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과 맞장뜨는 일본 중소기업

종업원 300명에 연간매출 30억 엔 규모의 일본의 중소기업 시마노제작소(http://www.shimano-inc.com/)가 시가총액 세계 최대 기업이며 종업원 8만 명에 연간매출 19조 엔 규모의 애플을 상대로 100억 엔의 소송을 걸었다.

시마노제작소는 전원 어댑터의 커넥터에 사용되는 핀을 제조하여 인텔과 삼성등에 납품하는 강소기업으로 이번에 애플을 독점금지법 위반과 특허권 침해로 도쿄재판소에 제소하였다.

시마노제작소가 애플에 납품한 포고핀 (출처:http://www.itmedia.co.jp/news/articles/1412/08/news045.html)
시마노제작소가 애플에 납품한 포고핀
   (출처:http://www.itmedia.co.jp/news/articles/1412/08/news045.html)

시마노제작소는 9년간 애플에 제품을 납품하여 왔고, 양사는 유사제품을 개발하지 않는다는 것과 시마노제작소와 거래하는 하청업체와 거래할 시에는 시마노제작소에 연락을 한다는 약속을 하였다. 하지만 애플은 시마노제작소에서의 납품을 줄이면서 한편으로는 유사제품을 시마노제작소의 하청업체인 중국업체에 제작하도록 하여 시마노제작소의 특허를 침해한 것은 물론이고 애플 주문에 맞추기 위해 설비투자를 늘린 시마노제작소에 많은 피해를 주었다고 한다.

또한, 거래 재개를 요구하는 시마노제작소에 기존 가격보다 반 이상 싼 가격으로 납품을 요구한 것뿐만 아니고, 그에 응한 시마노제작소에 가격 인하 전에 납품한 제품의 재고분에 인하된 금액을 곱한 1억 6천여만 엔의 리베이트를 요구하는 메일을 보내왔다. 계속되는 부당한 요구에 시마노제작소는 마침내 애플을 제소하게 되었고, 현재는 일본에서의 판매 금지를 요구하였지만, 앞으로 유럽뿐만 아니고 특허가 출원된 미국으로 번질 전망이다.

시마노제작소와 애플의 소송전은 아이폰 제작에 많은 부품을 납품하고 있는 다른 일본 업체(중국 다음으로 많은 139개 업체가 납품 중)등에게도 초미의 관심 대상이 되고 있어 앞으로도 이 문제는 중요한 이슈가 될 것 같다. 

이런 시점에 애플이 일본에 아시아 최대의 연구개발센터를 짓겠다고 발표한 것은 무슨 의도일까?
또 그 뉴스가 아베 총리 입에서 처음 나온 것도 참 아이러니하다.

글 : 하테나
원문 : http://www.hatena.co.kr/1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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