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직장에 대한 바람은 결코 높은 월급만이 아닐 것이다. 최근 모항공사의 임원이 자사 직원에게 가한 어처구니없는 행태를 지켜보면서 사람에 대한 ‘가치 존중’이야말로 기업문화에서 간과할 수 없는 주된 것임을 목격했을 것이다. 고용주와 피고용인 사이에는 더이상 갑과을이 아닌 어떠한 상호적 유대관계가 성립될 때 올바른 것일까?
지난 18일 그랜드 하얏트 호텔 그랜드 볼룸에서 잡플래닛과 포춘이 선정한 일하기 좋은 50개 기업의 발표 및 시상식이 열렸다.
이번 행사는 일하기 좋은 50개 기업 발표를 통해 우리나라의 기업문화 선진화를 위한 이정표를 부여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마련되었다.
일하기 좋은 기업 선정은 잡플래닛(대표 황희승, 윤신근)을 통해 취합된 정보를 바탕으로 이루어졌으며, 4월부터 지난 11월까지 7개월 간 총 140만개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 되었다. 그 중 유의미한 평가자 수 이상을 가진 기업 700개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일하기 좋은 기업과 분야 별 우수 기업을 시상했다.
일하기 좋은 기업은 ‘직원들이 만족하며 생활하는 기업’이라는 정의를 바탕으로 급여 및 복지, 승진 가능성, 일과 삶의 균형, 사내문화, 경영진 총 5대 영역을 평가 했다. 평가 과정에서 직원 평가의 순수성을 유지하기 위해 자의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는 다른 평가 방식은 사용하지 않았으나 미디어 필터링을 통해 관련 이슈를 일으킨 기록이 있는 기업은 제외되었다.
평가 결과, 대기업(국내 본사가 있는 외국계 포함)군 25개 기업, 중소기업군 25개 기업이 선정되었으며 SK이노베이션과 우아한형제들이 대상을 받았다. 선정 기업들은 대기업군은 급여 및 복지, 중소기업군은 사내문화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고, 전체 분야별 비교에서는 전체 평균보다 선정 기업들의 사내문화 점수가 훨씬 높았다.
개인적으로 잡플래닛이 기획한 서비스의 접근 방식에 대해 매우 관심있게 지켜봤다. 유사한 서비스 제공으로 잘 알려진 사람인, 잡코리아, 인쿠르트, 피플앤잡, 워크넷, 파인드잡, 알바몬, 알바천국에는 없는 ‘그 무언가’를 이번 행사를 통해 엿보았기 때문이다. 우선 그들은 고용주 위주로 짜여진 구인광고가 아닌 ‘일하는 사람’에 촛점을 맞췄다고나 할까. 실제 해당회사에서 면접을 봤거나 일해본 경력이 있는 사람들의 리뷰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는 점. 좋은 기업에 대한 평가가 더이상 높은 연봉이 아닌 기타 부분에 대한 중요성을 놓치지 않았기 때문이다.
경영진평가
최우수상 – 블루홀스튜디오, 샘표식품(주)
우수상 – 라인플러스(주), 요기요
급여 및 복지
최우수상 – 현대파워텍(주), 골프존(주)
우수상 – 삼성물산(주), 마이다스아이티
승진기회 및 가능성
최우수상 – 에스티앤컴퍼니, 호반건설(주)
우수상 – 한국항공우주산업(주), 탠저블플러스(주)
사내문화
최우수상 – 콘티넨탈오토모티브시스템(주), 엔에이치엔테크놀로지서비스
우수상 – 휴맥스, 파수닷컴
일과 삶의 균형
최우수상 – 에스케이이노베이션(주), 다음소프트㈜, 우아한형제들
우수상 – 한국지엠(주), 가비아
대기업군 25개 기업(순위순)
SK이노베이션(주), SK텔레콤(주), 비씨카드(주), 기아자동차(주), 대우건설(주), 현대자동차(주), GS칼텍스(주), 삼성카드(주), 두산중공업(주), 현대엔지니어링(주), 두산인프라코어(주), 현대오토에버(주), LG화학(주), 국민은행(주), GS홈쇼핑(주), 삼성SDS(주), 코웨이(주), 삼성물산(주), SK플래닛(주), 신한은행(주), 제일기획(주), 현대해상화재보험(주), 농협은행(주), 삼성전기(주), 포스코(주)
중소기업군 25개 기업(순위순)
우아한형제들, 알티캐스트㈜, 에스티앤컴퍼니, 블루홀스튜디오, 잡코리아(주), 탠저블플러스(주), 이스트소프트(주), 가비아, 파수닷컴(주), 엔에이치엔테크놀로지서비스(주),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주), 다음소프트(주), 요기요, 케이피알앤드어소시에이츠(주), 에듀윌(주), 아이덴티티게임즈(주), 스펙업애드(주), 코마스인터렉티브(주), 안랩(주), 쿠팡, 커머스플래닛(주), 야놀자(주), 제로웹(주), 인프라웨어(주), 다나와(주)
글 : Moana Song (moana.song@venturesquare.net), 인턴 김혜미 (hyemi@venturesquar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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