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이 화두입니다. 벤처스퀘어는 비욘드 시큐리티(Beyond Security)의 창업자이자 CEO로서 이스라엘 멘토로 구성된 한국 최초의 시드 펀드인 코이스라 시드 파트너스(KOISRA Seed Partners)의 이사인 아비람 제닉(Aviram Jenik)이 글로벌을 지향하는 한국 스타트업에게 전하는 칼럼을 연재한다. 국내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에 도움이 되길 바라며, 기사 게재를 허락해 주신 아비람 제닉에게 지면을 빌어 감사 말씀 전한다. 칼럼 전체 내용은 여기를 참고바란다.
에어비앤비(Airbnb), 구글, 트위터, 야후,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 모두 그들이 속한 산업 또는 전 세계에 영향을 주고 있고, 이 기업들 모두 하나같이 처음에는 경험 없는 기업가에 의해 운영되었습니다. 투자자들이 경험 있는 기업가를 선호함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심지어 기업가들 자신도 성공하기 위해 회사를 경력자들로 가득 채우려 합니다. 과연 누가 맞는 걸까요?
가장 성공적인 이스라엘 투자자인 리론 페트루시카(Liron Petrushka)씨는 최근 그가 투자를 단행하기 전에 스타트업의 어떤 면모를 보는 지를 적은 바 있습니다 (사실 그는 그가 투자할 회사가 성공할 것인지 알아보기 위한 한 번의 짧은 미팅이면 충분하다고 말했습니다). 과연 창업가들은 이 조언을 들으려 할까요?
아마도 바로 이게 핵심일지도 모릅니다. 경험이란 변화를 위한 오픈 마인드와 조언을 새겨들으려는 마음가짐만큼 중요하지 않습니다. ‘단호함’과 ‘고집스러움’ 사이에는 분명한 선이 있지요. 안타깝게도 그 선이 어디에 위치하는 지 말씀 드릴 수는 없지만, 창업가들을 만나 이야기를 하다 보면 보통 그 차이점을 알 수 있답니다. 최근 저는 수십 억 달러의 가치를 지닌 한 산업을 무너뜨리려는 원대한 계획을 가진 회사를 만났습니다. 계획은 대단했고,
그 중에는 지금 당장이라도 돈을 벌어낼 수 있는 요소도 있었습니다 (스타트업에게는 항상 매력적인 면이지요). 회사와 이야기를 나누는 도중, 저는 그 돈을 벌어낼 수 있는 요소가 실은 그들의 시간을 갉아먹고 있고, 원대한 꿈을 이루기에 현재 자금이 너무나 부족하다고 지적해주었습니다 – 특히나 그 계획이 정말로 먹혔을 때는 말이죠. 이 팀은 제가 지적한 부분을 고려해보기로 약속하였고 며칠 뒤 다시 연락을 해왔습니다. 이 시점에선 저를 기쁘게 만들어 줄 대답과 안타깝게 만들어 줄 대답이 한 종류 씩 있습니다.
만약 그들이 제 조언대로 변화를 주기 시작했다면 그 소식을 듣게 될 때에 전 아주 행복해 하겠지요. 옳은 결정이라는 것은 항상 그 제안자의 어깨를 으쓱 하게 만들어주니까요. 허나 만약 그들이 앞서 말했던 요소가 목표 달성을 위해 얼마나 중요하고 필요한 지를 제게 설명하거나 설득하려 했다면, 그 또한 저를 행복하게 만들어주었을 것입니다. 첫 번째에 언급한 반응은 유연성이고, 두 번째의 반응은 확고한 태도입니다. 투자자로서 저는 이 두 가지 태도에 모두 만족합니다.
한편 저를 안타깝게 만드는 타입의 반응이 있다면 바로 고집을 부리거나 조언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안타깝게도, 저는 지금껏 확고함과 고집 사이에서 혼란을 느끼는 창업가들을 많이 보아왔습니다. 제가 보낸 건의를 고려해보았으나 (타당한 반론이나 이유를 대며) 결국 그 것에 따르지 않겠다고 말하는 것은 저로 하여금 그 일에 즉시 신경을 끄게 만들어 줍니다. 제가 항상 옳은 것이 아니고 제 건의 또한 항상 훌륭할 순 없지만, 당신을 도우려는 누군가의 피드백을 듣지 않으려 한다면 결국 고객, 파트너 또는 시장으로부터 피드백을 받을 확률은 낮아집니다.
스타트업(과 큰 회사의) 생애 주기에 있어 가장 중요한 포인트 하나가 있다면, 바로 큰 변화가 필요해지는 시점입니다. 빌 게이츠의 경우 인터넷이 얼마나 중요해질 것이냐는 부분에 대해 과소평가 했었습니다.
그가 1994년에 낸 책에 따르면, 그는 “적어도 향후 10년간은 인터넷이 가질 수 있는 상업적 가능성을 아주 낮게 본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단 1년이 지난 후 게이츠는 그의 회사가 온통 인터넷에만 집중하도록 환경을 바꾸었지요. 그리고 그렇게 함으로서 마이크로소프트가 사라지는 것을 막을수 있었습니다. 코닥의 경우에는, 회사가 망할 때까지 계속해서 시장을 무시하고 오래된 방식만을 주장해왔지요. 마이크로소프트나 코닥 같은 회사가 이런 결정들을 내렸어야할 정도면, 당신의 스타트업은 더욱 더 많이 그래야만 하겠지요.
만약 회사가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크거나 작은 결심을 내려야할 때가 있다면, 열린 마음으로 변화를 수용할 수 있겠습니까?
이러한 변화들은 보통 무섭고 또 알 수 없는 존재입니다. 빌 게이츠는 단지 그가 틀렸음을 인정해야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친숙했던 운영체제(OS) 시장에서 낯선 인터넷 시장으로 옮겨가야 했고, 또 그를 나이 든 구식으로 생각하는 훨씬 어린 CEO들과 경쟁해야만 했습니다. 그럼에도 그는 그런 도전을 받아들여 인터넷 익스플로러 프로그램을 인터넷 시장의 사실 표준 제품으로 만들어 놓았고, 윈도우를 인터넷을 위한 사실 표준 운영 체제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당신은 게이츠 씨처럼 할 수 있나요?
그럼 이제 글을 시작하며 적었던 질문에 답해봅시다.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 스스로의 경험을 이용하여 힌트를 주십시오. 그러나 그 방식 자체로 인해 꼼짝달싹 못하게 되는 상태를 경계 하셔야 합니다. 다른 사람의 경험을 듣고 받은 피드백을 고려해보세요. 설마 그들이 더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을 지라도 그들이 항상 옳지만은 않습니다만, 피드백 자체를 무시하는 행위는 실패로 가는 확실한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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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en does experience help?
Airbnb, google, twitter, yahoo and Microsoft have all disrupted the industries they operated in (some of them: the whole world), and all of them were run by first time, completely inexperienced entrepreneurs. And yet, investors tend to favor “experienced” entrepreneurs. Even entrepreneurs themselves try to surround themselves with “experienced” people to help them succeed. Who is right?
Liron Petrushka, one of the most successful Israeli investors recently wrote about what he looks for in startup founders before investing (in fact, he said all he needs is one short meeting to know if the company will be successful): Are the founders willing to listen?
That may be the key. Experience is not as important as the willingness to listen and an open mind for change. There’s a fine line between being “determined” and being “stubborn”. Unfortunately, I can’t tell you where the line is, but I usually know the difference when I talk with the founders. I recently saw a company with a grand plan to disrupt a Billion dollar industry. The plan was brilliant, and it had a component where they could start making money immediately (always an attractive angle to a startup).
During our discussion I pointed out that this component was a waste of their time, and the revenues were too small to make a difference – especially if the grand plan worked. The team promised to think about it and get back to me a few days later; at this point, there are two types of answers that will make me happy, and two that will make me sad.
Of course I’ll be glad to hear they accept my suggestion and make the modification I recommended; it’s always flattering to be right. But I’ll also be happy if they explain or convince me why that component is important and needs to be a part of the big plan. The first answer shows flexibility. The second shows determination. I’m ok with both.
The only types of answers that will make me sad are those that show stubbornness or inability to accept input: I’ve met unfortunately a lot of founders that confused being stubborn with being determined. Telling me you’ve considered my suggestion but decided not to follow it (without a good argument or reason) is an immediate turn off for me.
I’m not always right, and my suggestions are not always great, but if you won’t listen to feedback from people who want to help you, there’s a small chance you see the feedback when it comes from customers, partners or from the market.
One of the most important points in the life of a startup (and often, of large companies) is the point where a drastic change is needed. Bill Gates drastically underestimated how important the Internet will be; In his 1994 book, Gates wrote: “I see little commercial potential for the Internet for at least 10 years”.
Only one year later, Gates moved the entire company to focus on the Internet. By doing so, he probably saved Microsoft from extinction. Other companies such as Kodak, insisted to ignore the market and continue in their old ways, until going bankrupt. And if companies like Microsoft and Kodak have to make these decisions, your startup even more so.
When it’s time to make that big and drastic change, or maybe a small change that will push the company forward, will you see it and will you be open to change? These changes are usually scary and unknown; imagine what it was for Bill Gates not only to admit he was wrong (just a year earlier, and in his own biography, no less) but also to jump into unfamiliar waters, from operating systems to Internet, competing with CEOs half his age with customers who see him as old and obsolete.
But Gates met the challenge, and made Internet Explorer the de-facto standard in the Internet world, and Windows the de-facto operating system of the Internet. Can you do the same in your startup?
To answer my opening question: use your experience to give you hints on the right way to go forward, but be careful not to get stuck in your ways. Listen to other people’s experience and evaluate their feedback; they will not always be right (even if they have more experience) but ignoring their feedback is a sure way to failure.
글 : 아비람 제닉(Aviram Jenik)
원문 : http://goo.gl/TbPhE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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