을 차지하지 않아 언제든 원하는 음악을 검색해 들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24시간 인터넷에 연결되며 저장공간이 넉넉하지 않은 스마트폰에 정확히 부합하는 서비스다. 다만 스트리밍으로 음악을 들을 때마다 데이터 통신요금이 발행하므로,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 사용자가 아니라면 와이파이 환경에서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는 이를 전문으로 제공하는 음원 사이트(네이버 뮤직, 멜론, 벅스뮤직 등)에 가입해 매월 일정비용을 지불하며 이용하거나, 클라우드 저장 공간(N드라이브, 드롭박스 등)에 음원 파일을 올려 저장한 다음 이를 통해 들으면 된다. 이에 여기서는 스마트폰은 물론 PC에서 스트리밍을 통해 음악을 들을 수 있는 프로그램 몇 종을 알아본다.
멜론
10년 간의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운영으로 풍부한 음원을 보유하고 있는 멜론은, 스마트폰용 모바일 앱과 PC용 프로그램을 통해 언제든지 원하는 음악을 검색해 실시간으로 듣거나 필요에 따라 내려받아 저장할 수도 있다. 회원가입은 무료이며 음원을 완전히 듣기 위해서는 이용상품에 따라 비용을 결제해야 한다(음원을 이용하니 당연히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노래를 공짜로 듣고 무단 공유하던 시대는 갔다).
사용자 정보나 음원재생 이력, 즐겨 듣는 음악 등은 스마트폰 앱과 PC 프로그램에 동일하게 적용되며, 노래나 음악 외 뮤직비디오, 가수/음악가 관련 정보(신보, 공연 소식 등), 실시간 음원/앨범차트 등도 확인할 수 있다. 이외에 사용자가 DJ가 되어 테마에 맞는 곡을 선별, 추천하는 ‘멜론DJ’, 가수/음악가별 혹은 시대/장르별로 연속으로 들을 수 있는 ‘스마트라디오’ 등도 제법 들을 만하다.
특히 멜론은 어학공부 콘텐츠도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영어회화, 비즈니스회화, 토익토플, 뉴스청취, 시사, 어휘, 영문법, 제2외국어 등 다양한 형식의 어학 강의를 들을 수 있으며, EBS FM의 ‘입이 트이는 영어’, ‘귀가 트이는 영어’, ‘Power English’ 등의 라디오 방송 프로그램도 청취할 수 있다.
벅스플레이어4
멜론과 함께 국내 대표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로, 2002년부터 고음질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300만 곡 이상의 음원을 보유하고 있다. 스트리밍 음원 재생은 음질이 좋지 않다는 편견을 극복하고자 고음질 음악감상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으며, 무손실음원 형식인 ‘플랙(FLAC)‘ 파일을 70만 곡 이상 보유하고 있다. 모바일 기기에서도 320Kbps급의 고음질 스트리밍 서비스가 가능하며, 음질향상 기능인 ‘래드손(RADSONE)‘을 적용했다.
벅스플레이어는 애플 아이폰, 아이팟,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PC(윈도), 매킨토시 등 다양한 기기에서 즐길 수 있으며, 특히 요즘 판매되는 스마트TV에서도 벅스 뮤직을 들을 수 있다. PC의 경우 전용 플레이어를 설치하는 방식(벅스플레이어4)과 웹플레이어로 듣는 방식(모든 웹브라우저 지원), 윈도 8용 앱 방식 등 다양한 형태로 제공되어 사용자 편의를 돕고 있다.
이외에 벅스 뮤직은 개인 음악방송인 ‘세이캐스트’와 아티스트가 자신의 음원을 직접 등록, 판매할 수 있는 오픈마켓, ‘벅스캐스트’, 최신 뮤직비디오 재생 등도 제공한다.
네이버 N드라이브
N드라이브는 네이버가 제공하는 30GB 용량의 온라인 클라우드 저장 서비스다. 네이버에 가입하면 무료로 30GB를 사용할 수 있으며, 추가 비용(월 5,500원)을 지불하면 저장 용량을 100GB로 늘일 수 있다. N드라이브는 PC용 탐색기 형태로, 스마트폰의 앱 형태로 사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N드라이브를 PC에 설치하면 여러 폴더가 생성되는데,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음원 파일(MP3, wav 등)을 아무 폴더에 올리면(업로드) 이후부터 이 음원 파일을 선택하면 내려받지 않고 스트리밍 형식으로 재생된다. 특히 ‘내 음악’ 폴더에 저장하면 마치 스트리밍 플레이어처럼 재생된다.
단 N드라이브는 저작권 보호를 위해 다른 사용자와 음원 파일 공유는 금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파일 URL 공유’로 공유하거나 공유한 폴더 등 공유 폴더에 음원 파일을 저장하기를 금지하고 있다.
음악뿐 아니라 동영상, 사진 등도 스트리밍 형식으로 내려받지 않고 바로 재생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 N드라이브는 PC(윈도), 스마트폰(iOS, 안드로이드), 태블릿PC(윈도, iSO, 안드로이드) 등이 기기에서 사용할 수 있다.
드롭박스
드롭박스는 전세계 사용자에게 두루 애용되고 있는 클라우드 저장 서비스로, 무료 공간은 2GB에 불과하지만 거의 모든 IT기기를 지원하는 범용성 덕에 전세계 사용자가 1억 명을 넘었다. 월 9.99달러를 지불하면 100GB의 용량을 확보할 수 있으며, 그 외 특정 활동(기기별 설치, 사용자 초대 등)을 수행하면 500MB ~ 1GB 용량이 추가 할당된다.
드롭박스 역시 음악, 동영상, 사진 파일을 올려 놓으면, 이후부터 해당 파일을 내려받지 않고 스트리밍 방식으로 바로 재생된다. 물론 필요한 경우에는 내려받거나 올릴 수 있다. 드롭박스는 iOS 기기, 안드로이드 기기, 윈도 기기, 리눅스 기기, 블랙베리 기기, 매킨토시 등 현존하는 대부분의 IT기기(운영체제)를 지원해 활용도가 높다.
글: 이문규(IT 동아)
원문: http://it.donga.com/198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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