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스타트업을 위한 글로벌행 티켓] 52편. 2014 체크리스트

 국내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이 화두입니다. 벤처스퀘어는 비욘드 시큐리티(Beyond Security)의 창업자이자 CEO로서 이스라엘 멘토로 구성된 한국 최초의 시드 펀드인 코이스라 시드 파트너스(KOISRA Seed Partners)의 이사인 아비람 제닉(Aviram Jenik)이 글로벌을 지향하는 한국 스타트업에게 전하는 칼럼을 연재한다. 국내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에 도움이 되길 바라며, 기사 게재를 허락해 주신 아비람 제닉에게 지면을 빌어 감사 말씀 전한다. 칼럼 전체 내용은 여기를 참고바란다.

2014 체크리스트

2014년 연말이면 한국 스타트업의 글로벌 성공을 돕기 위해 한국에 들어온 지 3년째가 됩니다. 제가 세웠던 목표는 한국의 스타트업을 거대한 외국계 벤쳐캐피탈리스트나 세계적으로 유명한 회사에 인수 합병될 수 있도록 돕는 것이었고, 이는 아직은 달성하지 못한 상황이지요. 그러나 내년에도 계속하여 시도할 예정입니다.

글 : 아비람 제닉(Aviram Jenik)
글 : 아비람 제닉(Aviram Jenik)

2015년에는 더 많은 한국 스타트업을 만날 계획이고, 이스라엘 멘토와의 교류를 통해 제품이 성공적으로 출시될 수 있도록 이들이 함께 한국과 실리콘밸리에서 일하는 것을 도울 예정입니다. 이는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여느 사업가와 다름 없이, 저는 제가 한국 스타트업계를 빠르게 바꿀 수 있다는 긍정적인 생각과 함께 이 프로젝트에 뛰어들게 되었습니다. 짧은 시간 안에 커다란 반향이 있기를 기대했고, 머지않아 거의 대부분의 사업가들이 그러하듯 최초에 일을 시작했을 때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높은 난이도를 실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 편으로는, 대부분의 스타트업 사업가들처럼 어려움을 마주하게 될수록 성공을 위해 더 열심히 일하게 되기도 했지요. 이스라엘에 이런 말이 있듯 말입니다. “세게 밀어 열리지 않는 문이 있다면, 더욱 세게 밀어라”. 이 말처럼 저는 계속하여 밀어붙일 생각입니다.

만약 당신이 한국에서 사업을 하는 중이라면, 여기에 당신을 위한 2015년 체크리스트가 준비되어있습니다. 한국의 회사들이 자주 만드는 실수에 대한 리스트지요. 이 리스트에서 당신에게 적용되는 실수는 어떤 것이 있는 지 살펴보고 오늘부터 개선해보시길 바랍니다!

빠르게 결정하라

한국 기업들이 여전히 실수하고 있는 가장 큰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세계는 그야말로 인터넷만큼 빠르게 움직입니다. 고객과 파트너, 투자자와 조력자들 모두가 당신이 신속히 움직이기를 기대하고 있죠. 만약 어떤 투자자가 당신의 회사에 관심을 가진다면, 그들은 몇 시간 내, 며칠 내, 또는 몇 주 내에 이에 대한 답변을 받길 원합니다. 만약 어떤 제안을 받았을 때, 거의 즉시 또는 신속히 답변하지 않는다면 그 제안은 곧 다른 곳으로 보내질 것입니다.

메일함의 받은 편지함을 잠시 상상해보세요. 목록 맨 위에 올려간 메일이 그 다음 도착한 메일로 인해 두 번째로 밀려나기까지 얼마나 시간이 걸리나요? 바로 이 시간이 투자자, 파트너 또는 조력자가 될 가능성이 있는 사람이 당신을 주시하고 있는 시간의 길이와 같습니다. 어떤 이메일이 첫 페이지에서 다음 페이지로 넘어가는 데 걸리는 시간은 어떠한가요? 이들이 당신을 완전히 잊어버리는 데 걸리는 시간이 이 정도입니다.

제가 가장 헷갈리는 부분이 있었다면, 바로 대부분 한국인들은 모든 것에 대해 빠르게 진행하지만 어떠한 설명하기 어려운 이유로 인해 결정을 내리는 것 자체에 걸리는 시간이 보통 매우 길다는 점입니다. 당신이 내린 결정이 옳은 지는 절대 알 수 없다는 사실을 기억하세요. 설사 그 결론까지 도달하는 데 얼마나 많은 시간이 필요했는지와 관계 없이 말이죠. 어떤 쪽이든 결정하고 움직이세요. 스타트업계에서는 모든 결정이 리스크를 가지고 있습니다. 허나 결정을 못 내리거나 신속히 내리지 못하는 것은 가장 큰 리스크가 될 수 있습니다.

도움을 요청하라
빌 게이츠나 워런 버핏과의 커피 타임을 위해 얼마나 투자하실 수 있나요? 좀 더 많은 돈을 절약할 수 있도록 대안을 제시해보겠습니다. 매년 서울의 컨퍼런스에 참여하여 연설하는 수많은 세계적 비즈니스맨들이 있습니다. 이들이 서울을 방문할 때마다, 이야기하고 싶어 사람들이 줄을 서는 모습을 기대하곤 하지만, 실상은 아무도 없습니다. 단지 함께 사진을 찍고 싶어하는 사람들만 있었을 뿐이죠. 지난 번에도 100억 달러 가치의 회사로 성장한 에어비엔비(Air BnB)의 창업자이며 그 유명한 Y-Combinator를 졸업한 분이 한국에 왔을 때에도, 수많은 젊은 사업가들 중 그 누구도 그에게 말을 걸거나 미팅을 잡거나 질문하는 모습을 보지 못했습니다. 도움을 요청하는 것은 창피를 당할 가능성을 제외한다면 그 어떤 코스트도 들지 않는 일입니다. 유명한 비즈니스맨에게서 도움이나 조언을 받을 기회를 창피한 감정과 맞바꿀 수 있겠습니까? 제 생각엔 꼭 그렇게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러나 유명한 사람은 일단 제쳐두고도, 평소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합니까? 도움을 요청하는 건 피지컬 트레이닝과도 같아서, 더욱 많이 할수록 더 잘하게 됩니다. 처음에는 어색할지 몰라도 점점 나아지지요. 2015년에는 얼마나 많이 도움을 요청할 수 있을까요? 당장 오늘부터 시작해보세요.

전념하라
글로벌 성공을 위해 전념하고 브랜치 오피스를 열거나 다른 누군가에게 책임을 위임할 수 있겠습니까? 글로벌 성공에 전념하는 일은 마치 임신과도 같습니다. 반만 나누어 하거나 위임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100%를 짊어지지 않는다면 임신을 하지 않은 것과 다름없죠.

이 외에도 더 많은 리스트가 있지만, 우선은 긍정적인 한 마디와 함께 칼럼을 마치고 싶습니다. 사업가들은 늘 벽의 한계를 깨곤 합니다. 한국 스타트업이 글로벌로 나갈 수 없던 한계는 어느 스마트한 사업가에 의해 곧 부숴질 장벽입니다. 누군가 세계 신기록을 세우면, 곧 다른 이들이 이를 갱신하는 스포츠의 세계와도 같이 말이죠. 그 스마트한 누군가가 바로 당신이 될 수도 있습니다. 독자 여러분 모두 성공과 즐거움이 가득한 2015년을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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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checklist

The end of 2014 marks for me three years in Korea, trying to help Korean startups achieve global success.

The goal which I have set to myself: taking a Korean startup to an M&A, a large foreign VC investment or a significant worldwide presence, has not been reached yet. But I have next year to continue and try to reach this goal.

In 2015, I plan to meet more Korean startups, to interact more with Israeli mentors and connect them with the local Korean startups, and work with Korean startups both in Korea and in Silicon Valley to help them launch their products successfully. It’s been hard work for me – more than I expected; just like any entrepreneur, I jumped into this project optimistically thinking I will quickly make a difference in the Korean startup ecosystem. I expected a large impact in a short time, and just like almost any entrepreneur I realized the work is a lot harder than I initially expected. But also just like any startup entrepreneur, learning the difficulties only makes me more determined to work harder and succeed. Israel has a saying: “if you push hard and it doesn’t open, push harder”. Next year I will push harder.

If you are a Korean entrepreneur, here is your checklist for 2015; the list of mistakes commonly made by Korean entrepreneurs that may be holding you back. Find which mistakes you are making, and fix them. Start today!

Making decisions quickly: This is still my #1 problem with Korean entrepreneurs. The world moves at Internet speed; customers, partners, investors and advisors all expect you to move quickly; if an investor shows interest in your company, they expect to hear from you within hours, or days – not weeks. If you receive an offer or proposal, you are expected to answer quick – almost immediately – or else whoever made the offer will move on to other matters.

Imagine your email inbox: how long does it take for the first message in the inbox to drop from first to second place? That’s how long you have attention from a potential investor, partner or advisor.

How long does it take for an email to move from the first page of the inbox to the second page? That’s how long you have until they forget about you completely. This is the timeline we are talking about here.

What puzzles me the most, is that Koreans can do almost everything quickly, but for some reason I can’t explain, making decision always takes a long time. Please understand: you will never know if the decision you are making is correct, no matter how long you take to think about it. So just make a decision (either way) and move on. Decisions in the startup world are all risky, but not making a decision (or not making it quick enough) is the most riskier of all.

The #2 on the checklist is reaching out for help: How much would you pay for a meeting over coffee with Bill Gates or Warren Buffet? Let me give you an alternative that will save you a lot of money; there are world-famous extremely successful businessman that have visited Korea and spoke at conferences in Seoul. Every time this happens, I expect to see a line of people who want to talk to them (or invite them for a coffee) but there isn’t any line – only people wanting to take a picture with the speaker. The founder of AirBnB, a $10 Billion company and graduate of the famous Y-Combinator spoke in front of more than a thousand people, many of which were young entrepreneurs, yet none of them took the chance to try and talk to him, schedule a meeting and ask him questions. Asking for help costs you nothing except for the possibility of being embarrassed. Would you trade an embarrassment for the chance to receive help or advise from a rock-star businessman? I think you should.

But even setting those famous people aside – how many people have you contacted for help? Reaching out is like physical training: the more you do it, the better you become. You may be bad at it in the beginning, but after a while you get better; practice makes you good at it. So how many people will you reach out to in 2015? Start today.

Commitment; are you really committed to global success, or do you think you can open a “branch office” or delegate responsibility to someone else? Commitment to global success is like pregnancy: you can’t do it ‘half-way’ and you can’t delegate it. You either are 100% committed or you’re not pregnant at all.

There are more items on the check list, but I want to end on a positive note. Entrepreneurs break the rules all the time; the rule that Korean startups can’t go global will be broken by some smart entrepreneur and just like in sports, once one person breaks the world record, many others follow. Maybe that someone will be you!

I wish you all lots of success and enjoyment in year 2015.

 

글 :  아비람 제닉(Aviram Jenik)
원문 : http://goo.gl/rhiF3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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