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주한 이스라엘 대사관 블로그 기자단 최보은 입니다.
오늘은 한국과 이스라엘 기업의 교량 역할을 하는 한-이 전문 컨설팅 업체인 코이스라의 박대진 대표님과의 인터뷰를 소개드리려고 합니다!
Q1. 한국에 코이스라를 어떤 계기로 설립하시게 되었나요?
15년 동안 이스라엘에서 유학하고 또 다양한 일들을 하면서 한국에 이스라엘을 제대로 알리면서도 실질적이고 전문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곳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던 중 텔아비브 대학교동기이자 현 사업파트너인 에얄 마모 변호사를 만나면서 사업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하게 되었고 지금으로부터 5년 전인, 2009년 12월에 코이스라(Korea Israel Relation Agency) 라는 이름으로 한국과 이스라엘의 게이트웨이 역할을 하는 기업 컨설팅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코이스라는 한국과 이스라엘에 전문화 된 기업 컨설팅 기업으로한국과 이스라엘의ㅁ 기업이 성공적인 사업을 알 수 있도록 다양한 비즈니스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Q2. 컨설팅을 하시면서 기억에 남는 사업 item을 가진 회사들이 있었나요?
다양한 케이스가 있는데 그 중에 두 가지만 말씀 드리겠습니다. 첫 번째로는 이스라엘의 경우 엘리베이터 시장이 굉장히 복잡한 편으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엘러베이터 기업들의 경쟁이 매우 치열한 곳입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한 이스라엘 그룹사가 신규 엘러베이터 기업을 통해 이스라엘 엘러베이터 시장에 진입하려고 했고 가격과 품질 면에서 경쟁력이 있는 국내의 엘러베이터 회사와 협력하고자 했습니다. 두 업체가 협력을 시작하였지만, 양 사의 비즈니스 및 문화적 차이로 인해 시간이 지나갈수록 서로에 대한 신뢰보다는 오해가 커지기 시작했고 사업의 진전이 되지 않았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양 사의 문제점들을 파악하고 서로가 협력할 수 있도록 약 3년 전부터 도와오고 있습니다. 현재는 양 사는 공급자와 바이어의 경계선을 넘어 신뢰 속에서 협력하고 있으며 함께 이스라엘 엘러베이터 시장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두 번째 예로 한 이스라엘 바이오 디젤 관련 기업이 한국으로 진출한 케이스 입니다. 이 업체는 바이오 디젤용 효소를 생산하고 있는 회사로 이 회사의 효소 공정을 이용할 경우 폐기름을 통해 바이오 디젤을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가지고 있는 회사입니다
이 업체의 경우 코이스라가 시장조사와 파트너 발굴을 도와주었고 최근에는 한국과 이스라엘 기업 간의 공동연구개발을 할 수 있도록 기술컨설팅의 도움 또한 주었습니다. 이러한 협력을 통해 이스라엘 업체의 원천 기술과 한국 업체의 엔지니어링 기술 노하우가 합쳐져 상호 보완적 모델을 형성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코이스라는 앞서 말씀드린 사례와 같이 이스라엘과 한국의 기술협력을 통해 양 국의 업체들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는 가교 역할을 하고자 합니다
Q3. 사업하시면서 어떤 부분이 가장 어려우셨나요?
처음 3년 동안은 재정적으로 넉넉하지 않았습니다. 기업컨설팅 업의 특성상 과거에 어떤 일을 했는지 또 얼마나 레퍼런스가 있는지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초기에는 노력에 대한 대가를 제대로 받지 못하고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도 하였습니다. 상대적으로 젊은 나이이기에 “다른 일을 해볼까?” 라는 생각도 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조금 더 노력해 보자는 의지를 가지고 더욱 노력하였고, 3년 동안 뿌려놓은 씨앗들이 마침내 보답하듯이 하나 둘씩 결실을 이루었고 안정적인 기반을 다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Q4. 이스라엘 최초 조기 유학생이신데 이스라엘로 떠나기로 결정하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당시 매우 어린 나이였지만 다른 사람들이 잘 가지 않는 곳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였고 독특하고 특이한 이스라엘에 많은 매력을 느꼈습니다. 또한 이스라엘 사람들의 토론식 교육과 진취적인 모습을 보면서 이스라엘에 가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알기론 이스라엘 현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현지 대학교를 간 경우는 한국 사람으로서는 제가 처음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고등학교부터 대학원까지 긴 시간이었고 참으로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지금 이스라엘에서의 유학생활을 되돌아보면 그 누구도 경험할 수 없는 특별한 경험을 가질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합니다.
Q5. 한국의 사업 문화와 이스라엘의 사업문화 공통점 차이점?
한국과 이스라엘 두 나라 모두 자원이 풍부한 나라는 아니기 때문에 지식기반 사업을 할 수 밖에 없고, 미국이나 중국처럼 내수시장이 크지 않아 환경적인 제약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점이 오히려 양 국가의 기회가 되고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두 나라 모두 내수 시장에만 만족할 수 없고 글로벌 시장을 바라볼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또한 한국과 이스라엘은 진취적인 성향을 지니고 있고 한 곳에 머무르지 않고 더 발전시켜 더 나은 것을 찾으려는 민족성을 지니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점을 굳이 말하자면 이스라엘은 기초과학과 원천기술에 대한 기반이 강하고 기존에 없는 기술을 개발하고 비교적 빠른 시간 내에 상용화 시키는 것을 잘하는 편입니다. 반면에 한국은 뛰어난 제조 기술과 관련 인력들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특히나 우리나라 글로벌 마케팅이 가능한 대기업들이 많기에 전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는 강점이 있습니다. 물론, 대기업과 중소기업 상생 구조가 만들어 진다면 더 많은 시너지가 발생할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성격 측면에서는 한국 사람들은 팔로워 성향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누군가 잘하고 있으면 몰입하고 따라가는 경향이 강하고 안정적인 것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반면에 이스라엘 사람들은 위험부담이 있어도 일단 도전하는 것을 좋아하고 무엇이든지 한 번 시도 해보는 것에 많은 의미를 둡니다. 또한 이스라엘 사람들은 조금 더 적극적이고 오픈마인드적 성향이 많습니다. 그런 반면 이스라엘 사람들은 한국 사람들에 비해 정리정돈을 잘 못하는 편입니다. 그러다 보니 일관성과 단합이 필요한 대규모의 프로젝트에 대해 비교적 취약한 편이며 오히려 다양한 위기 상황을 극복해야 하고 신속한 결정을 통해 사업을 이끌어 가는 중단기적인 프로젝트에 강한 편입니다.
Q6. 한국 국민이 이스라엘 국민으로부터 배울 점 본받을 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이스라엘 사람들은 Yes와 No에 대한 대답이 명확한 편입니다. 조금 성격이 차갑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오히려 명확한 점이 중용한 결정을 내리는데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앞서 말씀 드린 것처럼 오픈 마인드의 성향이 있다 보니 아이디어가 있다면 그 아이디어를 들어주고 나눌 수 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어릴 때부터 이스라엘은 토론식 교육을 받으며 성장하지만 한국은 정답을 찾기 위한 교육을 받는 것이 또 하나의 차이점입니다. 따라서 이스라엘은 질문을 던지면 어떤 현상에 대해 좋고 나쁜 점을 분석하여 과정을 중요시 여기지만 한국의 보다 과정보다는 정답을 더 중요시 여기는 성향이 있는 듯 합니다. 과정 중심적인 사고와 결과중심적인 사고의 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혁신의 시대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은 계속 새로운 것들을 접하고 또 새로운 것들을 만들어가기 원하기 때문에, 기존의 상황과 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질문을 던지고 또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려는 마인드가 필요합니다. 이런 과정이 없이는 미래지향적 삶을 만들어가기 힘들고, 이를 만들어 가기 위해서는 이스라엘과 같은 토론식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7. 앞으로 계획이나 목표?
비즈니스와 문화는 매우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다 보니 문화 사업에 특히 가치를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상호작용을 할 수 있고 이스라엘과 한국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해 보고 고민할 수 있도록 컨설팅을 통해 한국인과 이스라엘인이 비즈니스를 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또한 KSP(KOISRA SEED PARTNERS) 법인을 통해 글로벌로 진출하려는 한국 스타트업 기업을 실질적으로 도와 줄 수 있는 업체로 성장 하고 싶습니다. 한국에 이스라엘을 알리고 이스라엘에 한국을 알리는 일을 하면서 지금은 이스라엘과 한국 업체를 위주로 도와주고 있지만 앞으로 더 다양한 나라들과 교류를 하면서 발전하고 싶습니다.
Q8 최근에 책을 출간하셨더군요. 책에 대해서 간략하게 소개 가능하실까요?
책의 이름은 <이스라엘 비즈니스 산책>으로 약 2년 전에 기획한 책입니다. 한국과 이스라엘 관련 사업을 하면서 제가 보고 경험한 내용 그리고 직접 이스라엘 창업자들과 관련 사람들을 만나면서 인터뷰했던 내용들을 약 2년 동안 정리한 책입니다. 현장감이 묻어 나올 수 있도록 사진도 많이 들어가 있고 이스라엘의 비즈니스와 문화에 대해 알고자 하는 분들에게는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2-3시간 정도면 읽을 수 있는 책이기에, 이스라엘에 대해 전혀 모르는 분들에게도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책이 많이 팔리는 것보다 필요한 사람들에게 책이 읽혀지길 바랍니다.
지금까지 ㈜코이스라의 박대진 대표님과의 인터뷰 였습니다. 대표님께서 이스라엘과 한국이 더 가까워 질 수 있도록 앞으로도 튼튼한 가교 역할을 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저는 이번 인터뷰를 통해 이스라엘에 대해 그리고 이스라엘 사람들의 마인드가 우리와 어떤 공통점을 가지는지 어떤 차이점을 가지고 있는지 새로운 사실을 많이 알 수 있었는데요 🙂 여러분도 이번 기회를 통해 이스라엘에 대해 알아가고 주위의 이스라엘 친구들과 교류하며 친구가 되어 보는 거 어떨까요?
* 위 기사는 블로그 기자단에 의해 작성되었으며 주한이스라엘 대사관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글 : 최보은(주한이스라엘대사관 블로그기자단 1기)
원문 : http://embisrael.blog.me/220237564772
You must be logged in to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