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후배 VC들과 편하게 얘기를 할 기회가 있었는데, ‘인맥관리’를 어떻게 해야 하냐는 질문이 나왔습니다. 사실 그 친구들이 궁금했던 것은 어떻게 명함이나 연락처를 관리하고, 어떻게 한번 만난 사람과 관계를 유지하고 (예를 들어 주기적으로 연락을 한다던지, 생일 메세지를 보낸다던지 등), 또 어떻게 하면 인맥을 넓힐 수 있을지였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전 좀 다른 얘기를 했어요. (위에 적혀 있는 tactic들은 저보다 훨씬 잘하시는 분들도 많고 다양한 기법들이 책이나 블로그에 적혀 있기도 하고)
“내가 상대방이라면 어떨지 ‘상대방’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답이 좀 더 나오지 않나? 우리는 가장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지 않나? 인맥을 ‘관리’를 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사실 가장 중요한 것은 만난 순간에 ‘진정성’ 있는 교감을 하는 것 아닌가?”
그렇지 않나요? 그래서 만났을 당시의 기억이 썩 좋지 않거나 교감이 별로 없었던 사람이 주기적으로 연락을 해오고 친해지려고 해도 별로 당기지 않죠. 그에 반해 만날 당시에 ‘이 사람 정말 괜찮다’라고 했던 사람은 정말 오랜만에, 1-2년 만에 갑자기 연락이 와도 ‘이 친구 그때 참 괜찮았는데 다시 봐야겠다’라는 생각이 들고요. 가장 중요한 것은 만났을 때의 그 시간이겠죠.
혹시 tactic에 신경을 많이 쓰다가 주객전도가 되는 상황이 아닌지 돌아보자는 차원에서 간단하게 적어봤습니다 🙂
글 : jimmyrim
원글 : http://www.jimmyrim.com/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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