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홈페이지 모두(modoo), 직접 만들어봤습니다

네이버가 전사적으로 밀고 있는 모바일 홈페이지 ‘모두(modoo)‘를 직접 써봤습니다.

홈페이지라면 URL 주소가 있어야 할텐데요. ‘모두’는 [ x.modoo.at] 과 같은 형태의 도메인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x 부분은 3~12자의 문자나 숫자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2주전쯤 도메인을 사전 등록하라는 메일을 받았습니다. 네이버 아이디만 있으면 누구나 ‘모두’ 계정을 받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세 글자도 된다는데 혹해 몇 가지 시도를 한 끝에 저는 him.modoo.at을 취득했습니다. 모바일뿐 아니라 웹에서도 제대로 된 홈페이지를 확인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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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2주간 진행된 사전 등록 신청자는 5만4000명 정도에 불과했습니다. 전 국민이 사용하는 네이버 브랜드에 비하면 매우 적은 인원입니다. ‘모두’는 29일 오후가 되어서야 사용 가능하다는 메일을 보내왔습니다. 동시에 관련 매체에 보도자료도 전달되었습니다.

“’모두’는 누구나 쉽게 무료로 모바일 홈페이지를 만들 수 있도록 하는 제작 플랫폼 서비스다. 업종이나 분야에 따라 특화된 35종의 템플릿을 제공돼 홈페이지 제작에 대한 지식이 없는 중소사업자나, 기관, 개인까지 누구나 쉽게 제작할 수 있다.” 보도자료의 요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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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를 먼저 말씀 드리면 저의 모바일 홈페이지를 오픈하기까지 3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사실 대부분의 시간은 사진을 선택하고 콘텐츠를 만드는데 소요됐다고 할 수 있습니다. 개인이나 업종에 맞춘 템플릿이 비교적 잘 제공되어 홈페이지의 기본 틀까지는 매우 쉽고 빠르게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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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형 템플릿을 선택한 후 내가 원하는 구성으로 페이지를 넣거나 빼는 방식으로 작업하면 더 빠르게 홈페이지를 완성할 수 있습니다. 사진이나 소개말 등을 미리 준비하면 더 좋겠죠.

제작이 쉽다는 것 외에도 ‘모두’의 강점은 사이트 관리에 있을 것 같습니다. 모든 가입자에게 http://report.modoo.at을 통해 방문, 유입, 페이지, 접속브라우저 등 다양한 분석 및 통계자료를 무료로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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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관건은 제작이 문제가 아니라 내 모바일 홈페이지를 어떻게 알릴수 있는가 입니다. “내 홈페이지는 에이치아이엠쩜엠오디오오쩜에이티야.” 말하는 사람도 듣는 사람도 쉬운 일은 아닙니다.

여담입니다만 사실 네이버 모바일 홈페이지 제작 서비스는 이미 존재하고 있었습니다. 모바일팜입니다. 모바일팜은 개인보다는 중소기업이나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였습니다. 모바일팜을 통해 제대로 된 홈페이지를 개설하려면 제작대행사를 거쳐야 했는데 7페이지의 기본형으로 해도 20만원의 제작비가 필요했습니다. 그 외도 여러 걸림돌이 있었죠. 결국 모바일팜은 ‘모두’를 오픈하면서 신규가입은 중단한다는 공지를 했습니다.

그럼에도 ‘모두’는 빠르게 무엇인가를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네이버가 모바일팜의 실패를 극복하고 ‘모두’를 발판으로 모바일 웹 시장도 장악 할 수 있을지 기대해보겠습니다.

 

김재학 kimjh@venturesquar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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