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아이폰이 도입된 이후 국내에도 여러 가지 변화가 생겼는데.. 앱스토어 열풍에 힘입어 창업 열기도 뜨겁습니다. 특히 소셜과 모바일 분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 앱스토어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를 겨냥한 글로벌 서비스를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이전의 창업 열기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은 창업할 때 꼭 이용해야 할 웹서비스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부분은 제가 이전 직장에서 직접 구축해서 사용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리라 확신합니다. 이제 창업하려는 분뿐만 아니라 중소규모 회사에도 적용할 수 있을 듯 하구요.. 특히 해외를 겨냥해서 서비스를 개발하는 곳이라면 더더욱 도움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최근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개발 열풍이 국내에 불면서.. 다니는 회사와는 별도로 프로젝트 단위로 활동하시는 분들도 꽤 있는데, 이 분들께도 공동작업을 위한 여건을 마련하는데 유용하리라 생각됩니다.
구글앱스로 사내 시스템 구축
회사를 만들고 나서 가장 먼저 하는 것이 직원들의 이메일 계정을 만드는 것일텐데.. 구글에서 제공하는 구글앱스를 이용할 경우 메일뿐만 아니라 일정관리, 채팅(구글토크), 온라인 문서관리, 구글사이트를 이용한 그룹웨어 기능까지 구축할 수가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구글앱스가 유료라고 알고 있는데.. 무료도 제공합니다. 구글앱스에 처음 들어가면 유료 서비스 소개와 무료체험 링크를 전면에 내세우고 무료는 일부러 찾기 어렵도록 만들어뒀네요. 무료 계정은 http://www.google.com/apps/intl/en/group/index.html 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무료 서비스는 50개의 계정을 생성할 수 있기 때문에.. 소규모 회사에는 충분합니다. 저는 구글앱스를 이용해서 제 메일 계정도 만들었는데.. 아래에서 보시는 관리자 화면을 통해 이용자를 등록(이메일 부여)하고 셋팅을 할 수 있습니다. 특히 구글앱스 전용 앱스토어(Google Apps Marketplace)가 있기 때문에.. 써드파티가 제공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추가적으로 이용할 수가 있어 더욱 좋습니다.
기업 블로그 구축하기
회사의 비전이나 근황을 전달하는데는 블로그가 제격입니다. 아래에서 설명할 트위터나 페이스북을 통해 외부 사람들과 실시간 소통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일단 회사와 관련된 내용을 안정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블로그를 구축하는 것이 좋습니다.
어떤 블로그 플랫폼을 이용할 것인가는 해당 서비스의 타겟 지역과 관련이 있을 것 같은데, 국내에서만 서비스를 제공할 경우에는 티스토리나 설치형 텍스트큐브가 적당할 것 같고, 해외를 겨냥한 서비스의 경우에는 워드프레스나 최근에 미니블로그로 각광을 받고 있는 텀블러(Tumblr)나 포스터러스(Posterous)도 추천할만 합니다.
특히 포스터러스의 경우 페이스북과 트위터 연동이 잘 되어 있습니다. 아래에서 보시는 것처럼 트위터의 트윗버튼과 페이스북의 라이크버튼을 기본적으로 제공하며, 댓글을 달면 트위터와 페이스북으로 보내는 기능도 제공합니다.
포스터러스는 자신의 도메인을 맵핑할 수도 있기 때문에.. 아주 간단하게 기업용 블로그를 구축할 수 있습니다. 해외를 겨냥한 서비스를 운영하신다면 포스터러스에 도전해 보시기 바랍니다.
기업용 트위터와 페이스북 페이지 만들기
작년만 하더라도 회사 홈페이지와 더불어 회사 공식 블로그만 운영해도 충분했는데.. 작년 말부터 국내에 불어닥친 소셜웹 열풍에 힙입어, 이용자들과 실시간 소통을 할 수 있는 서비스를 구축하는 것이 필수가 되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서비스가 트위터와 페이스북인데.. 페이스북의 경우 프로필이 아닌 페이지로 구축하셔야 효과적입니다. 개인 프로필의 경우 친구를 5,000명까지만 맺을 수 있는 한계가 있고.. 신청신청/승인이라는 나름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비해, 페이스북 페이지는 회사/상품/브랜드를 홍보하고 이용자들과 소통하는데 적합한 툴입니다. 친구 대신 해당 페이지를 좋아(Like)하는 팬 개념이며.. 제한이 없습니다.
페이스북 페이지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본 블로그에 정리된 [페이스북 페이지 가이드]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또 한가지.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동시에 운영할 때 두 군데 올리는 글을 각각 작성할 경우 시간 및 인력 낭비가 심하겠죠? 물론 트위터에 대한 댓글(멘션)이나 페이스북에 대한 멘션 등에 대해서는 서비스별로 각각 처리해야겠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는 글은 동시에 올리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린 글을 트위터로 보내는 방법도 있고.. 반대로 트위터에 올린 글을 페이스북으로 자동 발행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또는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소셜웹 서비스를 동시에 관리할 수 있는 소셜 애그리게이터를 이용할 수도 있는데.. 대표적인 서비스에 트윗덱(TweetDeck)과 HootSuite이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어떤 서비스를 이용하던지.. 소셜웹 서비스를 통해 자사 서비스를 알리고.. 이용자들과 진실되게 소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또한 트위터의 강점 중의 하나인 실시간을 살려.. 이용자의 요구사항이나 불만에 대해 즉각 응대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회사 내 실시간 의사소통을 잘 하려면??
요즘 트위터와 페이스북과 같은 실시간 소셜웹 서비스가 각광을 받으면서 회사 내에도 실시간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서비스가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저도 좀 규모 있는 회사를 다닐 때 회사 인트라넷을 이용해봤는데.. 주로 게시판 위주로 구성되어 있어서, 현재와 같이 실시간 정보가 중요한 시기에 적합하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위에서 살펴본 서비스 중 구글앱스의 사이트를 이용하면 훨씬 역동적인 인트라넷을 꾸미는 것이 가능하지만.. 직원들간의 실시간 소통 강화를 위한 기업용 소셜웹 서비스가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서비스는 제 블로그를 통해 소개해 드렸던 야머(Yammer)입니다. 야머의 경우 초기에 기업용 트위터로 명명되기도 했는데.. 최근에 발표된 2.0 버전에서는 트위터보다 페이스북을 닮아가고 있습니다. (아래 그림을 보시면 아시겠죠? ㅎㅎ)
야머와 비슷한 서비스로 제 블로그를 통해 소개했던 소셜캐스트(SocialCast)도 있고.. 구글앱스가 공개한 API를 이용해서 구글앱스 계정으로 이용할 수 있는 소셜오크(Socialwok) 등도 있습니다.
최근에 제 블로그를 통해 소개해 드렸는데.. 페이스북이 새롭게 개편한 페이스북 그룹도 실시간 의사소통에 안성맞춤입니다. 시대가 트위터나 페이스북 이용을 강제하고 있으니.. 회사 구성원 모두가 페이스북에 가입했다면, 그룹 채팅과 그룹메일 주소까지 지원하는 페이스북 그룹도 상당히 괜찮은 수단이 될 것 같습니다.
국내의 경우 카카오 아지트가 비공개 카페 기능을 지원하긴 한데.. 외부 서비스 연동이 부족한 관계로, 업무용으로 쓰기에는 약간 부적합할 것 같습니다.
앞에서 말씀드렸듯이 지금까지 소개한 서비스는 제가 다닌 지난 직장에서 제가 도입해서 직접 이용해보고 어느 정도 검증을 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위 서비스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의 경우 해외 서비스라 약간의 심리적 거리감이 존재하는데.. 조금만 쓰다보면 금새 익숙해지고 잘 활용하는걸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저도 국내 서비스를 중심으로 소개를 드리면 참 좋겠는데.. 아직은 제대로 된 서비스가 없어서 좀 안타깝습니다. 최근 다양한 분야에서 창업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신데.. 실시간 소셜웹의 트렌드에 맞게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국내 서비스가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앞에서 잠시 언급했듯이.. 해외 진출을 염두에 두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라면, 추천해 드린 서비스로 회사 업무 인프라를 구축해 보시기 바랍니다. 모두 공짜로 이용할 수 있으니 금상첨화죠.^^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