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후 6시 상수동 Aa 디자인 뮤지엄에서 미국 최대 IT 미디어 테크크런치(Techcrunch)가 주최하는 테크크런치 서울 밋업 (TechCrunch Meetup In Seoul) 행사가 열렸다.
이날 6시부터 예정된 행사는 시작 전부터 입구 앞에 길게 줄이 늘어설 정도로 많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테크크런치가 한국에서 처음 주최하는 이벤트인 만큼 국내 스타트업계 관계자는 모두 참석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뜨거운 관심과 열기가 느껴졌다. 테크크런치 측은 당초 예상 참가인원을 훌쩍 넘은 1400여명이 행사에 참가했다고 전했다.
본격적인 피치오프에 앞서 테크크런치 에디터 마이크 버처 (Mike Butcher)의 진행으로 약 40분간 플러스822 의 리처드민, 미미박스의 하형석 대표, 케이큐브 벤처스의 임지훈 대표 그리고 500스타트업스의 베디양 등 한국 스타트업 유명인사들의 경험과 인사이트를 들어볼 수 있는 파이어사이드 챗(Fireside Chat) 이 열렸다.
국내에 스타트업이라는 이름이 생소하던 시절부터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에 힘써온 리처드민은 “지난 15년간의 발전보다 최근 몇 년간의 한국 스타트업 시장의 발전이 더 크다”며”정부의 적극적인 지원도 한국 스타트업 발전에 큰 힘이 되었다. 문제는 타이밍이다. 시간적 제약이 있는 상황에서 결과를 내는 것이 스타트업들이 가진 어려움이고 앞으로도 가야 할 길이 멀다”고 말했다.
케이큐브의 임지훈은 최근 어떤 비즈니스에 관심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전 세계적으로 핫 섹터는 Iot ,O2O서비스, 핀테크 등 모두 동일한 것 같다”며 “좋은 마켓을 찾기보다는 잘할 수 있는 것을 찾아라”고 조언했다.
와이컴비네이터의 한국인 최초 졸업생인 미미박스 하형석 대표는 “실리콘밸리에서의 경험이 중요하고 중국 등 글로벌 시장으로 나갈 계획을 세우는 것 역시 한국스타트업이 생각해야 할 문제”라며” 정부의 지원이 아니였으면 미미박스가 실리콘밸리에 갈 수 없었을 것이다. 정부지원과 더불어 앞으로 한국 스타트업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고 말했다.
파이어사이드챗이 끝나고 본격적인 경연이 시작됐다. 이번 테크크런치 피치오프에 지원한 팀은 약 400여 팀으로 서류심사를 통과한 총 10개의 스타트업이 각각 2분 내외로 피치하는 시간을 갖고 4분간 심사위원의 질의를 받았다. 피치기회를 얻은 10팀은 아키인텔리전스(AKA Intelligence) , 아쿠아파워제너레이터(Aqua Power Generator) , BBB, 캐쥬얼 스텝스(Casual Steps), 클라우드브릭(Cloudbric) , 아이엠컴퍼니(Iamcompany) , 모비데이즈(Mobidays) ,루트 에너지(ROOT ENERGY), 솔리드웨어(Solidware) , 스파코사 (Spacosa) 다. 심사위원으로는 아포라 벤처스의 아리나 ,배달의 민족 글로벌 파트너십 디렉터 마이크킴 ,VCNC 박재욱 대표 그리고 구글캠퍼스서울의 임정민 단장이 참여했다.
10팀의 열띤 경연 끝에 국내 첫 테크크런치 피치오프 우승자는 모바일 헬스케어 진단기를 만드는 BBB에게 돌아갔다. 준우승은 가족 위치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IoT 서비스 패미를 제공하는 스파코사와 해외 직구에 특화된 온라인 상거래 플랫폼 캐쥬얼스텝스가 수상했다.
우승자 BBB는 다가오는 테크크런치의 디스럽트(Distrupt) 행사에 참여할 수 있는 티켓 2장과,전세계 2천여명의 스타트업 관계자 및 투자자들이 오가는 스타트업 앨리(Startup Alley)에서 제품을 소개할 수 있는 데모 테이블(부스)까지 얻게 됐다. 준우승을 한 두 팀에게도 테크크런치 디스럽트에 참여할 기회가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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