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에 페이스북이 새로운 서비스를 발표했는데.. 이번에 선보인 것은 메시징 서비스입니다.
이 서비스 발표를 앞두고 페이스북이 ‘이메일 킬러’ 서비스를 내놓을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는데.. 페이스북 창업자인 마크 주커버그는 ‘현대적인 메시징 시스템(mordern messaging system)’이라고 정의했습니다.
페이스북의 새로운 메시징 서비스는 기존 페이스북 쪽지뿐만 아니라 채팅과 문자(SMS)를 한 곳에서 볼 수 있도록 하며, 페이스북 메일 주소를 활성화할 경우에는 이메일까지 포함하는 것입니다.
사람들의 커뮤니케이션 방식이 공식적인 냄새를 풍기는 이메일에서 벗어나 쪽지, 채팅, 문자 등으로 확대되고 있는 걸 반영해서, 이 모든 것을 하나의 인터페이스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입니다.
여기에 페이스북의 강점인 소셜그래프(친구 관계)를 접목하여 페이스북 친구가 아닌 다른 사람이나 대량 발송된 메일을 기타 폴더에 저장하여.. 소셜 필터링 기능까지 제공하겠다고 합니다.
기존 이메일을 겨냥한 서비스는 아니지만.. 현재의 커뮤니케이션 흐름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이메일 서비스가 도태될 수 있다는 이야기도 하고 있고 말이죠.
현재 이 서비스는 초대제로 운영이 되고 있습니다. 저도 아직 초대장을 받지 못했는데.. 여기에서 초대장을 신청하시기 바랍니다. 초대를 받은 사람이 자신의 페이스북 친구를 초대할 수 있다고 하니, 혹시 초대장을 가지고 계신 분은 부탁드립니다.
매쉬어블에 공개된 스크린샷을 중심으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래에서 보시는 것처럼 페이스북 메일 계정을 신청할 수가 있습니다.
아래는 페이스북 메일 계정으로 받은 메시지입니다. 답장하는게 보시는 것처럼 상당히 간편한 인터페이스로 구성되어 있고, 파일이나 사진도 첨부할 수 있도록 되어 있고.. 답장을 할 때 문자 메시지로 같이 보내는 기능도 있네요. 한 가지 특이한 점은 보내기(Send) 버튼이 없습니다. 이는 최근에 선보인 그룹 서비스에도 적용되었는데.. 엔터키를 누르면 바로 전송됩니다.
아래가 새로운 소셜편지함이라고 하는데.. 이전 쪽지함과 외형상으로 큰 차이는 없는 것처럼 보이는군요.
여러 명에게 동시에 메시지를 보냈을 때 어떤 식으로 표시가 되는지 궁금한데.. 직접 이용해 보지 않아서 감이 잘 오질 않네요.
페이스북이 선보인 소셜 메시징을 보면서 통신사와의 협력이 필수라는 생각이 듭니다. 받은 문자를 소셜인박스에 표시해 주기 위해서는 이통사의 협력이 필수적일텐데.. 페이스북에서 보내는 문자만 포함한다면 관계는 없을 것 같구요.
최근에 페이스북이 국내에서 LG유플러스와의 제휴를 발표했는데.. LG유플러스 고객이 데이터요금 부담 없이 페이스북에 접속하도록 한다는 것 외에는 별다른 내용이 없었는데, 이번에 선보인 소셜메시징 서비스를 함께 준비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조심스런 예측을 해봅니다.
페이스북이 ‘소셜메시징’을 선보인 요인이 바로 ‘커뮤니케이션 방식’의 변화’인데.. 향후 음성서비스가 포함될지도 관심꺼리입니다. 음성 사용은 점점 줄어드는 것이 현실이지만.. 현재와 같은 전화번호를 중심으로 한 음성전화가 소셜메시징에 포함될 수 있으니 말이죠. 페이스북이 마음 먹고 인터넷전화 업체를 인수해서 소셜메시징에 통합해 버리면 그만이니까요.
통신사업자들도 커뮤니케이션 방식 변화에 주목해서 죽어가는 음성시장 매출을 지키는데만 노력할 것이 아니라, ‘소셜메시징’과 같은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를 개발하는데 열중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과거에 음성통화를 하기 위한 유일한 아이덴티티가 전화번호였다면.. 현재는 페이스북/트위터/구글계정만 알아도 음성통화를 할 수 있는 시대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페이스북커넥트나 소셜플러그인 등을 통해 웹전체를 소셜화하고 웹서비스의 대표 아이덴티티로 자리를 잡은 페이스북이 미래의 가장 강력한 경쟁상대가 아닐까요? 통신회사에서 서비스를 기획하시는 분들은 꼭 참고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래는 ‘소셜메시징’의 개념을 설명하는 동영상이니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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