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블룸버그 뉴스에서 본 슬라이드 몇개. 전세계에서 충돌과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우버라는 회사에 왜 그렇게 계속 거액의 투자가 몰리고 있는지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다. (우버는 12월초 44조원의 기업가치로 약 1조3천억원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12월중순에는 중국의 바이두로부터 6천6백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발표했다.)
우버는 2014년 12월31일밤, 즉 New year’s eve에 전세계에서 2백만회의 승차서비스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이것은 피크타임에 초당 58회씩 승객을 실어나른 셈이라고 한다. 이날밤 2만번이 넘는 새 우버앱 다운로드가 이뤄졌다.
2014년초와 2014년말을 비교하면 이 회사가 얼마나 빠르게 전세계로 서비스를 확장해 왔는지 알 수 있다. 작년 12월31일밤과 비교해 10배성장했다는 말도 있다. 1번승차당 매출단가가 50불정도라고 하면 하룻밤에 1천억원이 넘는 총매출을 올린 셈이 된다.
모든 것이 측정가능한 우버의 특성상 이런 흥미로운 데이터도 나온다. 파리사람들이 가장 늦게까지 놀다가 집에 들어가는 것 같다.
당연히 좋은 얘기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일부 도시에서는 수요가 많을때 승차요금을 올리는 우버의 Surge Pricing정책이 적용되서 평소의 6배까지 더 높은 요금을 낸 고객들의 불만이 속출했다는 보도도 있다. (이건 우버운전사 입장에서는 돈을 더 많이 벌 수 있어서 긍정적인 얘기이기도 하다.)
한편 재미있는 것은 정작 우버의 본거지인 샌프란시스코에서는 31일밤에 우버가 Surge Pricing을 적용못하고 고전했다고 한다. 왜냐하면 샌프란에서는 Uber외에도 리프트, 사이드카 등 다양한 승차공유앱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데다 31일밤에 Flywheel이라는 택시호출앱이 10불 고정요금(50불거리까지)으로 서비스를 제공해서 공급이 충분했기 때문이다.
위에 소개한 것처럼 외국에 나가보면 이미 엄청난 숫자의 사람들이 우버를 이용하고 있다. 그리고 리프트, 사이드차, 플라이휠 등 경쟁서비스들도 속속 등장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중국에서도 디디따처나 콰이디다처 같은 택시앱이 일상적으로 이용되고 있다. 오히려 스마트폰 보급율이 세계최고라는 한국에서 우버같은 서비스는 커녕 택시앱을 쓰는 사람도 전혀 보이지 않는 것이 이해가 안된다고 하는 외국인들도 있다.
이런 승차공유-택시앱을 그냥 금지하고 규제하는 것이 능사는 아닌 것 같다. 세계적 대세가 되고 있는 트렌드인데다가 분명히 시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측면도 있기 때문이다. 우버를 막으려다가 한국형 우버, 택시앱 등까지 모두 고사시켜버리는 것이 아닌지 우려된다.
글: 에스티마
원문: http://goo.gl/ZW1C9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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