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로 Meetup, 사이버에이전트 벤처스를 만나다

사이버에이전트라는 이름은 국내에서 다소 생소하지만 옆 동네 일본에서는 누구나 알고 있는 그런 회사다. 인터넷에 관련된 서비스는 거의 전부 손대고 있을 정도의 거대한 기업으로 일명 ‘아메브로’라 불리는 블로그 서비스는 일본 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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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 분야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활동도 그들의 영역 가운데 하나인데, 국내에서는 사이버에이전트 벤처스(이하 CAV)라는 이름으로 2012년 10월에 시작하여 이듬해 3월부터 본격적인 투자활동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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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3월 10일, 스타트업얼라이언스 행사장에서 ‘테헤란로 Meetup CAV Korea’행사가 진행되었다. 이날 행사에는 CAV 코리아 대표 ‘에비하라 히데유키 대표와 유정호 수석 심사역은 물론, 김기사’로 더 유명한 록앤올과 모바일 광고 기업 ‘모코플렉스’의 대표가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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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전반의 진행을 담당했던 유정호 수석 심사역은 ‘CAV는 인터넷 비즈니스(ICT) 분야에 특화된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며 ‘한국에 견줘 인구나 시장 규모가 큰 일본으로의 진출이나 잠재된 거대 시장으로 불리는 동남아시아와 중국과의 비즈니스 네트워크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고 첫 운을 뗐다.

한국에서 좋은 회사를 발굴하고 투자해 성장시켜 해외 시장으로 뻗어 나가는 것이 그들의 목표다. 지금까지 그들이 투자한 회사를 살펴보면, 내비게이션 ‘김기사’의 록앤올과 모코플렉스는 물론, ‘배달의 민족’의 우아한 형제들은 물론, 화장품 전문 앱 ‘화해’와 ‘리멤버’ 등 굵직굵직한 다수의 스타트업이 CAV의 투자를 거쳤다. 그 가운데 록앤올과 모코플렉스는 최근 일본에 사무실을 런칭하고 새로운 사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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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V는 지금까지 일정 규모 이상의 스타트업에 집중하여 투자를 해왔지만 최근에는 5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 시드 단계의 투자를 시작했다. 다만, 투자 방식에는 이전보다도 조금 더 치밀하고 신중하게 진행될 모양이다.

유정호 심사역은 최근 스타트업의 시장이 뜨거워지면서 펀드의 규모는 커지고있지만 모바일 시장의 성장이 어느정도 수준에 올라 그 속도가 안정화되어 간다. 따라서 투자금 유입에 견줘 실제 활동을 펼칠 플레이어가 줄어드는 상황이다. 더구나 2010년 후반부터 모집을 시작한 펀드는 슬슬 회수기에 접어드는지라 시장 상황을 더욱 냉철하게 바라보게 될 것이라 전했다.

김상오 shougo@venturesquar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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