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리더 열전 #3]스마트콘텐츠센터 강효진 센터장, 포스트 스타트업을 꿈꾸다

“호흡이 좀 짧은 것 같아요.”

센터 자랑부터 시작할 만도 한데, 첫 마디가 사뭇 무겁다. 단군 이래 가장 창업하기 좋은 시대라 일컬어지고 있는 상황에 호흡이라니, 무슨 말일까. 스마트콘텐츠센터 강효진 센터장은 ‘숨 고르기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언제부턴가 스타트업 문화에 ‘열풍’이란 수식어가 붙기 시작했다. 우린 뜨거워야 하지만 누구보다 차갑고 냉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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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콘텐츠센터 강효진 센터장은 ‘이젠 비즈니스를 찾아야 한다’고 주문한다. 지금까지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열정만으로 경쟁하던 시절과는 다르게 자신들만의 영업방식을 찾지 못하면 결국 쓰러질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다. 팬덤만으로는 부족하다.

강효진 센터장의 고민은 현재 스타트업 생태계의 아픈 곳을 정확히 짚고 있다. 그런 그가 운영하는 곳이라면 뭔가 조금은 달라야 할 것이다. 스마트콘텐츠센터는 어떤곳일까? 스타트업을 위한 공간은 이미 넘쳐나고 아직도 늘어나고 있다. 강효진 센터장은 ‘최고 4년에 달하는 긴 입주 기간’을 첫 번째 다른 점으로 꼽았다. 조금 더 안정적으로 그리고 지속해서 발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두 번째로는 완전한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창업으로부터 3~5년 정도 시간이 지난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한단다. 포스트 스타트업이랄까? 이런 기업을 대상으로 삼는 이유는 명료하다. “투자의 대상으로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기업이 가려운 곳을 긁어주고 싶기 때문 입니다” 강효진 센터장은 말했다.

“결국은 얼마나 좋은 콘텐츠를 제공하는가. 아이디어를 넘어서 품질이 좋은 콘텐츠가 살아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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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스마트콘텐츠센터는 몇 가지 재미있는 시스템을 갖고 있다. 한 달에 한 번씩 입주사 기업끼리 식사자리를 만들어 친분을 쌓도록 돕고 있다고 한다. 입주사 간의 협업이나 거래가 점차 늘고 있다고 전했다.

그 밖에도 개발에 필요한 각종 소프트웨어를 무상으로 제공하거나 3D 프린터는 물론, 최근에는 비콘테스트 벨리를 꾸며 누구나 쉽게 자신들의 제품을 시험할 수 있게 하였단다.

한국 전자통신연구원의 한 개 팀이 언제나 상주 중인 것도 눈여겨볼 포인트다. 스마트콘텐츠센터에 입주하고 있는 업체는 누구나 기술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아이디어뿐 아니라 완성도에도 한층 힘을 실을 수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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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는 해외에 관심을 두고 있는 기업이 주로 신청을 했다면, 올해는 실제 해외 진출을 준비하는 기업의 신청이 많아졌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해외로의 진출을 꿈꾸는 스타트업에게도 스마트콘텐츠센터는 좋은 선택이다. MWC(Mobile World Congress)는 물론, 영국의 앱스월드, 대만의 아이디어 쇼등 다양한 해외 행사에 참여하고 있고, 올해도 8개의 팀을 꾸려 MWC 2015로 날아갈 예정이란다.

MWC는 매년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모바일, 정보통신 산업 전시회를 말한다.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는 물론, 통신 기업이 대거 참여하는 행사로 모바일 강국으로 불리는 한국이 가장 큰 관심을 갖고 있는 전시회다. 모바일에 관련된 최신 소식은 물론 신제품 발표도 대거 이뤄진다.

게다가 한국 공동관을 꾸며 한국 스타트업을 알릴 계획이다. 국내 스마트콘텐츠 및 참가업체의 효울적인 홍보 및 비즈니스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꾸려진 기획이다. 참가업체별로 부스 제공은 물론, 전시물 제작, 설치와 홍보 지원과 뉴스레터 등이 제공될 예정이다.

“사이즈가 커질 수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그들이 성장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스마트콘텐츠센터는 다시금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조금 더 넓고 깨끗한 건물로 보금자리를 옮겨 조금씩 덩치를 키울 스타트업의 미래를 대비한다. 그들을 도와줄 액셀러레이터는 물론, 벤처캐피털도 입주를 시킬 예정이다. 예산도 작년에 견줘 크게 늘었다고 귀띔한다.

글/ 김상오 에디터 shougo@venturesquar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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