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업의 한국 서비스 따라하기

일본을 대표하는 모바일 인터넷 기업인 DeNA는 기업용 익명 SNS 서비스인 Flat을 새롭게 선보였는데, 한국의 익명 커뮤니티 서비스 블라인드(BLIND)와 유사하게 만들어져서 문제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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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블라인드는 서비스 초기부터 IT 기업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며 확산되어, 점차 오프라인의 대기업 회사원들도 애용하면서 최근에는 대한항공 땅콩회항 사건으로 일반 대중에게까지 알려진 한국을 대표하는 모바일 익명 커뮤니티 사이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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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at에 게시판을 개설한 업체명(대부분 IT 업체로 라인도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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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인드의 최대 특징은 회사 메일을 통해 가입이 되고 개설을 희망하는 직원수가 어느 정도에 달해야 해당 회사의 게시판이 오픈되며, 특허를 취득한 기술을 통해 익명이 보장되면서 자유롭게 회사 동료 간에 커뮤니티를 즐길 수 있다. 또 같은 업종의 종사자끼리 함께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라운지도 만들어 호응을 얻고 있다.

이번에 DeNA가 오픈한 Flat은 방식이나 운영 면에서 블라인드와 무척 유사하다. 우선 회사 이메일을 통해 가입 신청이 가능하며, 해당 회사의 게시판도 어느 정도 희망자 수가 채워져야 심사를 받고 오픈할 수 있다고 한다. 물론 익명으로 같은 회사 동료들과 대화를 나누는데, 블라인드와 마찬가지로 타 회사 사람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장도 마련하였는데 명칭이 라운지라고 한다.

서비스 성격부터 내용은 물론이고 명칭까지 같은 Flat의 존재는 블라인드로서는 불편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다. Flat의 등장에 대해서는 일본 내에서도 찬반 의견이 분분한데, 과연 한국 서비스의 짝퉁이라는 사실이 알려진다면 더욱 안 좋은 인상을 주지 않을까 싶다. 또 일본 국내 업체의 서비스라는 점에서 경쟁 업체를 포함한 다른 기업들이 자사 직원이 이용하는 것을 얼마만큼 용납할지도 의문이다.

일본 IT 기업의 한국 서비스 따라 하기는 과거 DeNA가 한게임을 모방해서 모바일 게임포털인 모바게타운을 만든 것을 시작으로 최근에는 커플앱 분야에서도 유사 서비스가 등장하여 경쟁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똑같은 서비스라면 일본 비즈니스 풍토와 일본 유저의 생리를 잘 아는 일본 기업이 성공하는 데 유리하다는 점에서 앞으로 한국 기업들이 어떻게 대처해나가야 할지 고민할 부분인 것 같다.

개인적으로 한일 양국 기업이 상대의 우수한 서비스를 모방하기보다는 파트너사로 상대의 서비스를 자국 내에서 성공시킬 수 있는 방안을 함께 모색하는 것이 어떨까 생각된다. 그런 면에서는 원플러스원과 나의 파트너사인 코리아마케팅이 힘을 보탤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글: 하테나
원문: http://goo.gl/nwPkw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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