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와 제휴한 페이스북, 국내에서 폭발하나?

최근 한국지사를 설립한 페이스북이 국내 3위 통신사인 LG유플러스와 전략적 제휴를 했습니다. 앞으로 내년 4월30일까지 약 6개월 동안 LG유플러스 가입자는 데이터통화료에 대한 부담없이 페이스북을 맘껏 이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스마트폰이 아닌 일반 휴대폰을 가진 LG유플러스 이용자들도 11월25일부터 #2665에 문자(SMS)/MMS를 보내서 사진이나 글을 무료로 올릴 수가 있다고 합니다. 페이스북 친구가 댓글이나 사진 등을 등록하면 SMS로 통보해 주는 기능도 제공해 준다고 하는군요.

이상한 점이 있는데.. 이번 전략적 제휴 발표 내용은 딱 여기까지입니다. 쉽게 이야기하자면 페이스북이 LG유플러스에게 준 것은 아무 것도 없어 보이고, LG유플러스가 자사 이용자에게 페이스북을 6개월 동안 공짜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 외에는 없다는 것입니다.

물론 발표 내용을 보면 향후 협력을 통해 위치기반 서비스, 음악/동영상, 통신과 SNS의 결합 등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하는데.. 구체적인 내용이 하나도 없군요. 페이스북은 이미 위치기반 서비스인 페이스북 플레이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한국으로 지역을 확대하는 것은 굳이 LG유플러스의 도움없이도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과연 어떤 협력을 하게 될지 의문이군요.

LG유플러스가 페이스북에 대한 배타적인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지도 의문입니다. 발표내용에서 확인했듯이 LG유플러스가 비용을 부담해서 자사 고객들이 페이스북을 공짜로 이용한다는데 촛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KT도 이미 번호홈피 서비스를 통해 페이스북에 글이나 사진을 올리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물론 LG유플러스가 이번에 제공하는 기능이 좀 더 많을 수 있지만.. 가장 큰 차이점은 KT고객이 SMS/MMS요금을 직접 부담한다는 것 외에는 없는 상태입니다.

즉, SK텔레콤과 KT가 별도의 문자전송번호를 부여하고 자사 고객들에게 페이스북에 글/사진 올리는 것을 공짜로 제공해 버리면.. LG유플러스와 별 차이가 없다는 것이죠.

스마트폰 경쟁에서 밀린 LG유플러스가 ‘페이스북과의 제휴’라는 빅카드를 꺼내 들었는데.. 오늘 발표된 내용만으로는 큰 반전을 기대하기 어려울 듯 보입니다. 물론 이후 영양가 있는 제휴가 계속된다면 이야기는 달라지겠죠.

사업자들의 복잡한 속내와는 달리.. 페이스북 이용자 입장에서는 환영할만한 일입니다. 적어도 LG유플러스 고객 중 스마트폰이 아닌 일반 휴대폰을 이용하는 고객들은 향후 6개월 동안 요금 걱정없이 페이스북을 맘껏 이용할 수 있게 되었으니 말이죠.

국내 이용자수가 160만명을 넘어서는 등 이용자 저변을 확대해 가고 있는 페이스북이, LG유플러스의 지원하에 국내에서 폭발적인 성장을 계속할지 기대됩니다. (제가 최근에 페이스북에 대한 팁과 뉴스를 모은 어플리케이션을 출시했는데.. 페이스북 초보자분들은 참고해 주세요.)

아래는 오늘 기자회견장에 나온 페이스북 담당자분입니다. 제가 기자회견을 처음부터 보지 못해서 페이스북 내에서 어떤 역할을 하시는지 모르겠는데.. 미인이시네요. ㅎㅎ

요즘 기자회견을 트위터를 통해 생중계하면서 의견을 피력할 수 있는 트윗온에어가 인기인데.. 사진은 기자회견 동영상을 캡쳐한 것입니다.^^ 참 좋은 세상입니다.

LG유플러스와 페이스북의 전략적 제휴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다른 글을 통해 다시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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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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