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카카오톡이 검색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제가 오래전에 이미 카카오가 언젠가는 필연적으로 검색 사업에 뛰어들 것이라고 예측했었습니다. 그러나, 모바일 검색이 사실 PC검색 만큼 만만한 것은 아닙니다. 모바일 검색광고는 PC광고대비 그렇게 낙관적인 시장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사용자가 쿼리를 입력하기 매우 불편한 환경이고, 화면 또한 매우 좁기 때문에 검색광고가 PC대비 썩 좋은 시장은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점은 사용자들의 PC사용 보다는 모바일 사용시간의 비중이 늘고 있다는 점이고, 거실에서 조차 PC앞에 앉기보다는 테블릿을 통해 가볍게 정보를 습득하는 사용자들도 늘었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기존의 PC검색 시장이 한계에 봉착한 것 만은 분명합니다. 그러면 카카오톡은 향후 어떻게 검색을 풀어갈까요? 잠깐 그 얘기를 하고 가겠습니다.
1. 대화창에 바로 샵 검색, 카드뷰 기반 섹션 검색
현재 카카오톡은 대화창에서 샵을 누르면 바로 검색이 가능합니다. 또한 재밌는 것은 검색 결과를 카드뷰로 보여주면서 밀어서 각 섹션 검색 결과를 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메인 메뉴의 세번째인 채널에서는 기존의 포털형의 스크롤 방식을 유지하고 있지만, 샵검색의 경우에 훨씬 깔끔한 형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어느쪽이 정답인지는 아직 모르겠습니다. 다만 카카오톡은 두가지 검색 결과에 대한 데이터를 가지고 어느쪽이 더 모바일 사용자에게 적합한지 혹은 사용패턴 별로 다를지를 분석해볼 수 있겠죠. 검색결과를 공유한다는 점은 한명의 검색 결과가 다수에게 전파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일반적인 검색 결과보다 더 높은 효과를 가질 수 있다는 의미도 될겁니다.
더군다나 도달율이 96%가 넘는 카카오톡은 전국민이 다쓰는 모바일상에서 가장 오래쳐다보는 검색 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까지는 다 아는 얘기죠. 그러나, 조금 더 다른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카카오톡이 최근 만들고 있는 o2o 라인업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물론, 아래 내용은 다음 카카오의 공식 발표가 아닌 제가 그려본 소설임을 참고하고 읽어주십쇼.
2. 제가 예상하는 카카오의 o2o검색 모델
얼마전 김기사를 다음 카카오는 620억에 인수했습니다. 또한 카카오 택시를 공격적으로 추진중에 있으며, 카카오페이도 오프라인 결재로 네이버페이와 함께 올해 한판 크게 붙을 모양입니다.
o2o의 사례를 들자면, 일전에 제가 한번 소개시켜드린적이 있던, 미아방지 팔찌인 리니어블의 경우에는 설치된 앱을 기준으로 크라우드 GPS를 이용합니다. 또한 최근 CU편의점 앱을 깔면, CU편의점에 들어갈때마다 각종 혜택을 알려주는 팝업이 뜹니다. 최근에는 세탁, 세차, 휴대폰 배터리 충전까지.. 거의 생활에 모든 것들이 점차 앱을 기반하여 온라인상으로 진출하여 내가 있는 곳에서 서비스를 전달해주곤 합니다. 이러한 사업의 특징을 보면 지역과 앱을 기반으로 합니다. 이러한 o2o사업을 하고자 하는 모든 기업이 가장 염원하는 것이 바로, 모든 사용자에게 자기 앱이 깔려 있길 원합니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과거 PC시절에는 사업을 하면 홈페이지를 만들고 하고 있는 사업들을 네이버와 같은 검색기에 등록하여, 사용자들이 검색을 통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그것이 바로 검색 사업의 가장 기본이었죠. 그러나, 모바일 시절에서는 어떨까요? 또다시 모바일 웹페이지를 등록해야만 하는 걸까요? 모바일웹을 사용하게 되면, 비콘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까요? 기존의 검색광고의 모델인 웹만으로는 해결이 불가능합니다.
이 점이 바로 모바일 검색 시장은 무언가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여기에서 바로 카카오톡의 검색기회가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카카오톡은 o2o사업을 하고자 하는 모든 기업의 검색 플랫폼이자, 앱 플랫폼이 될 수 있습니다.
예를들어 내가 있는 위치에서 ‘손세차’라고 쳐봅시다. 현재는 손세차를 받을 수 있는 세차장이 지도에 표기됩니다. 그러나, 일전에 소개시켜드린 Yper가 서비스가 가능한 지역에 있다면 어떨까요?
웹페이지가 아니라 앱이 검색 결과에 나오고, 현재 내가 있는 지역에서 얼마에 혹은 언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지까지 표기해 줄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해당 검색결과를 누르면, 앱을 설치하여 카카오아이디를 통해 로그인하여 서비스를 받는 가장 일반적인 시나리오가 있을 수 있습니다.
한발자국 더 나간다면, 심지어는 앱의 추가 설치도 필요 없을 수 있습니다. 모바일웹에서 카카오 아이디를 통해 Yper서비스에 위치정보조회권한, 푸쉬권한을 허용하면 어떻게 될까요? 앱의 추가 설치없이 Yper에서는 고객의 위치 정보를 알 수 있고, 앱에서 필요한 위치정보와 푸쉬는 카톡을 통해 해결하고, 나머지는 100% 모바일웹으로 서비스가 가능합니다. 모든 o2o사업의 앱설치 문제에 대한 해답이 될 수도 있습니다.
리니어블 처럼 크라우드 GPS를 카카오톡 기반으로 사용한다면, 사람이 있는 거의 모든곳이 커버가 되어 진짜 미아없는 세상이 오겠죠.
[미아방지 팔찌 리니어블] 혁신이란 스펙이 아니라 문제를 해결하는것
CU앱을 깔라고 종용하지 않아도, CU는 고객에게 비콘 서비스를 전달할 수도 있을거구요.
그리고, 결국은 자연스럽게 검색 광고와 연결될 수 있을겁니다.
카카오톡과의 직접적인 경쟁자인 네이버의 경우에는 유사한 네이버간편ID 를 가지고 있으나, 네이버앱의 도달율은 카카오톡 대비 매우 미비하여, 카카오톡 대비 소셜로그인 활용도 또한 떨어집니다. 더군다나 o2o비즈니스의 라인업 또한 네이버는 아직 갖추지 못한 상황이라 이러한 시장이 펼쳐진다면 썩 좋은 상황은 아닐것 같습니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o2o검색 시장이 펼쳐진다면 카카오가 훨씬 유리한 상황이라고 할 수 있을겁니다.
3. 그럼 언제가 카카오검색의 성공시점일까?
네이버가 성공의 시점에 들어간적이 언제일까요? 저는 TV광고에서 ‘네이버 검색창에 OOO를 쳐보세요.’라는 광고가 나온 시점이라고 봅니다. 모든 광고주들이 네이버에 광고를 올리고, 해당 검색창에 무언가를 쳐넣기를 종용했습니다. 카카오검색도 마찬가지일겁니다. 다만, 그 위치는 TV가 아니라, 오프라인 매장일겁니다. 카카오톡에 검색에 OO를 쳐보세요. 라고 한 후에, 이를 통해 결재를 하거나, 친구에게 공유를 하는 사용자에게 추가적인 쿠폰이나 가치를 제공할겁니다. 이렇듯 광고주가 스스로 광고를 하기 시작하는 시점이 바로, 검색광고가 성공하는 시점일거라고 봅니다.
거리를 돌아다니다가, 카카오톡에 OO를 쳐보세요. 라는 메시지를 보거나, 카카오 검색을 종용하는 NFC태그를 보게 될까요? 내년 이맘때 즈음에는 결판이 좀 나있지 않을까요? 다음 카카오의 거센 반격을 기대해봐도 될지 모르겠습니다.
글 : 숲속얘기
출처 : http://goo.gl/RbhX3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