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서비스로 간편 결제하세요” 막오른 `페이` 大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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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공산’이던 국내 모바일 간편결제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선두 자리를 서로 차지하기 위해 뒤에 ‘페이(pay)’라는 이름을 단 수많은 간편결제 서비스가 등장했다. 누가 얼마나 더 많은 가게에서, 더 쉽고 편하게 이용자들이 결제할 수 있도록 만드느냐가 관건이다.
간편결제의 가장 큰 특징은 이름 그대로 결제 방식이 ‘간편’하다는 점이다. 기존 온라인 결제는 매번 공인인증서를 통하거나 문자메시지 인증을 거쳐 이뤄졌다. 이에 비해 국내 수많은 간편결제 시스템들은 이 번거로운 과정을 최소화시켰다. 첫 결제 시 이용 카드나 은행계좌 등록 과정을 거치면 그 다음부터는 지정한 비밀번호 등을 입력하면 결제할 수 있다.

지난달 25일 네이버가 야심차게 준비한 간편결제 ‘네이버페이‘가 시동을 걸었다. 네이버페이는 아이디만 있으면 원하는 상품을 검색부터 결제 및 환불까지 ‘원스톱’으로 이용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네이버페이 가맹점에서는 각 쇼핑몰의 회원가입이나 배송지 입력 등 번거로운 절차 없이 네이버 아이디만으로 물건을 구매할 수 있다.반품이나 취소, 환불 등의 과정도 한 번에 관리할 수 있다. 물건뿐만 아니라 네이버 뮤직, 영화, 웹툰 등 디지털 콘텐츠도 결제할 수 있다.

지난 4월 SK플래닛이 선보인 시럽페이는 국내 모든 카드사와 제휴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나 카드사별 보안 프로그램 등 아무런 추가 설치과정 없이 결제 가능하다. 다른 서비스는 결제액이 30만원 넘으면 공인인증서 등을 통해 본인 인증이 필요한 반면, 시럽페이는 유일하게 별도 인증 절차 없이 최대 200만원까지 즉시 결제할 수 있다.

그런데 여기에 다음카카오가 한 수를 더했다. 지난해 9월 다음카카오가 출시한 카카오톡과 연동한 간편결제 시스템 ‘카카오페이‘는 지난달 29일 ‘고액결제 비밀번호 기능’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2013년 11월 서비스를 시작한 LG유플러스의 ‘페이나우’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10만개의 가맹점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중국 유니온페이, KB금융그룹과 손잡고 모바일 카드 발급 및 결제 서비스를 추진해 중국 핀테크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페이나우는 가맹점 추가 확보에도 나서 올 연말까지 15만개의 가맹점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에서 서비스 중인 대부분의 간편결제는 온라인 상에서 이뤄지고 있다. 온라인에서 결제하면 주문이 완료돼 배송 등을 통해 물건을 받는 방식이다. 하지만 애플페이나 오는 9월 시작될 삼성전자의 ‘삼성페이’는 오프라인 결제도 가능하다. 스마트폰이나 모바일 기기 등을 이용해서 현장에서 물건 결제를 할 수 있는 것이다.

9월 출시될 삼성페이는 마그네틱 결제와 NFC(근거리통신), 바코드 방식까지 지원한다. 삼성전자가 인수한 루프페이 방식을 이용할 수 있는 미국 내 매장은 약 1000만 곳이어서 글로벌 시장에서도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도 NFC 결제 단말을 보유한 2만6000여 곳과 기존 카드결제 단말기와 포스 단말기를 보유한 수많은 매장에서 바로 쓸 수 있게 된다.국내 간편결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네이버와 삼성전자는 네이버페이와 삼성페이 제휴 카드사로부터 결제 수수료를 거의 받지 않을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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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조희영 기자 (매일경제)
원문: http://goo.gl/Q1CB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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