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윈도10과 서피스 허브(Surface Hub), 홀로렌즈(HoloLens)를 발표하여 화제의 중심에 올랐던 마이크로소프트가 탄탄한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기업의 체질 개선 변화의 흐름에 이상이 없음을 보여줬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매년 7월부터 이듬해 6월까지가 하나의 회계년도이기 때문에 2분기 실적은 2014년 10월부터 12월까지의 3개월간의 실적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2분기 실적은 연말 연휴 시즌이 포함된 분기이기 때문에 크리스마스 등의 주요 시즌에 얼마나 장사를 잘 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주요한 지표이기도 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2분기 실적은 매출 265억 달러 (환율 1100원 기준 계산시 약 29조) 이고 영업이익은 78억 달러 (약 8조 5천억) 을 기록했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하여 매출은 245억 달러 대비 8% 상승했고 영업이익은 79억 달러 대비 2% 하락한 수치입니다. 전통적으로 연말 시즌에는 할인율이 높고 판매 신장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관점에서 봤을 때 나쁘지 않은 성적이고 세부 항목별로 봤을 때 윈도 라이센스 매출, 순익이 감소하는 추세에서 하드웨어, 클라우드 등 신성장동력이 좋은 실적을 냈다는 점은 고무적이라 하겠습니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가 하드웨어 분야에서 서피스3(Surface3)와 저가형 루미아(Lumia) 제품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는 것이 2분기 실적에서 그대로 나타났습니다. 서피스3는 시장에서의 좋은 반응 만큼 매출 신장에 큰 도움이 되고 있는데요, 서피스 제품군과 악세사리로 매출 24% 신장을 달성하며 11억불의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루미아 제품군은 고가형에서 저가형으로 타겟팅을 하면서 판매 대수가 분기 기준 1천만대를 돌파했습니다만 단가의 하락으로 매출은 역신장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윈도10 전략이 얼마나 시장에서 먹히느냐에 따라 루미아 제품군들의 판매량과 매출도 앞으로 많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클라우드 서비스와 관련한 매출은 오피스365(Office 365), 애져(Azure) 등을 아울러 114% 라는 놀라운 매출 증가를 기록하면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성장을 이끌었습니다. 특히 고무적인 것은 오피스365 제품군들 중 개인 사용자들 대상으로 하는 오피스365 홈 앤 퍼스널(Office 365 Home and Personal) 제품 구독자가 지난 분기 대비하여 30% 이상 급성장 하면서 920만명에 달한다는 점입니다. 기업 시장에서 상품별로 윈도나 서버제품, 오피스 제품군들이 혼조세를 보이는 것과 대비하여 개인을 대상으로 하는 시장에서 승승장구를 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가 아닐까 싶습니다. 구독형 모델은 기저 매출 효과가 있기 때문에 단품 판매보다 중, 장기적으로 의미가 있는 시장입니다.
이 외에도 제품별로 살펴볼만한 팩트(Fact)들이 여럿 있습니다만 워낙 많은 내용들이 보고서에 담겨 있어서 일일이 다 언급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2분기 실적을 통해서 마이크로소프트는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매출과 주당순이익을 기록했습니다. 사트야나델라 체제에서의 마이크로소프트가 체질 개선을 바탕으로 다시 강한 혁신과 연구개발을 기반으로 또 한번의 성장을 할 기세입니다. 연간 기준으로 13% 수준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연구개발 투자는 강한 기업이 위기에도 어떻게 강할 수 있는지를 이야기 해주는 듯 합니다.
글 : NoPD
원문 : http://nopdin.tistory.com/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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