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안드로이드 기반 모바일 혈액진단기 엘리마크(elemark)를 개발한 헬스케어 기술벤처 비비비(BBB, 대표 최재규)는 미국 하버드 의대와 파트너십을 맺어 자사의 안드로이드 모바일 혈액진단기를 아프리카 가나에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비비비는 2015년도 4분기 200대를 시작으로 2016년도 10만 대를 현지에 판매한다.
올해 1월 페이스북과 에어텔이 인터넷닷오알지(www.internet.org) 프로젝트 파트너십을 맺어 가나의 모바일 이용자 300만 명을 대상으로 성층권의 드론 아퀼라(Aquila)를 통해 무료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비비비는 가나의 통신환경을 고려하여 페이스북의 드론 아퀼라를 이용한 현지 무료 인터넷 통신망에 엘리마크를 연결하여 모바일 혈액진단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비비비의 모바일 혈액진단기 엘리마크는 가나 현지에서 말라리아 진단에 주로 사용될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세계 말라리아 보고서 2014(World Malaria Report 2014)에 따르면 사하라사막이남 아프리카 지역 18개 국가에 걸쳐 약 1억2천8백만 명의 말라리아 환자가 발생했으며, 2013년 전 세계 사망자 58만4천 명 중 90%가 이 지역에서 발생하였다. 아프리카 지역의 열대열 말라리아의 경우 감염 시 치사율이 높아 조기 진단이 필수적이나, 대부분 현미경조직검사에 의존하고 있어 낮은 가격으로 쉽고 간편하게 진단하는 방법이 없는 상황이다. 이러한 현지 환경에 비추어 비비비의 엘리마크는 모바일 통신 기능으로 간편하게 말라리아 진단이 가능하여 진단 환경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비비비는 하버드 의대(Harvard Medical School)와 가나국립대 의대(University of Ghana Medical School), 노구치의학연구소(Noguchi Memorial Institute for Medical Research)와 협업을 맺어 자사의 모바일 혈액진단기 엘리마크를 활용하여 말라리아 감염 환자를 대상으로 원격진료서비스를 진행할 계획이다.
비비비는 이번 가나 수출 계약을 시작으로 아프리카의 다른 국가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또한, 2016년에는 기기 내 소프트웨어 자동 업데이트 구현으로 말라리아를 포함한 20여 가지 질병 진단이 가능하여, 의료 시설과 의료 전문가가 부족한 아프리카 지역에서 새로운 시도로 의료 보건 문제를 해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주목된다. 비비비 최재규 대표는 “단순한 기기 판매가 아니라 하버드 의대, 페이스북과 함께 자사의 혁신적 기술을 활용하여 아프리카 내 중요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할 수 있어 의미가 크다. 미국, 중국과는 다른 전략으로 현지에 맞는 모바일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 밝혔다.
벤처스퀘어 미디어팀 editor@venturesquare.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