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Smart)라는 단어가 들어갈 수 있는 영역은 끝이 없는 것 같습니다. 킥스타터(KickStarter)에 등록되어 목표 펀딩 금액이었던 6만달러를 가볍게 넘긴 스마트 로프(Smart Rope)가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가장 가볍게 휴대할 수 있으면서도 엄청난 운동량으로 건강을 지키는데 큰 도움이 되는 운동기구가 바로 줄넘기인데요, 스마트 로프는 줄넘기를 어떻게 하면 보다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지를 고민한 제품입니다.
학창시절부터 우리가 이용해 오던 줄넘기는 오랫동안 큰 변화가 없었습니다. 물론 줄넘기 줄의 색상이라던가 보다 그립감이 좋은 손잡이와 같은 개선은 있어왔지만 우리는 언제나 줄넘기를 몇 번 넘었는지를 속으로 세거나 옆의 친구가 세어줄 수 밖에 없었습니다. 물론 조금 더 비싼 돈을 주면 아날로그 혹은 디지털 카운터가 달려있는 초기형 스마트(?) 줄넘기를 구입할 수 있었지만 지속적인 운동량을 체크해 주고 체계적으로 줄넘기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해준 제품은 없었습니다.
디자인 회사이면서 전자제품을 직접 제조하는 것으로 유명한 우리나라의 탱그램(Tangram)이 추진하고 있는 스마트 로프는 디자인과 스마트함의 두가지를 잡을 수 있는 훌륭한 줄넘기 제품입니다. 스마트 로프는 우선 매끈한 각도로 깍여진 금속 재질의 손잡이로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줄넘기 줄이 기본적으로 제공해야 하는 부드러운 회전감은 제품이 가져야 할 기본이고 당연히 제공되고 있습니다. 이 손잡이에는 블루투스 4.0 기반의 모듈과 줄에 포함된 LED 를 제어하는 로직 모듈이 들어가 있습니다.
줄넘기 줄이 회전하면 LED 의 점멸과 잔상효과를 이용하여 허공에 얼마나 많은 횟수의 줄넘기를 했는지 보여줍니다. 밝은 곳에서는 얼마나 잘 보일지 조금 애매합니다만 운동하면 새벽시간이 제격이라는 격언(?)을 잘 따르기만 한다면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도, 스스로 운동을 얼마나 하고 있는지를 확인하기에도 부족함이 없어보입니다. 다만 지나친 관심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복장에서부터 표정, 훌륭한 줄넘기 실력을 갖추어야 하는 것은 제품 사용에 대한 하나의 부담이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래도 전자 회로가 들어가는 줄넘기이다보니 내구성이라던가 충전에 대한 불편함 등은 넘어야 할 산일수 밖에 없습니다. 현재 프로토타입 제작이 진행중이고 실제 제품으로 나오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 전력을 보충해야 하고 바닥에 떨어뜨린다거나 충격을 받았을 때 어떻게 내구성을 보장할 것인지는 명확하지 않습니다. 운동기구라는 특성상 일반적인 스마트 기기에 비해 분명 더 높은 강도가 요구될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스마트 로프는 스마트 짐(Smart Gym)이라는 운동량 관리 어플리케이션과 함께 동작합니다. 블루투스 기반으로 스마트 폰과 연동하여 사용하면 지속적인 운동량의 관리라던가 실내 체육관 등에서 스마트 로프를 사용하는 경우 보다 재미있는 경험들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많은 피트니스 밴드, 헬스트레커 제품들이 그러하듯 이렇게 모인 데이터들은 또 다른 가치를 생산해 낼 수 있는 원천이 될 것입니다.
킥스타터에서 프로젝트를 후원할 수 있는 여러 패키지를 살펴보면 가격대는 약 70달러, 우리돈으로 6만원 후반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좋은 줄넘기를 사더라도 만원을 넘지 않았던 것에 비추어 보면 상당히 비싼 가격대입니다. 그정도의 가격을 지불할만한 가치가 있을지에 대해서는 사람마다 호불호가 갈릴 것 같습니다. 하지만 줄넘기를 즐겨하면서 보다 체계적으로 운동에 대한 관리를 하고 싶다면, 그리고 미려한 탱그램의 디자인이 그만한 가치를 한다고 생각하면 반대로 그리 비싼 가격이 아닐지도 모르겠습니다!
글 : 노피디
원문 : http://nopdin.tistory.com/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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