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은 결혼의 계절. 높고 푸른 가을 하늘이 수많은 예신(예비 신부)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하지만 이런 좋은 날을 앞두고 모두가 행복한 것은 아니다. 이도 그럴 것이 태어나서 처음 들어보는 예단, 폐백 등 처음 듣는 것들을 준비해야 하고, 양가 어르신들의 의견을 조율하는 힘든 과정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상견례를 막 마친 예비신부 A양은 머리가 아프다. 예단, 예물, 함, 이바지 등 양가 부모님이 나눈 대화의 반 이상이 생소했기 때문. 당장 무엇을 어떻게 준비를 해야 하는지 몰랐던 A양은 주변의 권유로 결혼준비 관련 앱을 다운받아보기로 했다. 앱을 다운 받아서 결혼예정일, 예산, 지역 등을 입력하면 지금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컴퓨터가 복잡한 계산을 통해 자동으로 알려주고 내 취향을 분석하여 예산에 맞는 업체들도 몇 가지 제안을 해 주니 생각보다 더욱 간단하게 결혼준비를 할 수 있었다.
이처럼 컴퓨터가 복잡한 결혼준비를 나 대신 해주는 것이 미래에 나오는 공상과학영화의 한 장면이 아니다. 결혼준비는 두 사람이 하나로 합치는 만큼 복잡하고 예민한 과정, 이런 복잡한 과정을 예비 부부의 정보를 컴퓨터가 파악하여 자동으로 가이드를 해 주는 기능이 실제로 IT 관련 스타트업에 의해 구현이 되고 있다. 주변에 결혼을 한 사람들에게 일일이 물어보거나 책을 구매하여 긴 시간 동안 준비해야 했던 과거의 과정과는 달리 클릭 한번으로 컴퓨터로부터 나에게 딱 맞는 결혼 가이드를 받을 수 있어서 예비 부부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웨딩관련 IT 스타트업 ‘웨딩의 여신’ 이치원 대표는 “결혼준비는 두 사람의 예산, 취향, 지역 등 복잡한 정보를 바탕으로 계획되는 만큼 컴퓨터가 이를 파악하여 결혼준비를 쉽고 빠르게 할 수 있는 인공지능 결혼준비 방식이 앞으로는 더욱 각광 받을 것” 이라고 말하며 앞으로의 결혼준비 방식이 과거 플래너 상담을 통한 방식에서 IT를 활용한 인공지능 방식으로 빠르게 가속화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글/벤처스퀘어 김상오 shougo@venturesquar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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