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늘 신고 다니는 신발의 디자인은 누가 할까? 나이키를 비롯한 수 많은 업체는 자체 고용한 디자이너가 신발을 디자인하는게 일반적이지만, 크라우드 소싱을 통해 디자인을 해결하는 회사가 있다. 바로 루이(ROOY)이다.
스니커즈 회사 루이(ROOY)는 오는 18일 지에스샵(GS SHOP)에서 새로운 스니커즈 컬렉션을 선보인다. 톱스타 송승헌과 그의 수십만명의 팬, 그리고 프랑스 디자이너 아르센 롹의 합작으로 탄생한 컬렉션이다. 여러 유럽 패션 잡지에도 소개된 이번 컬렉션은 전세계 스니커즈 매니아들 사이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루이(ROOY)는 인터넷/모바일을 통한 크라우드 소싱 방식을 이용해 세계 유수의 숙련된 디자이너들과 신발 매니아들에게서 참신한 아이디어를 얻어 디자인을 완성한다.
기존 신발 회사들은 주로 신제품 런칭에 막대한 시간과 자금을 투자 한다. 반면 루이(ROOY)는 내부 디자이너를 고용하는 대신 초기 단계에서 제품이 완성되는 단계까지 최종 소비자와 함께 디자인을 공유해 비용을 절감하고 시장의 목소리를 즉각 반영하는 강점을 지닌다.
루이(ROOY)의 강희승 대표는 “지금까지는 트렌드 예측이 힘들고 비용이 크기 때문에 쉽지 않다. 하지만 크라우드 소싱의 등장과 소비자들의 참여 욕구 덕분에 이제는 효율적인 비용으로 빠르게 프로젝트 런칭을 성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크라우드 소싱 방식을 통해 수많은 디자이너들을 직접 만나게 된다. 루이(ROOY)를 통해 많은 디자이너들에게 그들의 스니커즈를 런칭할 기회를 주는 것이 개인의 목표이자 루이(ROOY)의 목표가 된 셈이다.”
2012년 한국에서 시작했던 루이(ROOY)는 2014년 초 미국 실리콘 밸리로 본사를 옮겼고, 내년 초에는 세계적인 신발 브랜드들의 본사가 위치해 있는 미국 오레건 주 포틀랜드 시로 본사를 이전할 예정이다. 가장 큰 이유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신발 디자인 학교인 펜솔 아카데미(PENSOLE Footwear Design Academy)와의 파트너로서 전략적 제휴를 맺었기 때문이다. 이 학교는 나이키의 전설적인 디자이너인 디자인 디렉터이자 에어조던 시리즈를 디자인했던 드웨인 에드워즈(D’wayne Edwards)가 자신의 노하우를 차세대 디자이너들과 공유하기 위해 2010년에 설립되었다.
루이(ROOY)는 펜솔 아카데미와의 파트너쉽을 통해 전세계 6,000여명 디자이너들의 참여를 이끌어낼뿐 아니라, 펜솔 아카데미의 공식 파트너사인 자포스(Zappos), 엠아이티(MIT), 파슨스(Parsons) 등 신발 관련 여러 매체들과의 협력도 기대하고 있다.
올해 GS샵과 미국의 앤젤 투자자로부터 40만불 투자를 받은 여세를 몰아 내년 초에는 글로벌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시리즈 A투자 유치를 준비하고 있는 루이(ROOY)의 향후 행보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클라우드 소싱 방식의 디자인을 통해 신발 시장에 어떤 혁신을 이끌어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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