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은 그동안 iTunes Store 를 통해 음악 다운로드 서비스의 최강자로 군림해왔습니다. 기존 매체 중심의 음악 시장의 유통 카르텔을 흔들며 음원 소비에 대한 새로운 길을 개척한 사건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시대는 점차 다운로드하여 소유하는 개념에서 스트리밍(Streaming)으로 듣고싶은 음원을 필요한 시점에 요청하여 듣고 소비하는 패턴으로 바뀌어 가기 시작했습니다. 근래에 각광받는 많은 음악 서비스들이 음원 다운로드 보다는 스트리밍으로 소비하는 것에 촛점이 맞추어진 것은 그런 시대의 변화를 보여주는 좋은 예입니다.
애플 역시 이런 변화에 대응하는 방법으로 스트리밍의 전격적인 채택을 선언했고 그 산출물이 애플 뮤직(Apple Music)입니다. iTunes Store 의 다운로드 마켓에 대한 카니발라이제이션(Canibalization)이 당연이 예상되지만 시대의 흐름을 빠르게 따라가지 않으면 도태되는 것이 시장의 생리인만큼 애플 역시 빠르게 행보를 보인 것으로 생각됩니다. 블로그를 통해 소개해드렸던 믹스라디오(MixRadio)나 라인뮤직(LINE Music) 역시 스트리밍 방식의 서비스입니다.
애플 뮤직은 애플이 제공하는 스트리밍 서비스인만큼 음원 공급사들과의 관계도 경쟁 서비스들에 비해 압도적이고 왠지(?) 제대로 잘 준비해서 나왔을 것 같은 마음에 직접 설치해서 들어보기로 했습니다. 때마침 런칭 프로모션으로 3개월간의 무료 서비스 이후 4개월차부터 개인 결재 기준 9.99 달러, 가족 결재 기준 14.99 달러에 이용할 수 있으니 충분히 서비스에 대해서 이용해보고 평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라인 뮤직 역시 런칭 프로모션이 3개월 무료 서비스후 유료 결재인데, 서비스 가격이나 무료 기간이 거의 동일한 것은 그냥 기분탓일겁니다 -_-;;
애플 뮤직 이용을 위해서는 한국 계정이 아닌 미국 계정이 필요합니다. 런칭 국가에 따라서 해당 국가의 계정을 가지고 있어도 사용은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해외 계정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신용카드 정보가 등록되어 있지 않으면 애플 뮤직 이용이 불가합니다. 따라서 신용카드 등록이 필요하고 이때 빌링어드레스 인증이 진행되기 때문에 사용중인 카드사의 웹 사이트를 방문하여 해외 주소 등록 서비스를 통해 계정에 포함된 주소지와 동일하게 업데이트가 필요합니다. 미국의 경우 보통 우편번호 (Zip Code) 인증을 한다고 합니다.
애플 뮤직이 좋은 점중 하나는 아이튠즈 스토어를 통해 구입했거나 컴퓨터와의 동기화를 통해 로딩해 둔 음원 파일들과 애플 뮤직에서 제공되는 음원 컨텐츠를 유연하게 재생목록 등으로 조합하여 감상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예를들면 재생목록을 새로 만들면서 로컬 음원 파일과 애플 뮤직에서 제공되는 스트리밍 컨텐츠를 같이 추가해서 들을 수 있는 것이죠. 사용자 입장에서는 애플 뮤직이든 내 컨텐츠든 가리지 않고 감상할 수 있는 간단하지만 중요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애플 뮤직은 이제 막 런칭한 서비스이고 성패를 가늠하기 위해서는 무료 서비스 기간 이후 유료로 잔류하는 사용자가 얼마나 될 것이냐에 달려있습니다.
개인 플랜과 별도로 가족 플랜을 내놓은 것은 여러개의 아이(i) 기기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는 패턴을 고려한 적절한 요금 정책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라인뮤직이 학생들을 위하여 40% 정도 저렴한 스튜던트 플랜을 내놓은 것과 비슷한, 자신들의 고객 구성에 맞춘 전략입니다. 애플 뮤직의 앞으로의 3개월을 지켜보도록 하면서… 오늘부터 3개월간, 애플 뮤직으로 최신곡을 섭렵해 보겠습니다! 위, 아래, 위위, 아래, …
글: 노피디
원문: http://nopdin.tistory.com/16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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