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월드에서도 점차 자본력과 브랜드가 중요해지고 있는데, 이런 시장에서는 ‘저희는 열정이 있습니다’ 혹은 ‘저희는 정말 열심히 합니다’보다 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자기만의 game plan이 있어야 하는데요, 흔한 말로 하면 ‘전략’일 수 있겠죠. 그런데 여기서 말하는 전략은 교과서에 나오는 복잡한 분석과 상세 보고서가 아니라, ‘한줄’로 표현되는 것들이라고 봅니다.
예를 들어,
-유저를 초반에 많이 모으는 것이 이기는 길이다. 왜냐하면 일단 우리 것을 쓰고 나면 switching cost가 너무 커진다. 기술/기능의 고도화는 나중에 생각하고 투자 크게 받아서 유저 모으자
-위의 케이스의 정반대가 있을 수 있겠죠. 유저의 switching cost가 매우 낮고, 핵심이 되는 기능/가치가 나오면 시장은 뒤집어진다. 그것부터 만들자
-유저가 아닌 ‘공급자’들부터 어떻게든 모으자. 여기를 단단하게 해놓으면 이것이 큰 진입장벽이 될 것이다. 공급자를 모으더라도 어떤 공급자부터 어떻게 모으겠다. 왜냐하면 거기를 뚫으면 나머지가 해결된다.
-다른 예로는, 이 지역을 선점하고 나면 자연스럽게 타 지역으로 확장될 것이라고 본다. 많은 유저를 케어하려고 하지 말고 일단 이 지역에서 완벽하게 작동되는 것을 검증하자.
-이 분야의 전문가는 많지 않다. 핵심인력을 싹쓸이 해보자.
-해당 분야의 ‘핵심’이 되는 부분에서, ‘우리는 이 부분을 이런 식으로 해결하는데 이것만큼은 우리가 우월하다. 여기가 승부처라고 본다’가 되어도 좋고요.
물론 사업에서 ‘어느 하나만’ 잘해서 잘 될리가 있겠습니까만은, 일부러라도 위와 같이 ‘칼날’을 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뭐 당연한 소리지만) 1) 해당 사업의 key success factor는 이것이라고 본다 2) 우리는 그것을 갈고 닦고 있고 진화시킬 것이다가 game plan이겠죠.
최근 O2O 시장이 뜬단고 해서 유사한 모델 (어떤 서비스를 부르고, 예약하고 등등)을 하고 있는 스타트업이 점차 많아지고 있는데, ‘이 시장은 큽니다’, ‘저희는 열심히 합니다’, ‘저희는 똑똑한 팀원들이 있습니다’ 보다 조금은 더 깊이 있는 고민을 나누면 좋을 것 같아서 적어봤습니다.
글 : jimmyrim
원문: http://www.jimmyrim.com/2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