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소비자의 인터넷 사용 행태를 분석한 ‘컨슈머 바로미터’ 2015년 최신 데이터를 공개했다. 컨슈머 바로미터는 구글이 지난해 공개한 웹사이트로, 소비자들이 제품 조사부터 구매까지 그 과정에서 온라인/오프라인 미디어를 어떻게 활용하는지에 대한 분석 데이터를 제공한다. 웹사이트에 공개된 모든 데이터는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이번에 업데이트된 컨슈머 바로미터에서는 여론조사기관 TNS 인프라테스트가 구글의 의뢰를 받아 전 세계 56개 국가에서 40만 명 이상을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인근 상점 정보 검색 관련 소비자 행동 분석 ▲해외 구매 관련 데이터 ▲구매 제품 카테고리 10개 등이 새롭게 추가됐다.
이번에 공개된 데이터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스마트폰 보급률이 가장 높은 10개 국가 중 5개, 스마트폰 보급률이 PC 보급률을 앞선 21개 국가 중 11개가 아태지역 국가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아태지역 소비자들은 새로운 것을 배우거나, 발견하거나, 시청하거나, 검색하거나, 구매하고 싶을 때 반사적으로 가장 가까운 기기, 즉 스마트폰을 통해 그러한 욕구를 바로 충족시키는 ‘마이크로 모먼츠(Micro-moments)’를 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마이크로 모먼츠’는 한국에서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컨슈머 바로미터에 따르면, 매주 모바일에서 검색한다고 답한 한국 스마트폰 사용자가 88%로, 조사대상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2위인 중국(73%), 23위 미국(50%), 49위 일본(35%)보다 크게 앞서는 수치로, 한국 스마트폰 사용자 10명 중 9명이 즉각적인 정보 검색을 위해 스마트폰을 활발하게 사용하고 있었다.
구글 존 리 사장은 “마케터들이 ‘마이크로 모먼츠’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서는 구글 트렌드나 컨슈머 바로미터와 같은 도구들을 활용하여 소비자가 언제, 무엇을 원하는지 파악하고 그것을 적절한 순간에 제공해야 한다”며, “스마트폰을 통해 바로 원하는 것을 찾는 소비자를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모바일 웹 접근성과 모바일 사용자 경험을 개선하고 모바일 사용자에게 도달할 수 있는 광고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글/ 전아림 arim@venturesquare.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