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더 많은 기기들이 인터넷에 연결되어 가는 초연결 세상에서 어떤 기술이 주목받고 어떤 사업의 기회가 생길 수 있을까? 또 유비쿼터스, M2M, 사물 인터넷 등의 이름으로 오랜 기간 주목받지 못했던 IoT(Internet of Things) 트렌드가 PC와 스마트폰에 이어 주류로 편입하기 위해서는 고객에게 어떤 가치를 제공해야 할까?
11일 판교 공공지원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14 ICT 중소 벤처기업 페스티벌’에서는 IoT의 현황과 미래에 대한 전문가의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먼저 청강문화산업대학 박민우 교수는 기조연설을 통해 2020년이면 370억개의 디바이스가 인터넷으로 연결되는 초연결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말하고 IoT에서 IoE, 즉 Internet of Everything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네트워크와 플랫폼은 통신사와 플랫폼 사업자에 종속될 수 밖에 없지만 센서, 디바이스, 서비스 부문은 스타트업의 선전이 가능한 영역이라고 말했다.
다산네트웍스의 함대훈 수석부장은 오픈 플랫폼, 즉 플랫폼과 관계없이 서비스 제공이 가능한 환경이 조성이 선결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IoT 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선행조건이라는 것이다. 또 IoT 시대에는 혼자서 A부터 Z까지 독식하려 하지 않고 상생할 수 있는 비즈니스의 구조를 만들어 내는 것이 성공의 비결이라고 말했다.
입력장치인 센서와 출력을 위한 통신 기능이 IoT의 핵심 기술
IoT 기반 인프라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통신사의 역할에 대해 KT 김종승 팀장은 첫째로 저가 IoT 전용망과 같이 자유로운 엑서스가 가능한 환경 조성, 둘째, 기업 측면의 데이터와 수요자 측면의 데이터를 적절히 연결하고 지원하는 시스템, 셋째로는 각각의 서비스 혹은 디바이스와 연결된 플랫폼, 에코시스템의 조성을 들었다. 엘지유플러스 박윤호 팀장은 “내 디바이스에 통신을 연결하는 방법이 고민이 되는 상황”이라고 전제하고 저가의 표준모듈, 칩 등을 개발하여 제공하는 등 현실적인 지원을 강조했다.
또 다른 측면인 출력장치, 즉 센서 기술에 대해서는 수집되는 데이터의 정교함과 형태가 중요하다. 이렇게 센서를 통해 확보된 데이터가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것이 IoT의 존재 가치이기 때문에 어떤 데이터를 축적하고, 이 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하며, 사용자에게 어떻게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냐가 중요하다.
센서 기반 IoT 서비스의 미래 전망에 대해서는 KT 김종승 팀장은 비용절감, 생산성 향상에 영향을 많이 받을 제조분야가 가장 큰 시장이고 두 번째는 유통 (리테일), 그리고 보안이나 안전과 관련된 서비스 시장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엘지유플러스 박윤호 팀장은 IoT의 미래가 밝지만은 않다고 운을 뗀 뒤 IoT를 통해 인간의 행동 패턴을 다 이해하기 보다는 보조수단, 예를 들면 보안과 같은 생활 비즈니스로 발전되는 것이 적절하다는 대안을 제시했다.
반면 다산네트웍스 함대훈 부장은 “개인정보의 유출이 이슈긴 하지만 공공데이터와 센서가 접목이 되면 인간의 삶이 더 풍성해질 수도 있다”며 IoT를 통해 또 다른 서비스가 열릴 수도 있다는 의견을 보였다.
‘2014 ICT중소·벤처기업 페스티벌’은 벤처기업협회와 한국정보방송통신대연합, 정보통신산업진흥원,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 미래글로벌창업지원센터,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 벤처1세대멘토링센터 등 ICT 분야 5개 단체 및 기관이 ICT 벤처업계 활성화를 위해 공동으로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국내 및 글로벌 스타트업 생태계에 대한 트렌드 소개와 패널토론을 통해 국내 스타트업이 나갈 방향을 제시하는 세미나와 우수 기업에 대한 정부 포상 및 전시, 비즈니스 상담회, IR 등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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