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랜V(Plan V), 쉽고 간편하고 빠르게 스마트폰을 충전해보자!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길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 하나가 생겼습니다.

특히 다양한 센서를 이용한 어플리케이션과 서비스가 많아지면서 이런 광경은 더이상 어색한 장면이 아닌 것처럼 되어버렸습니다. 그건 바로 커다란 보조 배터리를 들고 다니면서 충전하는 모습입니다. 물론 배터리를 통해 충전하기 위한 케이블 지참은 필수이겠지요. 개인적으로도 얼마전 일본 출장을 갔을 때, 장시간 외부 이동을 하면서 아이폰을 살려(?)두기 위해서 가방에 배터리 팩을 넣고 케이블을 연결해서 폰을 들고 다녔던 기억이 납니다.

왠지 불편하지만 필요에 의해서 들고다니던 외장 배터리. 물론 외장 배터리들이 기술이 좋아지면서 용량도 엄청나게 커졌고 디자인도 많이 개선되고 있어서 들고다니는 것이 그리 나쁜 경험을 주는 것만은 아닙니다. 하지만 만에 하나 배터리를 미리 충전해 두지 않았거나 충전 케이블이라도 깜빡하고 밖에 나오는 날이라면 그저 짐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킥스타터에서 발견한 플랜V(Plan V) 프로젝트는 그런 현대인들의 고민에서 출발한 재미있는 하지만 정말 유용할 것 같은 프로젝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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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반 스튜어트(Evan Stuart)와 루트 트레빗(Luke Trevitt)은 호주에서 태어난 엔지니어와 디자이너입니다. 하드웨어 디자인과 설계에 관한 경험을 가지고 있던 두 사람은 2013년 말, 스마트폰의 충전과 관련한 불편함을 없애 보고자 의기투합하여 프로토타입 버전의 플랜V 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1년여동안 여러 시행착오를 거치며 완성된 플랜V 는 이름에서 보이는 것처럼 모든 사람들의 배터리, 충전 이슈에 대한 궁극의, 하지만 마지막인 Z 는 아닌 모습으로 준비되었습니다.

플랜V는 정말 단순합니다. 어렸을 때 장난감에 많이 넣었던 배터리 중 9볼트 배터리를 기억하시나요? 플랜V는 9볼트 전지를 연결할 수 있는 커넥터와 조그만 회로기판으로 구성된 단순한 장치입니다. 언제나 들고 다니는 물건인 열쇠고리에 또 하나의 열쇠처럼 간단하게 접어서 보관하는 것이 운반을 위한 모든 준비의 끝입니다. 9볼트 배터리는 AA 나 AAA 형 건전지보다는 다소 대중적이지는 않지만 문구점과 같은 곳에서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습니다. 그저 배터리가 필요할 때, 가까운 상점에서 9볼트 건전지를 하나 구입하면 충전 준비 완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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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랜V는 단순한 백업 베터리를 추구하기 보다는 좀 더 안정적이고 저렴하면서도 늘 가지고 다니기 쉽고 전기적인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충전기를 추구한다고 합니다. 에반과 루트가 밝힌 내용에 따르면 9볼트 건전지를 이용해 갤럭시S5나 아이폰5를 충전했을때 통화시간 기준으로 4시간 정도의 충전 용량을 확보할 수 있다고 하네요.

아주 넉넉한 시간은 아니지만 약속 장소에 거의 도착해서 갑자기 배터리가 모자른 상황이 되었거나 다른 여러 이슈로 급히 충전이 필요할 때 이정도면 충분하지 않을까요? 우리가 자동차를 운전하면서 백업 베터리를 가지고 다니지 않지만 급한 상황일때 점프 케이블로 다른 차에서 전기를 끌어다 쓰는 것처럼 필요한 순간, 적당한 만큼의 필요를 충족해 주는 것이 바로 플랜V가 노리는 시장입니다.

새로운 것들은 언제나 화려하고 임팩트 강한 것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명함관리 서비스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리멤버(Remember)는 인체노동을 통해 기계가 할 수 없는 것을 커버하면서 사람들의 만족도를 높이는 것이 어떤 반응을 얻을 수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플랜V는 분야가 다르긴 하지만 리멤버와 마찬가지로 이미 여러 서비스와 장치, 기술이 있지만 결국 해결해주지 못하는 가장 간단한 티핑포인트(Tipping Point)를 목표 시장으로 잡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킥스타터(Kick Starter)에서 플랜V 프로젝트 자세히 살펴보기 [바로가기]

글: 노피디
원문: http://nopdin.tistory.com/15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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