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청과 한국벤처투자, 500스타트업과 100억원 펀드 조성

중소기업청과 한국벤처투자는 2월 26일, 밀레니엄 서울힐튼 호텔에서 실리콘밸리의 세계적 엑셀러레이터인 500 스타트업스(500Startups)와 본글로벌(born global) 창업을 지원하기 위한 100억원 규모의 엑셀러레이팅 펀드를 조성하는 MOU를 맺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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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 스타트업스는 유망 스타트업을 ‘투자+보육’하는 실리콘밸리의 대표적 엑셀러레이터로 설립자 데이브 맥클루어는 테슬라 창업자 엘론 머스크, 글로벌 투자사 씨엘캐피탈을 창업한 피터씨엘, 유투브를 창업한 채드 헐리·스티브 챈, 링크드인 창업자 리드 호프만 등과 페이팔 성공 경험을 통해 실리콘밸리의 창업·벤처 생태계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페이팔 마피아의 일원이다.

500 스타트업스는 유망한 초기 단계 기업을 발굴,투자하고, 4개월 간 보육 및 멘토링 등을 통해 집중 육성하여 후속 투자를 받을 수 있도록 성장을 이끌어주는 엑셀러레이터이다. 금번 500 스타트업스와 조성하는 펀드는 모태펀드가 50억원, 500 스타트업스 등 해외 투자자가 50억원을 출자하여 총 100억원 규모로 조성되며, 글로벌 시장에서 통할 만한 국내 스타트업 40여개를 발굴하여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투자 금액보다 눈여겨 볼 점은 500 스타트업스가 그간 다양한 성공 스토리를 만들어낸 실리콘밸리의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으로 약 16주간 인큐베이팅하고, 수백개의 현지 VC가 참여하는 데모데이를 통해 투자 유치도 지원한다는 점이다.

데이브 맥클루어의 페이팔 성공 DNA가 녹아있는 500 스타트업스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경험하는 것은 국내 스타트업들에는 해외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노하우를 전수받고,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

펀드는 세부 설립 절차를 거쳐 3월 중에 설립되어 본격 운용에 돌입할 예정이며, 이르면 금년 말부터는 펀드에서 투자받은 국내 스타트업이 실리콘밸리 현지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중소기업청은 금번 펀드 조성 이외에도 500 스타트업스와 구글·애플·트위터·페이스북 등 글로벌 기업 출신 전문가로 구성된 ‘500 멘토 그룹’이 직접 참여하는 ‘(가칭) 창업·투자유치 컨퍼런스’를 매년 공동 개최할 예정이며, 본 글로벌(Born Global) 스타트업 발굴 및 지원을 위한 다양한 협력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운영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자리에 참석한 데이브 맥클루어는 “이번에 조성되는 펀드 운영 및 유망 스타트업 발굴을 위해 4월 중 한국 內 거점을 설치할 계획이며, 이는 멕시코시티에 이은 두 번째 해외 거점이다”라고 밝히면서, “세계 최고의 모바일·인터넷 환경을 보유하고 있는 한국은 스타트업이 자라나기 좋은 여건이며, 이번 펀드를 계기로 톡톡튀는 아이디어를 가진 한국 스타트업을 본격적으로 만날 수 있게 되어 기쁘고, 설렌다”고 밝혔다.

중소기업청은 “국내 창업기업의 글로벌화를 지원하기 위해 세계적 네트워크를 보유한 해외 투자자와 공동으로 유망 기업을 발굴·육성하기 위한 정책을 수립·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13년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탈인 블루런벤처스, 알토스와 2.35억불 펀드, 지난해 9월, 미국 DFJ, 월든 인터네셔널(Walden-International) 등과 1,500억원 규모 펀드, 이번 달에도 텐센트(tencent), 바이두(Baidu) 등을 키워낸 중국 대표 VC인 IDG캐피탈과 1,000억원의 규모의 벤처펀드를 조성하기로 한 바 있다“면서, “현재 다른 세계적 투자기관들과도 공동펀드 조성을 위한 접촉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500 스타트업과의 펀드 조성도 그간 해외 벤처캐피탈과 조성한 펀드와 마찬가지로 해외 투자자와 협력하여 국내 기업을 육성한다는 정책의 일환이며, 500 스타트업과 조성하는 엑셀러레이팅 펀드가 국내 스타트업이 창업단계부터 해외 시장을 두드릴 수 있는 징검다리가 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김상오 shougo@venturesquar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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