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라는 말이 있듯이 실리콘밸리에 진출하겠다고 마음을 먹었다면 실리콘밸리 문화를 알고 이 문화에 젓어드는 것이 필요하다. 실리콘밸리는 모든 것이 좋을 것이라는 환상을 가질 것은 없지만, 창업자들의 꿈의 성지가 된 배경에는 뭔가 조금이라도 좋은 것이 있고 배울 것이 있지 않을까 하는 호기심은 가져 볼만한 곳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실리콘밸리를 정복하기 위해서는 실리콘밸리에서의 ‘비지니스 문화’를 잘 파악해보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된다. 흔히 한국에서 온 창업자들이 쉽게 간과하는 부분을 실제 사례로 정리해 보았다. (여기에 등장하는 예는 필자 개인의 경험과 의견을 바탕으로 프라이버시를 침해하지 않기 위하여 최대한 가공하여 만들었다는 점을 미리 밝혀둔다.)
이메일
한국 스타트업에 계신 많은 분들이 개인 메일과 회사의 공식 메일을 구분하는 것에 민감하지 않은 부분에 대하여 의아하게 생각되었다. 창업자를 누군가에게 소개하려고 안내 메일을 작성해 내려가다 보면 내가 받은 메일 주소는 개인 메일 계정이거나 한국에서만 사용하는 이메일 계정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개인적인 친분에 의한 사담을 나눌 이메일을 보내는 것이 아니므로 가급적 회사 메일을 알려주거나 회사 메일 계정이 없으면 이를 만든 후에 소개 요청을 하라고 권하고 싶다.
Don’t
- 한국에서만 사용하는 이메일 계정: Naver.com, Hanmail.com (Hotmail 로 생각하고 소개 이메일에 보냈다가 여러 번 return 된 경험)
- 개인 이메일 개정: youngsoo123@gmail.com, chulsoo28@yahoo.com, happy2@hanmail.com (신뢰도 떨어짐)
- 너무 길거나 복잡한 이메일 주소: cheulhyunjung@beststartupkorea.com, myungseungeun@yourbeststartup.co.kr (오타도 생길 수 있고 이를 타이핑하다 보면 짜증이 남)
- Title을 내세운 이메일 주소: CEO@startup123.com, Founder@startup123.com, CTO@stratup123.com (스타트업은 팀이 누구이냐가 중요하기 때문에 창업자 회사 타이틀 보다는 개인 이름을 사용하는 것을 권한다. 타이틀은 사용하면 그 자리에 다른 사람이 오는 경우에는 바뀔수도 있다는 것을 암시하므로 )
Do
- 쉽게 기억되는 짧은 회사 이메일 혹은 제품/서비스 이름 사용: young@startup123.com, kevin@startp123.io
LinkedIn & Facebook
스타트업 창업자를 투자가나 도움이 될만한 영향력이 있는 사람에게 소개하는 경우 길게 이메일로 구구절절이 소개하는 것보다 LinkedIn Profile Link를 전달해주는 것이 보편화 되어 있다. 요즘은 Facebook이 대세여서 그런지 한국의 창업자들과 연결이 되면 Facebook에 친구 요청이 가장 먼저 들어오는 경우가 많다.
이전에 적절한 기회가 되어 한국에서 온 스타트업 팀을 소개해주려고 했는데 연락이 너무 닿지 않아 여러 경로를 통하여 알아보고 있었다. 그런데 그렇게 연락을 해도 찾을 수 없던 사람이 때마침 Facebook에 여유롭게 와이너리에서 와인을 마시고 있는 사진이 올렸던 것이다. 그것을 보고만 나는 이 스타트업 대신 다른 스타트업을 연결해주었던 경험도 있다.
필자의 생각은 LinkedIn은 Business connection으로, Facebook 은 personal connection 위주로 사용하고 LinkedIn으로 좋은 비지니스 관계를 가진 뒤에 좀 더 개인적으로 가까워지고 싶다면 개인 Facebook 의 Friend가 좋을 것 같다.
Don’t
- 프로페셔녈해보이지 않는 사진 올리기
해변가에서 수영복 차림, 와이너리에서 와인잔을 들고 있는 사진, 등산을 가서 등산복 차림으로 찍은 사진, Google이나 Facebook 앞에서 하이파이브 하는 사진, 아이를 안고 있는 사진 , 심지어 여자 친구인 듯 보이는 사람을 안고 있는 사진 등 본인의 스타트업과 다소 무관한 사진들을 LinkedIn의 Profile 사진으로 올리는 경우를 흔히 보았다. 아래 예는 개인 privacy를 위하여 비슷한 예를 선별하여 인용하였다.
(출처) <링크>
- 한글로 된 LinkedIn Profile
실리콘밸리에 와서 투자자나 파트너를 찾는 창업자가 한글로 된 LinkedIn profile link를 보내준다면 이를 읽어볼 사람은 없을 것이다. 회사가 글로벌로 나아 가려고 실리콘밸리 진출을 원하는데 창업자 자체가 글로벌화 되어 있지 않으면 설득력이 떨어 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 Update 되지 않거나 정리되지 않은 LinkedIn profile
스타트업 자체의 웹사이트나 LinkedIn Account를 만들지 않은 상태에서 이전에 근무하는 회사가 그대로 Experience-Present에 되어 있거나 창업 이전에 한 일들에 대하여 정리가 되지 않아 창업자가 너무 많은 회사나 활동에 관여되어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창업자가 과연 본인의 스타트업에 전념할 수 있을지 의문을 갖게 한다.
Do
가장 정리가 잘 된 예로 생각되는 아래 이미지를 인용하고자 한다.
이것은 비단 실리콘밸리에만 국한되는 소개 문화는 아닐 것이며, 글로벌로 나아가는 한국 창업가들이라면 이미 알고 있을는지도 모르겠지만 한 번쯤 되돌아 볼 필요가 있을 것이라 생각하여 글을 써 보았다. 이 글을 읽고 지워버리기 전에 내 profile은 어떻게 되어 있는지 한번 확인해 보면 어떨까? 한국에는 봄날이 돌아오는데 봄 청소겸 내 profile로 깨끗하게 해두면 상큼한 출발이 될 것이다.
(출처) <링크>
When in Rome, do as the Romans 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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